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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범박 휴먼시아 1단지]
주민참여 커뮤니티 살리고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올해로 입주 3년차를 지난 국민임대아파트 부천범박 휴먼시아. 동간이 넓은 여유로운 단지설계와 인근의 풍부한 녹지공원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최근에는 다채로운 입주자 커뮤니티 활동을 선보이며 임대아파트의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부천시 소사구에 위치한 부천범박 휴먼시아 1단지는 17개동, 1473세대에 26㎡~51㎡ 규모로 이뤄진 국민임대 아파트다. 서울로 진출이 빠른 1호선 역곡역과 가까운 위치에 양지초등학교와 부천동중학교가 인접한 입지적 장점 덕에 2010년 모집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473세대에 이르는 대단지임에도 동간이 넓고 주변에 초고층건물이 없어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또한 쾌적한 단지 설계로 입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고층이 15층에 불과한데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흔히 1000세대 이상 대단지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이나 답답함이 없다. 동간도 넓어 지상에 주차장이 있음에도 탁 트인 공간감을 확보했다.

단지 중앙으로는 큰 길이 가로질러 놓여 있고, 외곽에는 조용한 산책길을 둘렀다. 여름에는 수변공간에 마련된 파골라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단지 밖으로는 근린공원과 녹지가 풍부하게 조성돼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젊은 입주민 교류의 장이 된 아이러브맘카페

부천범박 휴먼시아는 지역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로 소문이 자자하다. 만 5세 이하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러브맘카페’ 덕분이다.

커뮤니티시설 2층에 마련된 아이러브맘카페는 경기도와 부천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시의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육아지원기관이다. 208㎡규모 시설에 보육전문가가 상근하면서 아이돌봄과 부모교육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기도 내 총 3군데가 운영 중인데, 부천범박이 1호점이다.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어 프로그램 수준과 교구 질이 좋고,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자유놀이실의 경우 등록인원이 1360명에 달한다.

특히 아이러브맘카페는 입주민들의 교류가 이뤄지는 시발점이 된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다. 이곳에서 어울리는 입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동호회나 동대표회의와 같은 단지 내 커뮤니티로 만남의 외연을 넓힌다.

 

                               ▲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잔디밭에는 화려한 느낌의 조형

                                  물을 설치하고 장송을 둘러 대단지에 어울리는 스케일을 연출했다.

 

아이러브맘카페는 부천시민이나 부천에서 재직 중인 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등록인원 중 10% 정도가 휴먼시아 외 인근 지역주민이다. 학부모의 연령대와 관심사가 비슷하다보니 지속적인 ‘소셜믹스’가 이뤄질 수 있다.

11월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도 개소한다. 아이러브맘카페를 졸업하는 아이들을 단지 안에서 계속해서 돌볼 수 있도록 LH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그 외에 정부가 운영하는 주공어린이집도 있어 많은 입주민들이 육아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아이러브맘카페가 일반 유치원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정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프로그램이 매우 좋은 편이다. 보육전문교사와 상담전문교사가 근무하고 있어 초보 엄마로써 겪는 문제에 대해 답을 구하기 편하다. 아이와 함께 직접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점도 다른 곳과 다른 점이다. 육아를 기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며 도움을 받는다는 기분이다.

 

 

1 커뮤니티시설 2층에 자리한 아이러브맘카페 를 지원할 예정이다.

2 11월 중순 개소하는 ‘LH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등학생 돌봄서비스

 

다른 엄마들과도 만날 시간이 많겠다

프로그램 대부분이 엄마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보니, 다른 엄마들과도 친하게 어울릴 기회가 많다. 여기서 만나는 입주민들은 연령대나 관심사가 비슷하지 않나. 게다가 사는 곳과 생활환경까지 비슷해 공감대 형성이 잘 된다. 엄마들 모임이 단지입주자 모임으로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1, 2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아이러브맘카페 놀이시간

3 아이러브맘카페는 장난감실을 운영하며 등록아이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인근에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도 찾아온다던데

부천시민은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주변 지역주민 중에도 이곳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굳이 다른 활동이나 모임을 갖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다. 길 건너편 분양아파트에 사는 엄마들이 아이러브맘카페가 단지 안에 있는 것을 보고 부러워 한다.

 

아이러브맘카페 덕분에 달라진 점이 있나

개인적으로는 육아고민을 덜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자 장점이다. 카페가 임대아파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사실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이 있는데 카페 덕분에 휴먼시아가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로 소문이 났다. 또 카페에 왔다가 우리 단지를 둘러본 사람들이 조경도 좋고 관리도 깨끗하다며 칭찬해주기도 하더라.

 

▲ 소박하게 꾸며진 수변 공간. 제각각 다른 크기와 모양의 돌멩이와 들꽃이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를 전한다. 파고라에 앉아 바라본 수변 공간. 작지만 소박한 규모에서 정감이 느껴진다.

 


노인세대 참여하는 커뮤니티활동 다양

부천범박 휴먼시아의 입주가구는 주로 신혼부부와 노인가구로 이뤄져있다. 104동과 105동은 노인전용 동일 정도다. 노인가구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이 다양하고 활발하게 전개되는 이유다.

‘자원봉사대’는 노인가구가 주축이 된 대표적인 커뮤니티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단지 내 쓰레기 줍기나 교통정리, 방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 단지 중앙으로는 차와 입주민이 다니는 길을 크게 내어 스케일을 뽐내고, 외곽으로는 작은 산책로를 내어 소담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지난해부터는 텃밭 가꾸기에 한창이다. 단지 길 건너편에 위치한 1300㎡ 규모의 유휴지를 개간해 여러 농작물을 키우고 있다. 개인별로 구획을 나눠 책임을 지우다보니 어느 한 곳 버려지는 곳 없이 잘 가꿔진다. 올해 본격적으로 첫 수확을 거둬들였는데, 먹을거리 일부는 단지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우물탁구회도 인기가 높은 동호회 중 하나다. 104동 1층에 마련된 탁구장에서는 정기적으로 대회를 열기도 한다. LH에서 은퇴한 이들이 재능기부형식으로 단지 관리에 참여하는 시니어사원도 있다.

 


1 자원봉사대의 방범활동

2 단지에서 열린 아나바다행사

 

 

텃밭 가꾼지 얼마나 됐나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자갈밭이던 것을 직접 고르고 개간해 밭을 일궜다. 드디어 올해 첫 수확을 거둔다. 깻잎과 고추, 콩, 고구마, 무 등 다양하게 심었다.

 

농사짓는 것이 힘들진 않나

젊었을 때도 농사를 지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이 생겨 기분이 좋다. 계속 몸을 써야 건강도 유지되고 재미있게 살 수 있는데, 내 나이가 되면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 가꿀 수 있는 밭이 생겨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

 

 

농작물은 잘 자라는 편인가

작년에는 땅이 좋지 않아 수확물이 별로 없었다. 자원봉사대원들이 자비로 비료를 사 뿌리고 노력해 올해는 꽤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도시다보니 밤에도 불빛이 많아 농작물들이 잘 시간이 없는 점이다. 덕분에 성장속도는 빠른데 열매맺는 것이 어떨지 걱정이다.

 

                                 ▲ 단지 길 건너편 유휴지를 개간한 단지 텃밭. 자원봉사대가 자비

                                 를 들여 정성껏 기르고 있다.

  

 

▲ 1층 일부를 필로티로 설계하고 동 입구는 직선의 서양식 캐노피로 고급스러움과 공간적 여유로움을 연출했다.

 

임대아파트 편견 깨는 설계

 부천범박휴먼시아를 둘러보면 임대아파트는 낡고 열악하다는 편견이 깨진다. 그동안 임대아파트 구조에서 보였던 단점을 보완한 아이디어들이 엿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관문의 통풍구. 임대아파트는 대개 복도식구조로 지어지는데, 이 경우 외풍이 직접 닿아 단열이 잘 안 된다. 그 결과 복도를 향해있는 현관문과 창문에 물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부천범박휴먼시아는 현관문에 통풍구를 달아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한다.

 

1 복도식아파트는 단열기능이 떨어져 현관문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을 자주 겪는다. 휴먼시아는 그러한 결로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현관문에 통풍구멍을 설치했다.

2 전체 17개 동 로비에 심장제세동기가 설치돼있다. 보관함 문을 열고 제세동기를 꺼내면 사용설명 안내가 나온다.

 

17개 동 전체에 마련된 심장제세동기도 자랑할 만하다.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심장제세동기를 구비해야 하는데, 관리의 용이함을 이유로 관리사무소에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주민 입장에선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제세동기를 사용하러 관리사무소까지 가야하는 것이다.

이곳 휴먼시아는 각 동 로비에 제세동기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보관함을 열어 제세동기를 꺼내면 사용방법을 설명하는 안내방송이 자동으로 나온다.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운영 중이다. 입주민들에게 기증받은 운동기구로 체육단련실을 꾸몄다.

 

 

단지 관리에서 주안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부천범박휴먼시아의 입주대상은 신혼부부와 고령가구다. 연령대가 명확하게 구분되다 보니, 각 세대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한다. 신혼부부의 경우 육아지원이 가장 절실하고, 노인세대의 경우 건강문제가 시급하다. 관리사무소 전직원이 정기적으로 CPR 등 응급처치 교육을 받는 것도 우리 단지에 2개동이 노인전용 동이기 때문이다.

 

단지 내에만 세 곳의 육아시설이 있다

단지 안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많다. 요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들이 많이 일어나지 않나. 아이들이 단지 안에 머무르게 되면 부모들이 언제든지, 바로바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어 안전하다. 또 내가 아니더라도 이웃이 함께 아이를 돌봐주니 안심할 수 있다.

 

그런 장점 덕분인지 아이러브맘카페를 이용하는 입주민들이 많다

올해로 입주 3년차가 지나면서 입주 당시 신혼부부였던 이들이 아이를 낳아 육아지원에 대한 요구가 높다. 우리 단지에 약 500여명의 아이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입주민들이 아이러브맘카페에서 서로 육아고민을 나누며, 서로 돕는다.

 

이번 달에 문을 여는 LH지역아동센터의 인기는 어떤가

입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다. 특히 아이러브맘카페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자라 바로 이웃한 지역아동센터로 옮겨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을 좋아한다. 단지 안에서 아이들이 장기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으니, 부모 입주민들도 아파트생활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 같다.

 

관리사무소에서 진행하는 무료급식에 대해 소개해 달라

혼자 지내는 노인세대가 많아 그들을 위한 일을 고민하다 무료급식을 진행하게 됐다. 비용은 아파트 잡수익에서 충당한다. 올해 단지 텃밭에서 얻는 수확물 일부도 무료급식에 쓰일 예정이다.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의 생활의 어려움이나 불편에 대해 고민하고 역할을 하니, 관계가 돈독해질 수밖에 없다. 

 

1 깔끔한 외관의 쓰레기 분리수거함

2 한우물탁구회는 노인세대가 자생적으로 모여 만든 동호회다. 샤워실까지 갖춰 편리하다.

3 입주민들에게 기증받은 기구로 꾸며진 체력단련실

 야외에 있는 배드민턴코트. 나무로 울타리를 쳐 아늑한 분위기다.

2 집에서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살필 수 있도록 놀이터는 동 사이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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