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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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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글로리화이트하우스]
전원풍 테라스가 있는 도심 속 힐링임대주택

신촌 서강대 앞 오래된 골목길에서 만난 임대주택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

방마다 햇살이 가득 담긴 넓은 테라스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옛 구옥을 고쳐 올 여름 입주한 신개념 임대주택으로 이 집에 살고 싶어하는 임차인들이 줄을 섰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010-3767-1196)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신축할까, 리모델링할까. 변태호 씨의 고민이 시작된 건 2010년경으로 기억된다. 당시 하숙집을 운영하던 변 씨는 집의 노후화가 심한 탓에 보수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임대료까지 줄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인근 지역에서 도시형생활주택 등 원룸 신축이 늘면서 경쟁력도 상실했다.

 

“수리한지 수 십 년이 지난 구옥이라 이참에 신축을 하자고 검토했었죠. 그런데 개발예정지구 고시가 나면서 신축이 불허됐어요. 결국 리모델링을 선택했습니다.”

 

▲ 새하얀 언덕 위의 집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 글로리 하우스. 변태호 씨 가족이 30년 전에 매입해서 수리해 살던 것을 최근 다시 고쳐 임대주택으로 활용 중이다.

 


도심주택에서 누리는 전원주택 같은 개별테라스

‘화이트 글리로 하우스’라는 간판을 달고 새롭게 태어난 집은 공사완료가 무섭게 계약이 마무리됐다. 원룸 2세대, 분리형 원룸 1세대, 투룸 3세대가 모두 입주했다. 세입자들이 꼽는 최고의 장점은 단연 테라스. 도시의 원룸주택이나 오피스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햇살 가득한 테라스가 세대마다 마련돼 있다.

 

▲ 주택은 골목길을 내려다보며 햇살을 가득 받고 있다. 이러한 고지대의 장점을 활용해 세대마다 테라스를 마련했다.

 

“1~2인 가구도 집의 휴식 기능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서,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개별테라스와 정원을 만들었어요. 커피 한잔의 여유와 힐링이 가능한 임대주택으로 차별화한 게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 1층에 입주한 거주자들이 테라스에 테이블을 가져다 놓았다.

                                세입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의 테라스 공간을 누리고 있다.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의 차별화 요소는 첨단시스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단독주택에서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방범을 위해 보안출입구를 설치하고 무단침입을 막는 방범시스템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무인택배시스템까지 갖추어 외부인의 건물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개인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세대간 벽에 소음차단재를 설치한 점도 남달라 보인다.

 

또한 건물의 내외부 디자인이나 욕실, 주방가구를 선정할 때도 고급화를 추구해서 사는 이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갖게 해주고 있다.

 


 ▲ 방과 방 사이에 복도가 있고 그 복도에 주방가구와 작업대, 화장실을 배치한 세대다. 둘이 살더라도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인기를 얻었다.

 

 

▲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1인가구가 생활하는 원룸. 주방 가구와 책상까지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마찬가지로 방과 연계된 독립적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1 주택 입구 디자인에도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임대주택이라고 해도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갖게 하고 싶다는 게 변 씨의 바람이다.

2 6세대가 사는 소규모 임대주택이지만 최첨단 시설을 제공한다. 무인택배시스템과 보안출입구, 방범시스템이 모두 갖춰져 있다.

 

▲ 1층 대문을 열면 드러나는 복도와 계단실. 옛 주택의 구조가 엿보인다. 1~2층에 모두 6세대가 살고 있다. 원룸 또는 투룸으로 이뤄져 있다.

 


 

 

 

 

임대료 수준 고려해서 공사비 투자해야

리모델링에는 신축 못지않은 비용이 들었다. 변 씨가 계산한 공사비는 ㎡당 100만원. 1,2층 주택의 전체면적이 174.88㎡인 것을 감안하면, 총공사비는 1억7000만원이 된다. 3.3㎡ 기준으로 3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 여기에는 내년 봄이 되면 식재를 계획하고 있는 조경비용까지 더해져 있다. 마당을 빙 둘러가며 꽃이 피는 묘목과 과실수를 심어서 언덕 위의 새하얀 전원주택처럼 가꾸어갈 계획에서다.

 

“리모델링에 투자한 비용이 임대수익에 비해 과다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다 해도 애초에 잘 고쳐놓지 않으면 후회하게 됩니다. 주택이 노후화되면서 들어가는 관리비용이 더 커지고, 거주환경이 좋지 않으면 임차인들도 외면하거든요. 리모델링이라고 해도 건축물을 세밀하게 검토해서 설계하고 철저하게 보수하는 게 중요하죠.”

 

▲ 방에서 바로 문을 열고 나설 수 있는 독립적인 테라스가 있어 답답하지 않다. 윗층 바닥이 지붕역할을 해주어 더욱 아늑한 1층세대의 테라스다.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는 신축 못지 않은 성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내부 단열재와 외부 단열재를 모두 설치해서 이중 단열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조가 허술해 보이는 부분도 보강했기에 앞으로 수십년 이상 끄덕없는 집이 될 것이다. 외부에는 피난 계단을 설치하는 등 거주자의 안전까지도 배려하고 있다.

  

변 씨 처럼 보유하고 있는 구옥을 리모델링해서 임대주택사업을 한다면, 전망이 어떨까 물었다.

 

“지역적 요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임대주택사업은 좋은 아이템입니다. 갈수록 가구를 구성하는 인원수가 작아지는 소가족화 경향이 커질 것이고, 주거 장소로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잖아요. 지역 수요에 맞추어 다른 집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만 찾을 수 있다면 어느 지역에서든 상당히 전망이 밝다고 생각됩니다.”

 

 

 

Interview

영국에서 온 트리스탄·알리선 부부

“아이 키울 수 있는 좋은 환경에 반했어요”

 

▲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에 살고 있는 영국인 부부 트리스탄·알리선 씨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에는 유독 외국인 세대가 많이 입주해 있다. 그 중 영국에서 온 젊은 부부인 남편 트리스탄 씨와 아내 알리선 씨는 2층의 투룸에 살고 있다.

올 여름 한국에 온 이후 4살난 아들 엘릭스와 함께 살 집을 구하러 다니는 게 가장 힘들었다는 부부는 글로리 화이트 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남편인 트리스탄 씨가 서강대학교 어학당에 입학하기 위해 입국한 가족은 10채에 달하는 임대주택을 다니고서야 이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거실에서 드나들 수 있는 테라스. 이곳은 트리스탄 씨와 아이의 놀이터로 활용된다.

 

“처음 방문한 날 계약하자고 했어요.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편은 아이와 언제든 나가 놀 수 있는 넓은 테라스가 있는 게 정말 다행스러웠다고 한다. 아내 알리선 씨는 다른 집 보다 빛이 풍부한 점과 마루가 넓게 계획되어 개방감이 좋은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 부부는 방 하나는 침실로, 넓은 거실은 작업과 휴식을 겸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부부는 주인의 친절함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 자녀가 있어서 테라스에 설치한 펜스를 좀 더 촘촘히 막아달라고 요청했는데, 흔쾌히 고쳐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집주인은 부부의 제안에 더해,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이의 몸이 빠지지 않도록 난간대의 살을 촘촘히 수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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