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귀농귀촌 안테나]
전원주택의 경제적인 난방 설계

 전원생활에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열중 예닐곱은 겨울철의 비싼 난방비용을 꼽는다. 전원에서의 겨울 생활은 예상보다 춥다. 요금 고지서가 가벼워지는 경제적인 난방 설계 방법을 미리 찾아 두어야한다.

취재 구선영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전원주택에 사는 분들, 난방비 걱정이 많다고요?

 난방비와의 전쟁을 치루는 집들이 무척 많습니다. 전원주택에서의 생활은 겨울을 어떻게 따뜻하게 나느냐가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시골의 단독주택이 도시주택이나 공동주택에 비해 체감온도가 더욱 낮기 때문인데, 11월이면 전원에서는 본격적인 난방을 하지 않고는 버티기 힘든 시즌이 시작됐다고 보면 됩니다.

 


전원주택 난방비 어떻게 절약할 수 있나요?

그 해법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주택의 단열시공을 얼마나 잘 했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물인 난방비에 대한 희비가 엇갈리고요. 또 하나는 난방 설계를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서도 희비가 엇갈려요.

난방 설계란 어떤 난방의 종류를 선택해서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이 난방 설계를 잘 하는 것이 난방비 고지서를 가볍게 만드는 비결인 것이죠.

 

 

전원주택의 주 난방연료는 어떤 것들인가요?

사실 전원주택이 있는 지역들은 대다수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요. 그래서 집주인이 직접 난방 종류를 선택해야 하는데,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연료가 크게 기름, LPG가스, 화목(장작을 말하죠) 그리고 전기 이렇게 4가지 정도 됩니다.

 

 

기름보일러와 LPG 중 어떤 게 유리할까요?

먼저 기름보일러부터 볼까요. 기름보일러는 간단한 방법으로 난방을 할 수 있어 많이 선호하는데, 문제는 유류비죠. 현실적으로 기름값이 다른 연료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보이지 않아서, 기름보일러를 활용한 난방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요. 

다음으로 기름보일러만큼이나 많이 쓰는 게 LPG가스인데요. LPG는 가스통을 설치해 놓고 충전해가면서 써야 하고 기름은 직접 사올 수 있는 것과 달리, 가스는 배달을 시켜야하죠. 그런데 산간지역이나 도시에서 먼 지역일 경우, 이 배달비로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꽤 큽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기름값이 더 싸냐, LPG가스 값이 더 싸냐만 비교해서는 안되겠죠. 지역에 따라서는 기름보다 LPG가스 사용 비용이 더 들기도 하기 때문에 배달이 원활한지부터 따져야 합니다.

 


장작을 때는 화목보일러도 많이 쓴다고요?

네. 국도를 타고 달리다 보면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장작을 떼는 화목보일러가 설치된 집들이에요.

화목보일러는 장작을 직접 쉽게 구할 수 있는 산간지역에서 선호하는 난방방식이죠. 직접 장작을 구하지 못하고 구매해서 쓴다 해도, 다른 연료에 비해 비용이 절약됩니다.

단지 장작을 구하거나 넣는 과정, 재를 치우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귀찮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에겐 이 화목보일러가 애물단지가 되기 쉽겠죠.

 


펠렛보일러라는 건 무엇인가요?

나무칩인 펠렛을 이용해 난방할 수 있는 보일러인데요, 친환경적이고 장작에 비해 청소가 용이합니다. 다만 펠렛의 가격이 경제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일러설치비용이 수백만원대에 이르지만, 정부무상보조정책에 따라 70%를 지원받고, 자부담 30%만으로 설치할 수 있어서 여전히 관심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기난방방식도 많이 사용하나요?

예전에는 전원주택마다 심야전기보일러를 많이 설치했어요. 심야전기라는 것은, 전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밤 시간대에 전력을 싼값에 이용하는 제도에요. 그래서 이 심야전기가 전원생활자들의 난방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됐거든요. 그런데 너무 수요가 많다보니까 이 제도를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따라서 전기를 꼭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심야전기보일러는 온수 사용에 활용하고요. 다른 난방을 추가적으로 설치해서 난방비를 줄이는 게 현명합니다.

 

 

 ▲ 펠렛보일러와 포장되어 판매되는 펠렛 연료의 모습.

설치비용이 비싸지만 정부의 무상보조를 받을 수 있다.

 

 

 연료비가 저렴한 난방방식은 무엇인가요?

일반용 전기를 쓴다면, 현재 가장 저렴한 것이 전기에너지에요. 그렇지만 주택용 전기를 쓴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주택에만 붙는 누진제 때문에 많이 쓸수록 비용이 높아지거든요.

따라서 전기난방을 하고 싶다면 주말용 소형주택이라든가, 주택의 일부공간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게 난방비를 줄이는 길입니다.

 

사실 가장 저렴한 것은 장작을 떼는 화목보일러에요. 그 다음으로 LPG가스보일러와 기름보일러 순으로 난방비용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죠. 주의할 점은, 가스는 화력이 좋지 않아서 많이 쓰게 되면 기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나오기 때문에 중대형주택에는 별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설치비용도 고려해야겠죠?

 설치비용으로만 따져보면, 화목보일러 설치비가 가장 높아요. 그렇지만 가격대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넓습니다. 또 화목보일러는 다른 보일러에 비해 규모가 꽤 커서 넓은 보일러실이 필요하거든요. 이 부분도 집을 지을 때 미리 고려해야 나중에 추가비용이 들지 않겠죠.

화목보일러가 초기설치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연료비가 저렴하고 화력이 좋아서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기름, 가스보일러 설치비용은요?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는 비슷해요. 70~80만원선이면 주택용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고요. 최근에는 전기필름을 활용한 난방을 많이 하는데, 설치비도 저렴한 편이에요. 3.3제곱미터당 20만원 내외에 시공할 수 있거든요. 농막 수준의 소형주택은 100만원대면 설치할 수 있는 거죠.  

 

▲ 전원주택에서는 벽난로와 같은 보조난방기구의

도움을 받는 게 경제적이다.

 


난방방식을 결정할 때 주의할점은?

우선 여러 난방회사에 요청을 해서 상세한 설치비 견적서를 받으세요. 그런 다음 예상되는 연료비를 뽑아보면 어떤 것이 경제적일지 답이 쉽게 나옵니다.

 

 

주말주택 난방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말주택으로 주말에만 머문다면 화목보일러나 전기보일러, 가스보일러 모두 괜찮습니다. 전기난방을 해도 소량 쓰는 것이니까 누진제로 인한 부담에서 좀 벗어날 수 있는 거죠.

문제는 평소에 난방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만 쓰기 때문에 집이 많이 춥다고 호소합니다. 보일러를 돌리고 따뜻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 이런 경우는 두 가지 난방을 혼합해서 쓰는 게 좋습니다.

 

방처럼 자주 쓰는 공간에는 바닥에 전기필름을 깔아서 난방을 하고요, 나머지 공간에는 엑셀파이프를 깔아서 기름이나 화목보일러 등으로 난방을 하는 거죠. 전기필름은 스위치를 켜면 금세 따뜻해지니까, 다른 보일러가 충분히 작동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면할 수 있어요.

문제는 추울 때 집을 비워두면 파이프가 얼어붙거나 동파되는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그래서 전기필름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답니다.

 


그밖에 경제적인 난방 아이디어가 있다면요?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은데요. 대표적인 게 벽난로죠. 벽난로는 연통이 있어서 집 전체의 공기를 덥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연료를 덜 쓰고도 따뜻한 실내를 만드는데 아주 요긴한 아이템입니다.

결국 전원주택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따라서 채택하는 난방 방식이나 난방 설계가 달라져야한다는 게 답이겠죠.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