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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로 변신한 53㎡ 아파트]
커다란 나무 테이블이 있는 카페 같은 신혼집

53㎡의 작은 집에 직접 만든 나무 테이블을 들여 카페처럼 꾸민 집이 있다. 

실용적인 찬넬 선반과 조명으로 책 읽기 좋은 공간으로 변신한 신혼집을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올포홈  www.all4home.co.kr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커다란 원목 테이블 위로 조명을 길게 늘어뜨려 카페분위기를 연출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서울 근교에 위치한 30년 된 아파트. 그곳에 알콩달콩 신혼살림을 꾸려가는 정애린, 최지훈 씨 부부의 집이 있다. 집안 곳곳을 장식한 가구와 소품들에서 집주인의 야무진 솜씨가 느껴지는 곳이다.

 

 ▲ 집의 바탕을 하얀색 페인트칠로 정돈해 짙은 색의 원목가구가 돋보인다.

 

직접 집을 꾸민 아내 애린 씨는 어릴 적 낡은 집을 멋지게 변신시켜주는 TV 프로그램 ‘러브하우스’를 보며 자랐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할 정도로 예쁜 집에 대해 남다른 동경을 품어왔다. 그러나 졸업 후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예전 꿈은 한켠으로 치워둘 수밖에 없었다.

 

 1 현관 가벽너머로 바라본 거실. 확장한 베란다로 쏟아지는 햇살이 깊숙이 들어오며 집안을 밝힌다.

2 벽에 걸어 사용하는 이케아의 와인랙. 병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재밌는 디자인이다.

 

그러다 결혼하고 온전한 내 집을 갖게 되면서 미뤄두었던 꿈을 꺼낼 기회가 생겼다. 발품을 팔아 집을 고르고 손수 꾸미면서 그동안 꿈꿔오기만 했던 것들을 펼쳐보였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완성한 작은 집은 마침내 이뤄낸 그녀만의 ‘러브하우스’다.

 

 1 좁은 주방은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을 달아 공간감을 확보했다. 다용도실 입구에 길게 달린 패브릭이 출입문을 대신한다.

2 커튼을 이용한 파티션은 좁은 집에서 공간을 분리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저분한 수납공간 앞에 커튼을 내려 시선을 가리고 드레스룸을 꾸몄다.

 

 

북카페처럼 꾸민 거실

커다란 테이블이 놓인 거실에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 애린 씨가 오랫동안 그려온 집의 풍경이다.

53㎡에 방이 2개 딸린 아담한 집이지만 과감하게 두께 18mm, 길이 1750mm에 달하는 큰 나무 테이블을 거실에 들였다. 평소 카페에서 책읽기는 즐기는 남편을 위해 북카페를 연상케 하는 거실을 계획했다.

 

이곳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거실 테이블은 대구까지 찾아가 공수한 멀바우 집성목으로 만들었다. 멀바우는 나무 자체가 짙은 색을 띄고 있어 스테인을 따로 바를 필요가 없고 옹이 없이 깔끔한 나뭇결이 마음에 쏙 들었다.

 

바니시를 여러 번 덧발라 본연의 색은 살리고 톤다운된 색감으로 마감한 집성목 테이블은 빈티지한 감성을 드러낸다. 모던한 블랙 평철 다리는 상판이 주는 묵직함을 중화시키고 있다. 의자도 가벼운 느낌의 철재 소재로 조화를 꾀했다.

길게 늘어뜨린 조명도 카페분위기를 살리는데 한 몫 한다. 정중앙에 조명 하나만 있는 전형적인 주택 스타일에서 벗어나 비대칭적으로 2개의 조명을 달았더니 색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메인 등은 여러 개 볼 전구를 묶어 사용하고, 그중 하나를 옆으로 연결해 독립적으로 달아냈다.

 

 

손쉽게 연출하는 페인트&패브릭

애린 씨가 집을 꾸미는 데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는 페인트와 패브릭이다. 적은 비용을 들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거실과 안방의 벽은 하얀색 페인트로 직접 칠했다. 따져봤더니 전문가를 불러 벽지를 교체할 때 드는 비용의 10%만으로 시공을 끝냈다. 또한 원하는 색을 덧칠하면 언제든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여러모로 셀프인테리어에 적합한 재료다.

특히 패브릭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애린 씨가 가장 즐겨하는 인테리어 방법이다. 다루기도 쉽고 눈에 띄는 효과도 커 좋아한다. 집을 꾸밀 때 크고 투박한 가전제품은 종종 골칫거리가 되곤 하는데, 패브릭을 올려두면 감쪽같이 이를 숨길 수 있다. 패브릭을 액자처럼 벽에 걸어두는 것도 그녀만의 집꾸밈 방식이다.

 

 ▲ 심플한 목재 수납장으로 내추럴하게 꾸민 욕실.

수건걸이와 휴지걸이가 함께 있는 행거가 재미있다.

 

재봉틀로 원단을 오려붙여 디자인까지 하는 그녀의 솜씨는 블로거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 알음알음 패브릭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패브릭을 판매하며 본격적으로 사업도 시작했다.

 

“매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며 변해가는 집을 볼 때마다 설레요. 어디까지 바뀔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애린씨는 요즘도 주말마다 새로운 집꾸밈 아이디어를 찾느라 바쁘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꽃이나 문구제품, 패브릭 등으로 손쉽게 셀프인테리어를 연출하며 자신만의 러브하우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How to 셀프

 

                                       거실 테이블

 How to Make

① 원하는 크기의 테이블 상판을 주문, 제작한다.

② 상판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와 크기의 평철 다리를 준비하고 철재용 스프레이 래커로 원하는 색을 입힌다.

③ 상판 모서리에 평철 다리를 달아준다. 애린 씨가 주문한 멀바우 집송목 상판의 경우, 드릴로 못을 박으면 갈라질 위험이 있다. 직접 드라이버를 돌려 나사를 조이는 것을 추천한다고.

④ 테이블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상판에 바니시를 3~4번 덧발라 마무리한다.

Tip 평철다리에 색이 골고루 입혀지도록 래커를 칠하기 전에 사포질을 하고, 녹 방지용 프라이머 래커를 미리 뿌려 준비한다.

 

 

 

 욕실 선반&행거

 How to Make

① 욕실선반과 행거에 쓰일 목재를 재단해 준비한다. 물이 닿는 곳에서 사용하는 만큼 방수전용 바니시를 여러 번 덧바른다.

② 준비한 목재를 조립해 수납장을 만든다.

③ 행거로 쓰일 목재에 수건걸이와 휴지걸이, 후크를 부착한다.

④ 원하는 욕실 타일 벽 위치에 행거를 부착하면 색다른 수납공간을 꾸밀 수 있다.

Tip 타일 벽에 달린 목재 행거는 실리콘으로 고정한 것. 공구를 사용하지 않아 시공이 간편하고 이사할 때 떼어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방선반달기

How to Make

①상부장을 떼어낸 벽에 핸디코트를 발라 평평하게 만든다.

②주방선반이 달릴 곳에 드릴로 못 위치를 잡는다. 시멘트벽에 나사못을 박을 때는 칼브럭을 함께 박아야 못이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다.

 Tip 드릴을 사용할 때 벽과 수직으로 종이를 붙여두면 먼지를 청소하기 편리하다.

 

 

 

 

못 없이 장식품 걸기

How to Make

① 꽃을 걸 수 있게 머리가 뭉툭한 옷핀을 ㄱ자 모양으로 구부린다.

② 옷핀을 벽지에 살짝 꽂아두고 꽃가지를 말아둔 끈을 걸치듯 걸어준다.

Tip 옷핀은 머리쪽으로 3/4 지점을 구부려 준다. 가운데를 구부리게 되면 지지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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