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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교지구 EOS하우스 스토리]
초보 부부의 상가주택 건축기

단 한 번도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고 건축지식마저 전무했던 40대 부부가 상가주택을 완공하고 지난해 12월 입주했다. 초보 건축주 부부의 상가주택 건축스토리.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3면이 모서리에 접해 있는 코너땅에 부부의 상가주택이 자리한다. 전체적으로 석재를 붙이고 중심이 되는 모서리에 스테인리스발색판과 고밀도압축패널을 적용해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내 땅에 내 집을 마련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차요. 젊은날 시골에서 올라와 처음 살던 집이 수원 세류동 단칸방 월세집이에요. 당시 50대 후반의 집주인을 보며 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 싶었는데, 그 시기가 빨리 와서 감개무량하죠.” 이재호(48)·정해숙(44) 부부가 생애 처음 지은 집은 세교택지지구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위치해 있다. 1층 상가, 2층 임대세대 2가구, 3층 임대세대와 주인세대로 구성된 상가주택이다.

 

 

▲ 남쪽으로 공원이 있어 상가는 물론 2~3층 거주자에게도 쾌적한 전망을 선사한다.

 

3면이 도로와 접한 땅

부부의 상가주택은 인근 주택들과 다소 다른 모습이다. 3면이 도로에 접해 있는 코너땅의 이점을 살려 상가를 유리로 둘러싸 시원스레 개방해 놓았다. 남쪽으로는 공원이 있어 향과 전망을 모두 누릴 수 있고, 북쪽으로는 폭이 15미터에 이르는 넓은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기에 상가입지로서는 최적이다. 서쪽도 10미터 도로에 접해 있어 2~3층 거주자들의 프라이버시 확보가 용이해 보인다.

 

 

▲ 보행자전용도로 초입에 자리한 상가주택은 어디서 보아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징크를 넓게 사용해 시선을 잡고 있다.

 

벽돌건물 속 모던한 입면

건물의 인상은 모던하다. 그렇지만, 3면이 트인 만큼 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로운 느낌을 주고자 의도한 점이 엿보인다. 먼저 지어진 주변 집들은 대부분 벽돌로 치장하고 있는데 비해, 부부의 집은 화강석을 주재료로 사용해 조화를 꾀하면서도 남서쪽 모서리에 독특한 재료를 적용해 눈길을 잡았다. 햇살에 반짝이는 스테인리스발색판이 그것이다. 둘 사이에는 따뜻한 질감의 고밀도압축패널을 배치해 석재와 스테인리스가 주는 차가운 느낌을 중화시키고 있다.

 


▲ 주택 출입구가 배치된 동쪽면에는 빈티지한 청고벽돌을 붙여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북서쪽 모서리에서 시작되어 북쪽벽으로 뻗어나간 징크마감도 압권이다. 넓고 길게 뻗은 보행자도로와 함께 건물이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까지 노린 듯싶다. 현관이 위치한 동측방향은 주차장벽면과 계단실로 이어지는 부위에 청고벽돌을 적용해 자연스러움과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다소 차가운 건물 이미지에 빈티지한 마감재료를 적용하니 친근감이 느껴진다.

 

 

▲ 투룸으로 설계한 임대세대 내부. 넓은 거실과 큰 방, 쓸모 있게 자리 잡은 베란다, 샤워실이 겸비된 욕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금세 임대가 완료됐다. 임차인들은 내부 인테리어에 통일감을 준 점과, 이중으로 창호를 설치해 냉난방과 소음에 대비하는 등 높은 쾌적성에 점수를 주었다.

 

 

 

 

 

실용 단독주택의 꿈 담은 주인세대

2층과 3층은 동일한 평면구조를 갖는다. 투룸 주택 4채가 들어앉아 있다. 단 주인세대에는 다락층을 두고 거실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주었다. 부부가 원한 것은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넓고 쾌적한 거실이었다. 수평적인 구조의 아파트를 벗어나 처음으로 짓는 집이었기에 단독주택 못지않은 공간을 누리고 싶었던 것.

 


거실과 마주보는 위치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주인세대의 주방. 윗부분에 넓은 다락방이 자리한다.

 

 

1 사선으로 설계한 거실천장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2 계단실을 가리면서 동시에 아트월 역할을 하는 벽이 자리한다. 거실과 침실의 동선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는 구조다.

 

그렇지만, 면적에 대한 욕심은 거두기로 했다. 방2개는 부부와 딸이 각각 쓰고, 아들에겐 다락방을 내주었더니 더욱 좋아한다. 옥상에는 일부만 데크를 깔고 나머지 공간에 커다란 평상을 짜두었다. 볕 잘드는 옥상 한켠에서 가족의 무공해 식탁을 위한 텃밭도 가꿀 계획이다.

 

 

▲ 계단실에서 내려다본 거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개방감이 좋다.

 

 

▲ 아들이 사용하는 다락층. 아래층이 투룸 구조이지만 다락 덕분에 4인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옥상에는 나무데크와 텃밭, 평상을 고루 배치해 가족들의 휴식공간이자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건축주 인터뷰


“무수한 선택 필요한 집짓기, 전문가와 협력해야 성공한다

 

지난해 12월 중순 생애 처음으로 ‘내 땅에 내 집’을 짓고 입주한 이재호 정해숙 부부. 그들의 꿈은 살림살이와 임대사업이 동시에 가능한 상가주택이라는 주거유형을 만나면서 앞당겨질 수 있었다고 전한다. 먼저 소유한 아파트를 매매한 비용으로 용지를 구입하고 전세보증금으로 건축비의 상당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상가주택의 수익구조 덕분이다.

 

상가주택을 건축한 이유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짓고 싶어서 직장 가까이서 집지을 만한 땅을 찾아다녔다. 점포주택 용지를 분양받으려고 청약했다가 떨어진 경험도 있다.

 

 

 

땅 구입 계기는

동탄 등 인근 땅을 보러 다녔는데 프리미엄이 너무 높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세교지구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지금의 땅을 보게 되었다. 주변에 산이 있고 부지 바로 앞에 공원과 보행자도로가 있어 전원마을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세교지구는 아직 프리미엄이 많이 붙지 않아서 비용 부담이 적었다.

 

건축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설계자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전전했다. 처음 찾아간 곳에서는 “원하는대로 모두 해주겠다”고 해서 오히려 믿음이 가지 않았다. 마지막 찾아간 건축사사무소에서는 정확하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말해 주었다. 우리가 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현하기 적합한지는 전문가가 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건축가의 소신을 보고 선택했는데, 잘한 것 같다.

 

만족스러운가

매우 만족한다. 건물 디자인이 우선 깔끔하고 남달라서 애착이 간다. 무엇보다 집 안에 들어서면 개방감이 느껴지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투자 비용 안에서 디자인과 실용성이 잘 버무려진 것 같다.

 

예비 건축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설계자와 시공자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집 짓는 내내 건축주는 수십, 수백번의 선택을 해야 한다. 이때 길을 잘 안내해줄 전문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설계단계에서 인테리어 계획까지 세우고 시공사까지 연계해서 의논했던 것이 비용 대비 만족스러운 효과를 낸 비결이었던 것 같다. 또 하나는 건축주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칫 어설픈 지식은 스스로에게 무덤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를 믿고 협력자로 대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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