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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거실+호텔같은 안방+다채로운 가족실]
한 집에 세 가지 콘셉트를 담았다

한 가지 콘셉트로 집을 꾸며야 한다는 생각을 깨트리는 아파트가 있다. 

때로는 아늑하게, 때로는 세련되게 가족을 반기는 이곳엔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하다. 

개성만점 인테리어로 꾸민 집을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행복한집 cafe.daum.net/pikehappystory 010-9110-8888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콘크리트타일의 아트월과 원목 테이블이 어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방

 

성북구에 위치한 박세원, 김수진 씨네 집의 첫인상은 수수하면서 편안하다. 화이트 톤의 거실에는 햇살이 쏟아지고, 패브릭 소파와 풍성한 러그는 포근한 기운을 전한다. 온 가족이 모여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이다.

그런데 온통 아늑하게만 꾸며졌을 거라는 이 집의 첫인상은 금세 깨진다. 거실 옆의 주방이 모던한 인테리어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부부의 침실은 고급 호텔처럼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아기자기하고 발랄한 콘셉트의 가족실도 있다. 거실, 주방, 침실 등 공간이 저마다의 개성을 품었다.

 


▲ 화이트컬러로 깔끔하게 정돈한 거실. 거실 전면은 습기조절능력이 있는 에코스톤타일로 꾸미고 수납장역할을 하는 선반을 설치했다.

 


▲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복도. 강렬한 빨간색의 수납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부는 집안 곳곳이 각기 다른 매력을 숨기고 있는 개성 넘치는 집을 꾸몄다. 평소 꿈꿔왔던 집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을 모두 펼쳐 보인 것이다. 공간의 쓰임에 따라, 생활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맞춤디자인한듯 다양한 모습을 갖춘 개성만점 아파트를 완성했다.

 


1 철거할 수 없어 골칫덩이였던 기둥이 앤틱 타일과 조명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2 빈티지한 감성의 아트월과 모던한 디자인의 샹들리에가 조화롭다.

 

 

주방, 빈티지 무드의 카페가 되다

거실이 무방비 상태의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라면, 주방은 묘한 긴장과 설렘을 주는 카페 같은 공간이다.

수진 씨는 아트월을 주방에 마련했다. 투박한 콘크리트타일로 꾸민 아트월이 다이닝 공간에 인더스트리얼빈티지 무드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화이트컬러의 감각적인 샹들리에를 조화시켜 콘크리트 소재가 주는 강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중화시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다이닝 테이블. 아름드리 호두나무의 불규칙한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범상치 않은 디자인이 이곳을 더욱 개성 넘치게 만든다.

돌과 나무의 소재 조화는 주방 바닥에도 이어진다. 석재타일의 한 종류인 포쉐린타일로 바탕을 깔고, 목재패널 느낌의 빈티지 타일을 사선으로 붙였다.

 


▲ 석재타일인 포쉐린타일을 깐 주방에 사선으로 빈티지목재패널느낌의 타일을 깔아 소재의 조화를 꾀했다.

 

조리공간은 다용도실을 확장해 마련했다. 싱크대와 조리대가 마주보고 있는 11자 구조로 마치 주방이 직사각형의 다용도실 안으로 들어간 모양새다. 이 같은 위치변경으로 공간이 넓어지고 동선이 짧지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누린다.

 

문제는 다용도실 입구에 세워진 기둥. 확장하고 혼자 남겨진 기둥은 내력벽이기 때문에 철거가 불가능했다. 없앨 수는 없고, 그대로 두자니 디자인을 해치는 쓸모없어진 기둥을 수진 씨는 오히려 인테리어 포인트로 삼았다. 붉은색의 빈티지 타일을 붙이고 조명까지 달아 멋스러운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 미닫이문을 설치한 안방 욕실. 거울에 비친 빨간색 샤워가운이 감각적이다.

 

 

안방, 갤러리 호텔이 되다

안방은 수진 씨의 취향을 한껏 담아 꾸몄다. 그녀가 원한 것은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갤러리 호텔. 벽면을 고급스러운 옅은 회색으로 마감하고 감각적인 샹들리에와 액자로 원하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액자는 벽에 걸지 않고 바닥에 내려두었더니,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공간이 연출됐다.

안방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침대도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했다. 하얀색 침구 위에 펼쳐진 패브릭의 화려한 색상이 멋스럽다.

 

 ▲ 갤러리 호텔처럼 꾸민 안방. 창문턱 밑에 사선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실내보다 바닥을 높여 만든 다락방 같은 베란다에 다다른다.

 

베란다는 부부만을 위한 제3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바닥을 창문턱과 높이를 맞춰 올렸다. 사선으로 만든 계단을 올라 베란다로 나서면 마치 다락방에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든다. 햇살이 좋은 날이면 부부는 이곳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다.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욕실문은 미닫이로 제작했다. 침대를 방 한가운데 배치한 탓에 문을 여닫을 공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욕실 내부는 안방 바닥과 같은 디자인의 포쉐린타일을 깔아 통일감을 형성했다.

 

 ▲ 온 가족이 모이는 가족실은 다채롭게 꾸몄다. 아이들은 책상에 앉아 공부도 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취미생활도 즐긴다.

 

 

쌍둥이남매를 위한 가족실을 만들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세원, 수진 씨 부부도 꼭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가족실엔 이러한 부부의 바람이 담겨있다.

가족실은 말 그대로 온 가족이 모여 여가를 즐기는 놀이공간이자 하림, 하은 남매를 위한 공부방이다. 다채로운 색감의 소품을 배치해 발랄하게 꾸몄다.

한쪽 벽면엔 천장까지 뻗은 키 큰 책장을 설치했다. 하단엔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서랍을 달고 윗부분은 오픈 선반으로 제작했다. 수납장 문은 따로 달지 않고 자유로이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 패널로 대체했다. 패널은 아이들이 공부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칠판으로 제작해 실용성을 높였다. 패널에 붙인 가족사진 덕에 공간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1 간이 책장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아이디어 방문. 아이들을 위한 재밌는 인테리어다.

2 개성 넘치는 공간들을 이어주는 거실은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몄다. 패브릭소파가 따뜻한 인상을 풍긴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인 만큼 모든 재료는 E0등급의 친환경 소재로 시공했다. 벽지, 도배풀, 책장 소재 등 모두 유해물질이 방출되지 않는 제품이다. 언제든지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작은 창이 달린 방문을 설치한 점도 아이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다.

아이방도 가족실의 콘셉트를 이어간다. 화려한 색상의 가구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책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방문으로 공간에 재미를 줬다. 부부의 의견보다는 방을 쓰는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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