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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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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우드월(WoodWall) 도입한 수익형건물]
나무 벽체로 가성비 높인 ‘합정동 땅콩 빌딩’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나무 벽체(우드월)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빌딩이 등장했다. 기둥과 바닥은 철근 콘크리트, 벽은 목구조다. 합정동에 짓고 있는 땅콩 빌딩으로, 지하2층~지상6층, 연면적 995㎡에 달하는 큰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이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땅콩 빌딩의 공사 현장 내부. 바닥과 기둥에는 철근콘크리트, 벽체에는 목구조를 적용한 것이 엿보인다. 

 

 

땅콩 빌딩은 이국적인 주상복합 쇼핑몰로 유명해진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건너편 블록에 자리 잡았다. 건물구조를 드러낸 채 내부마감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땅콩 빌딩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이유는 두 가지. 집 모양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건물 내부를 감싸고 있는 따뜻한 질감의 나무 벽(우드월) 때문이다.

 

 

             ▲땅콩 빌딩은 마치 컨테이너 하우스를 층층이 쌓아올린듯한 이색적인 외관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PLAN
   대지위치   서울 마포구 합정동 386-37
   대지면적   331.10㎡ (100.16평)
   지역지구   2종일반주거지역, 상대정화구역
   용      도    2종 근린생활시설
   규      모   지상6층, 지하2층
   건물높이   26.70M
   건축면적   164.52㎡
   연  면  적   995.78㎡ (301.22평)
   건  폐  율   49.69%
   용  적  률   189.07%

  

집 속의 집, 이색 공간이 숨어있다
땅콩 빌딩은 땅콩 집을 창안한 이현욱 건축가가 설계했다. 땅콩 집은 두 개의 주택을 땅콩 껍질 속 땅콩처럼 나란히 배치하고 하나의 껍데기로 뒤덮은 일종의 듀플레스 주택이다. 땅콩 빌딩도  밖에서는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지만 좌우가 A, B동으로 분리되어 있다.

 
무엇보다 땅콩 빌딩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건물 정면에 집 모양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을 층마다 덧대어 경쾌한 리듬감을 주고 있다. 측면에서 보면 커다란 컨테이너 하우스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듯 재미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오고가는 사람들마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건물을 올려다보는 이유다.
 

층층이 덧댄 집 모양의 구조물 덕분에 건물 안에서 바라보는 프레임도 이색적이다. 젊은 층의 쇼핑문화메카로 떠오른 합정동에서 땅콩 빌딩이 특별하게 사용되길 바랐던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땅콩 빌딩 내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합정역 주상복합타운과 마주보고 서 있다.

 


콘크리트 건물에 나무 벽을 채우다
땅콩 빌딩의 골조는 철근 콘크리트로 이뤄졌다. 지상 6층까지 철근 콘크리트로 바닥과 기둥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상에 드러난 벽은 대부분 목구조다. 목조주택에서 흔히 적용하는 서양식경량목구조의 벽체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건물을 완성한다.

 
땅콩빌딩에서 콘크리트와 나무라는 이질적인 재료를 연결하는 것은 철물이다. 서로를 단단히 잡아주는 고정철물이 구조계산을 통해 이음 부위 곳곳에 사용됐다.
 

목구조는 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목조주택의 지붕처럼 사선으로 서까래를 설치해 콘크리트 천장이 주는 차가움과 사각 공간의 단조로움을 깼다.

 

 

                  ▲우드월과 콘크리트 구조체를 철물로 연결하고 있다.

 

                ▲벽체는 서양식경량목구조의 시공법을 따른다. 창호와 나무 사이에 충전재를 시공한 모습이 보인다.

 


상업건물은 물론 주택에도 적용하는 우드월
땅콩 빌딩에 등장한 나무 벽체의 정식 명칭은 우드월(Wood Wall)이다. 우드월은 몇 해 전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의 소개로 국내에 등장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그동안 우드월에 관한 이론과 기술지원, 현장실사 등을 통해 우드월 시공을 도왔다. 회기동 운경빌딩, 제니퍼스프트 사옥, 리플래시기술연구소 등 다수의 우드월 건물이 존재한다.

 

빌딩 뿐 아니라 주택에도 우드월이 적용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주택에 우드월을 적용해 단열성능이 우수한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빈우당이 대표적이다.


이중에서도 땅콩빌딩은 지상 6층에 우드월 시스템이 도입되는 최대 규모 사례다.  

 

                       ▲ 기둥와 바닥을 제외한 벽체는 모두 목구조로 시공됐다. 
 

 
경제적이고 건강한 우드월, 가성비 잡았다
우드월 시스템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국내 건축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우드월을 적용할 경우 투자 대비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실내공기질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어 상업건물이나 공공건물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일반 상업용 건물이나 공공건물의 가장 큰 취약점은 바로 단열인데, 우드월은 단열성능이 뛰어나서 재실자가 쾌적함을 느끼게 된다. 상업 및 공공건물의 벽과 바닥은 대부분 열전도율이 높은 유리와 콘크리트로 마감되기 때문에 냉난방비 부담이 큰데 비해, 우드월 건물은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건축자재 나무를 사용함으로써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공간을 즐길 수 있다. 

 

 

                                         ▲ 두 개의 동을 하나의 건물처럼 보이도록 연결한 땅콩 빌딩의 외관이다.

 

건축주 입장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비용 면에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첫째, 우드월을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우드월시스템은 건식으로 시공되기 때문에 공정이 복잡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둘째, 단열성능이 좋은 목조벽체를 사용함으로써 벽체두께가 줄어들고,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 넓어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는 고스란히 임대 수입 또는 임대 인기요인으로 이어진다.

 

 

                     ▲땅콩 빌딩은 우드월을 적용함으로써 가성비와 단열성능, 친환경 공간의 이점을 두루 챙기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 시대를 대비하는 우드월
2017년 국내 건축업계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가성비가 중요한 화두다. 따라서, 경제적이면서 환경친화적인 우드월시스템을 건축주든 건물이용자든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정부가 제로에너지건축을 제도화하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갈수록 단열성능이 좋은 우드월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7년 1월 20일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제로인증제) 시행에 돌입, 제로인증제 등급 건물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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