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하우징 > 수익형 주택
[테라스가 있는 85㎡ 복층 빌라]
과천 문원동‘여안재’

계단 위 공간에 대한 로망을 실현한 복층 주택이 인기다.

과천 문원동에 빌라(다세대 연립주택)의 정형화된 형식을 깨고

다양한 복층과 테라스를 결합한 국민주택규모의 빌라가 지어지고 있다.

세대마다 최적의 전망과 가성비 좋은 공간을 찾기 위한 특화설계가 적용되어

중소형 빌라에 대한 선입견을 탈피한 점이 돋보인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여안재 02-507-8957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남향 경사지에 앉은 다세대주택단지 여안재. 총 6개동 29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여러 방향으로 난 다채로운 개구부가 인상적이다.

 

 

다세대주택의 한계, 복층으로 풀다

요즘 인기를 누리는 연립 형태의 다세대주택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332번지 일대에 등장한 여안재가 대표적인 사례다. 복층세대와 다채로운 평면을 도입한 6개동 가운데, 1개동 5세대 공사가 완료됐고 나머지 24세대도 올 봄 완성될 예정이다.

 

 

 

하얀 스타코로 마감한 벽체와 붉은톤 스페니쉬 기와 지붕이 어우러져 생동감을 준다. 과천 아파트단지와 가까이 위치해 있다.

 

과천 지역 다세대주택은 1동당 5세대까지 건축이 가능해서, 대개 층마다 두 세대씩 배치하고 최상층에 한 세대를 배치한다. 그러다 보니 천편일률적으로 아래층은 과밀한 구조의 집이 되고, 최상층은 지나치게 넓은 면적과 비싼 가격 때문에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부담을 겪는다.

 

 

1개동이 5세대로 이뤄졌고, 그중 4세대가 국민주택규모에 근접한 복층주택이다.

 

이에 비해, 여안재는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된 과천 지역 주택시장 여건에 맞지 않는 세대 구성을 과감히 탈피, 3~4인 가구가 가장 선호하는 국민주택규모(주거전용면적 85㎡이하)의 복층구조를 선보이고 있다.

 

여안재 설계를 맡은 (주)유림피엔씨건축사사무소 유훈조 소장이 찾은 대안은 이렇다.

우선 한 동에 들어가는 5세대의 면적을 고르게 배분해 3~4인 가족이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집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욕실과 파우더룸이 결합된 안방이 있고 추가로 공용욕실과 방2개(혹은 다락방)이 있다. 또, 여유로운 주방과 거실, 다용도실, 테라스까지 주택의 필요 요소를 두루 갖췄다.

 

 

 

 

 


 

 

5세대의 배치 방식도 새롭다. 1층 두 세대가 2층에서 면적 일부를 각각 가져와 복층이 되고, 3층 두 세대가 다락방을 두어 복층이 된다. 자연스럽게 한 개 동에 4채의 복층 세대가 만들어졌다. 가운데 낀 한 세대는 복층이 되지 못하고 가로로 긴 수평적인 평면을 갖는데, 대신 전 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남향집의 혜택을 극대화했다.

 

 

A타입 복층세대의 상층부. 서재와 아이방, 또는 가족실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방 앞으로 전망이 좋은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어 저층세대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다락방이 있는 C타입 복층세대. 최상층에 위치한데다 박공지붕과 비둘기창을 두어 전원주택의 느낌이 물씬하다.

 

복층의 장점은 사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누린다. 필로티 주차장 위에 자리한 1층은 2층의 일부 면적을 사용함으로써 저층부의 시각적 답답함을 2층에서 해소할 수 있다. 2층은 서재나 공부방 같은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규모다. 3층 세대에는 다락방을 넓게 마련하고 비둘기창을 두어 전원주택의 느낌이 물씬하다.

 

 

여안재는 경사지 절토를 최소화하는 설계로 총 6개동을 배치했다. 단지 바로 뒷산이 그린벨트여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주거동 앞면은 모두 남향이다. 측면에도 개구부(테라스 및 창호)를 두어 모든 세대에서 전망과 채광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남쪽 경사지에 앉아 햇빛·바람을 품은 단지

여안재가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집마다의 채광과 전망을 충분히 살려낸 점이다. 단지가 입지한 지형은 남향에 경사지다. 여름에는 1층 세대까지 햇빛이 고루 들어오지만, 겨울에는 1층의 경우 낮 시간 해가 들어오지 않는다. 대신 복층과 옆 건물 사이로 오전 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했다.

 

앞동과 뒷동의 거리는 불과 2.5미터로, 다소 짧다. 그래서 찾은 복안이 시각적 고려다. 앞동의 뒷면(북쪽)은 계단창과 주방창을 제외하고 모든 창을 없앴다. 대신 측면에 베란다와 창이 있어서 실내 환기에는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 계단실 환기문제도 대비하기 위해 계단실 천장에 구멍을 뚫고 1층부터 옥상까지 바람이 드나들 수 있는 길을 만들기도 했다.

 

 

▲1층은 필로티로 시공해 주차장을 두었다. 1층 세대가 2층 높이에 앉아있는데다,

3층까지 이어지는 복층구조여서 개방감이 좋다.

 

이렇게 앞동 세대를 모두 막으니 뒷동 세대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장점이 생긴다. 뒷동 1층 세대에는 정면으로 긴 데크를 내어 마당처럼 느껴지게 조성했다. 앞동 세대 입장에서는 북쪽을 모두 막으니 오히려 따뜻하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모든 세대의 창호와 개구부, 어느 하나도 이유 없이 만들지 않았다. 햇빛과 환기의 기능은 물론 시각적 기능까지 고려하고 있다. 무조건 남쪽 창을 선호하기 보다는 산이 위치한 동남쪽 방향으로 전망이 많이 열리도록 계획한 이유다. 건물과 건물 사이, 지붕과 지붕 사이의 전망도 모두 열어 두었다. 정면 개구부만 생각해서 창을 뚫어 놓으면 몇 년 후 커튼을 치고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설계자의 설명이다.

 

 

3층에 놓인 B타입 세대. 유일하게 복층이 아니다. 대신 거실을 비롯해 방과 주방 등 5면이 모두 남향과 접해있는 5bay 구조여서 개방감과 채광이 뛰어나다.

 

경사지 절토를 최소화하는 단지개발도 여안재가 지키고자 한 철학이다. 경사지에 4개동을 배치하고 지하주차장을 만들 경우 상당히 많은 절토와 지하터파기가 뒤따른다. 뒷동의 경우 거의 암벽이 가로막게 된다. 그보다는 자연 상태의 경사지를 따라 차곡차곡 6개동을 앉히면서 각 세대의 장점을 확보하는 쪽을 선택했다.

 

집의 내실 중시, 시공에 심혈 기울여

집의 진가는 시공에서 판가름난다. 여안재는 단열, 층간소음, 쾌적성, 안전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우선 내단열과 외단열을 모두 적용해 단열성능을 법적 기준보다 향상시켰다. 외벽에 사용한 단열재는 경질 우레탄보드로, 아이소핑크보다 20% 가량 열효율이 좋은 단열재다. 내화성능도 강점이다. 안쪽벽에는 10mm 두께의 아이소핑크를 붙이고 석고보드를 덧댔다.

 

 

 

1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공법 2 이중 설치한 24mm 복층유리창호

 

층간소음 문제에도 적극 대비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21cm 두께의 콘크리트 바닥 위에 3cm 두께의 흡음방지재를 깔았다. 흡음방지재는 단열재 역할도 하면서 소음을 흡수한다. 추가로 바닥에서 벽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끊어주는 시공법으로 흡음효과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또한, 여안재는 쾌적한 공기질과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는 집이다. 세대간 전파되는 냄새를 막기 위해 세대별로 독립적인 환풍구를 설치했다. 건물 외벽에서 세대별 개별 환풍구를 볼 수 있다.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창호 설계에도 만전을 기했다. 24mm 복층유리를 두 겹으로 시공해 가성비를 높였다.

 

실내의 쾌적성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바로 외벽이다. 실내에서도 외기와 닿는 벽 안쪽에는 석고보드를 꼼꼼히 덧댔다. 콘크리트 벽체는 축열하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 벽체를 석고보드로 차단하면 보일러를 가동했을때 실내가 덥혀지는 시간이 단축된다. 냉방에도 유리하다. 한여름에 덥혀진 콘크리트 벽체의 열기는 새벽까지 유지되는데, 석고보드가 열기를 차단해준다.

 

마지막으로 여안재가 신경쓴 점은 안전이다. 산과 접한 뒷동 기초 밑에 100개의 구멍을 뚫고 25mm 철근을 2~3m 깊이까지 박아 땅과 건물을 견고하게 묶었다. 구조계산상 필요없는 공법이었지만 만약에 토압이 상승할 것에 대비한 것이다.

 

 

최상층에 위치한 C타입 복층세대의 하층부. 남향으로 넓은 거실과 2개의 방이 배치되어 복층이어도 채광이 좋다.

 

 

실속과 아름다움을 모두 챙긴 내외부 공간

실내는 하얀 속살처럼 디자인했다. 어느 살림이 들어와도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만드는 게 여안재의 목표다. 천장 역시 마이너스 몰딩으로, 겉치장은 걷어내고 속살만 남겼다. 포인트가 있다면 조명과 타일이다.

 

거실과 주방은 2.4m 높이로 계획하고 우물천장과 간접조명을 설치했다. 우물천장 또한 일률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공간에 맞게 구획했다. 천장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인지하게 만든다. 통로는 2.3m로 다소 낮게 디자인해 통로와 실의 개념을 구분했다.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해서 주물 제조한 계단실. 빗살처럼 디자인한 난간과 목재로 짠 발판이 어우러졌다. 공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 풍경을 선사한다.

 

실내에서 포인트는 타일이다. 주방 벽면을 가득 채운 포슬린 타일은 다채로운 색상을 적용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신 거실에 붙박이처럼 시공되는 아트월을 없앴다. 집주인이 입주 후에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백을 제공한 것이다.

 

 

C타입 세대의 주방공간. 남향의 거실과 마주하고 있어 밝고 환하다.

 

 

주방 옆으로 넓게 계획되어 쓸모가 큰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여안재는 다세대주택에서 소홀히 하는 부속공간(다용도실, 발코니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에어컨은 거실에만 매립형을 제공한다. 과천 시내보다 기온이 2~3도 낮은 동네라 과도한 에어컨 설치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모든 세대에는 1~2개 이상의 발코니가 있다. 비가 올 때도 창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고 짐을 내어 놓을 수 있는 발코니는 없으면 아쉬운 존재다. 보일러실도 발코니에 설치하고 있다.

 

분양가 산정은 과천지역 동일 규모 아파트값의 70% 선에 책정했다. 모든 타입의 전용면적은 85㎡ 언저리다. 타입별로 실사용면적에 차이가 나면서 가격은 4억9000만원에서 5억3000만원 선이다.

 

 

안방에 있는 화장실. 중간에 파우더룸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외관은 평범한 재료를 비례미 있게 디자인한 점이 엿보인다. 붉은 벽돌과 새 하얀 스타코로 벽을 마감하고 주황빛깔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전원풍 주택의 느낌을 살렸다.

 

여안재 최종임 대표는 “남쪽 경사지 땅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도시 근접성이 좋으면서 산자락에 있는 땅은 갈수록 희소가치가 커질 것”이라며, “여안재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주변의 자연환경을 어느 세대에서나 고루 누리며, 적정 규모의 주택에서도 복층생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전한다.

 

 

주방 식탁에서 바라본 거실의 풍경. 남향의 햇살이 식탁까지 들이쳐 쾌적한 실내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안방도 남향으로 배치되어 화사하다.

 

 

■문원동 여안재 다세대주택 PLAN

위치 과천시 문원동 332외 8필지 역지구 1종일반주거지역, 1종지구단위지역

대지면적 2013㎡ 택지면적 1874㎡ 다세대주택 규모 지하1층, 지상3층

건축면적 1038.83㎡ 연면적 9911.25㎡ 폐율 55.43% 용적률 144.8%

주차대수 29대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자금관리신탁 주식회사 신한은행 위탁사 ㈜여안재

설계 유림P&C건축사사무소 시공 유림산업개발㈜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