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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식 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장]
“회원사들간 정보공유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봉식 신임 울산·경남도회장은 대기업에서 주택사업부문 일을 하다 독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그래서 전체적인 시장경제 흐름과 주택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제공이 주택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또한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의 필요성과 함께 정보공유와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도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취재 권혁거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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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간 전임 회장님들께서 협회 발전을 위해 애써 오신 덕분에 도회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지만, 지역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그만큼 어깨도 무겁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들의 유대강화를 통해 사업여건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회원사 여러분들이 좀더 원활하게 주택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봉식 회장의 취임소감이다. 특히 강 회장은 시장과 관련된 정보를 회원사들에게 제공해주는데 도회 운영의 역점을 둘 생각이다. 규모가 적은 중소업체들은 대형업체들과 달리 정보를 접하는 일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전체적인 시장경제 흐름과 함께 주택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회원사들이 공유하면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울산과 경남지역의 주택시장은 그간 비교적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다소 움츠러들고 있는 모습이다. 울산의 경우 조선업의 불황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경남지역도 그간 공급된 물량이 많아 미분양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다만 거제지역의 경우 조선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임대시장은 괜찮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경남지역은 최근 제조업 불황에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공단지역의 경제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주택산업은 매매와 이사 등을 통해 다양한 업종들이 함께 엮여 있고, 공산품 소비 등 영향력이 큰 산업이기에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살려야 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대규모 공급보다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울산·경남지역에는 최근 주택조합도 적지 않게 설립됐다. 정부의 규제대책이 힘을 발휘하면 기존의 분양물량에다 조합주택 물량까지 더해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의 정책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는 만큼 사회변화와 계층에 특화되는 다양한 주택공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을 바라보는 그의 진단이다.

 

한편으로 이처럼 다양한 주택공급의 필요성은 중소주택업체들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체들간 정보공유가 중요하다. 그가 회원사들간 정보공유에 도회 운영의 역점을 두겠다는 것도 바로 그러한 연유에서다.

 

“회원사들이 전문역량 갖출 수 있도록 교육기회 필요”

“최근 주택시장도 고령화에 따라 주변에 병원과 요양원, 노인복지주택을 갖춘 고급실버타운이 생기고 있지만, 이와함께 도시 노령인구가 거주할 수 있는 실버주택도 공급돼야 합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주택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돼야 하고 임대주택관리업 등의 부문도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강 회장은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가구원수의 축소 등을 감안할 때 소형화 추세로 가되, 품질은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주거의 개념도 소유보다는 거주의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령화 주택의 경우 단순한 건설개념에서 벗어나 도심 자투리땅에 의료서비스 등 사회복지시스템과 연계된 1~2인가구를 위한 소형주택의 건설 필요성을 제기한다. 

    

주택업계의 오랜 현안이자 최근들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감리 및 하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강 회장은 업계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는데다 정부에서도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제도를 완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렇지만 제도개선을 위한 필요성은 분명한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힌다.

 

“감리와 하자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공종별로 분리된 감리를 일원화하는 방안이나 감리와 하자를 연계해 감리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책임감리제, 공종별로 상주감리와 비상주감리로 나눠 경비를 절감하는 방안 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자의 경우 법원의 판결내용도 일관되지 않습니다. 정부와 관련 전문가, 언론 등이 모여 진지한 토론을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봉식 회장은 20년 넘게 대기업에 몸담으면서 해외 건설현장도 경험하고, 일반 건설부문에서 주택사업부문까지 두루 경험했다. 그가 주택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경남지역 일원의 인허가 업무를 담당해 주택사업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이다.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아파트와 유치원 건축 등 시행사업을 시작하면서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한때 수도권의 재개발 조합운영에도 한동안 관여했지만, 시작에서부터 사업이 이루어지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돼 손을 뗐다고 한다. 지금은 제주도에 저층 타운하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들어 여러 개발호재들로 인해 부동산경기가 가장 호조를 보이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한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내실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에서 함께 사업을 시작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그만두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는 새삼 내실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강 회장은 “회원사들은 환경변화에 잘 대처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하며, 중앙회에서는 회원사들이 주택사업과 관련된 전문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다. 울산·경남도회장으로서 회원사 및 중앙회에 대한 당부이자 그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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