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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콘셉트가 살아있는 외장재 선택하기]
건축스타일 & 외장재 탐구

외장재 선택은 건물의 표정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다. 후회없는 외장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계단계에서 충분한 검토와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 점포주택에 적용할만한 대표적인 건축 스타일과 대표 건축외장재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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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에 대한 설계가 마무리되면 그때부터 외장재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외장재 선택의 과정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우선 주변의 유사 건축물 탐방에 나선다.

그러다보면 다양하게 사용되고 표현되어진 재료에 의문이 생기게 된다. 그 중에 선호하는 외장재를 명쾌하게 결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적용된 외장재로 마감된 그저 그런 결과물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내구성이 우수한지, 시공비가 얼마인지, 오염에 강한지, 방수성이 좋은지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게 된다. 그 다음은 어떤 재료를 어떤 색상으로 어느 정도의 비율로 나누어 계획할까를 고민한다. 미학적인 관점에서 재료를 바라보게 되는 시점이다.

 

실제 탐방에 나서보면 점포주택의 60% 이상이 석재로 마감됨을 알 수 있다. 성능대비 시공비가 저렴한 것이 석재선택의 주요 이유가 된다. 외장재로서 석재의 성능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 않지만 서로 조화롭지 않은 여러 종류의 석재의 조합과 이유 없이 적용되는 치장 몰딩, 그것도 모자라서 제3의 마감재로 현란하게 장식화 된 건물을 보면 아쉽기만 하다.

 

건축에 대해 문외한인 대다수 건축주들의 시선과 주제 없이 비슷한 건물만을 기계적으로 만들어내는 설계자들, 습관적으로 행해왔던 외장재에 익숙하여 새로운 마감재 시도를 꺼리는 시공자들에 의한 결과물이다.

 

최근 신도시에 지어지는 점포주택은 많은 진화를 하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공법을 적용한 다양한 재료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새로운 조합의 결과 또한 자연스럽고 세련됐다. 이는 학습효과가 되어 후발 건축주들에게 선의의 영향을 주게 된다. 완벽한 재료의 조합을 완성하지는 못하지만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1 건축스타일 이해하기

 

건축재료를 선택하기 앞서 점포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스타일을 이해해보도록 하자.

 

프로방스 스타일


프랑스의 남부지역인 프로방스의 건축스타일을 모방한 것이다. 서쪽으로 지중해, 동쪽으로는 알프스산맥과 접해있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목가적인 풍경이 있는 지역이다.

크고 작은 마을들이 같은 듯 다른 정취를 자아내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창작열을 불태웠던 곳이기도 한다.

반 고흐, 르누아르, 마티스, 피카소 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프로방스는 예술과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

지역에서 용이하게 취할 수 있는 돌, 나무, 석회, 기와등이 건축재료로 사용됐다. 프로방스 지역은 돌과 모래가 많아서 모래와 석회를 섞은 회반죽을 주로 사용했다.

 

 

 

전통적인 프로방스 스타일의 회반죽은 스타코로 대체되어 재현되고 있다. 색상은 흰색 또는 미색으로 마감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상업공간에서는 파스텔톤으로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한다.

점포주택에서는 스타코 외에 부드러운 색상의 인조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고벽돌을 조합하여 전원적인 느낌이 돋보이도록 재구성되어지기도 한다. 여타 마감재에 비해 스타코와 벽돌은 재료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다.

 

클래식 스타일


고전적인 건축양식에서 유래되었으며 그리스신전의 절대적인 비례와 대칭 등 이상적인 미를 추구한 결과물이다.

그리스건축에서는 지중해 연안의 풍부한 석재를 건축의 주재료로 이용하였으며 화려한 기둥과 몰딩재를 통해 석재의 육중함을 부드럽게 중화시키고 있다. 외부공간 구성요소로서의 건물의 기능을 중시하여 조작적 형태의 건물을 추구했고, 건축물의 실용성이나 공간미보다는 형태미를 추구하여 건물의 외형적 아름다움을 중요시했다.

 

 

▲ 클래식스타일 점포주택

 

클래식은 점포주택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스타일일 것이다. 완벽한 균형을 위해서 내부 프로그램 또한 좌우대칭형 평면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면의 입면과 나머지 3면이 모두 대칭적인 형태를 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외형적인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내부공간이 불합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결국 클래식 스타일은 정면성이 강한 건물에 다소 소극적으로 표현되어지는 한계가 있다. 최근 대체로 나타나는 클래식스타일의 경향은 다른 재료들과 혼합된 결과이다. 정통의 고전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클래식스타일의 요소들을 잘 조합해서 재탄생시킨다.

 

아쉬운 것은 석재마감을 하면서 과도한 띠장과 몰딩석을 적용하는 경우다. 건축적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이 물성과 색상 그리고 스타일이 서로 부조화되어 조악한 결과물이 양산되는 경우이다. 모던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허전하다는 이유로 과도한 치장은 삼가자.

완벽한 고전적 스타일이 아니더라도 재료의 물성과 색상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진다면 클래식의 현대적 해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고전건축을 표현하기 위한 외장재로는 인조대리석이 대표적이며 라임스톤도 적용된다.

 

모던스타일


‘아무런 쓸모없이 그저 화려하기만한 복잡한 주름 장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자.’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과 구축적인 깔끔한 선들만을 인정하자는 것이 모던건축의 기본이다. 장식을 배제한 기능주의 건축을 의미한다.

 

19세기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배경은 신재료의 개발과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고전건축의 화려한 장식을 부정하고 수공예적인 건물보다는 합리적인 건축을 주장하면서 등장했다.

 

모던건축의 대표건축가인 미스반데로에는 “Less is more” 이라고 주장하며, 기능과 구조로서의 추상적인 건축을 도모했다. 실제로 많은 모던 건축가들은 그의 주장처럼 고전적인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위적인 장식들이나 불필요한 요소들은 과감히 없애버리고, 재료의 본질적인 우아함과 기술성을 바탕으로 한 기능주의(Functionalism)에 입각해서 최대한 심플한 형태로 디자인했다.

고전건축에서 주로 사용했던 육중한 대리석은 배제하고 철과 유리를 이용하여 단순한 건축미를 추구하고자 했다. 모던건축을 표방하면서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징크라는 소재가 있다.

 

 

1 노출콘크리트와 벽돌마감 점포주택

2 벽돌과 강판마감 점포주택

3 석재와 고밀도압축패널마감 점포주택

 

미니멀스타일


미니멀 스타일의 기본은 재료에서부터 공간에 이르기까지 건축어휘를 최대한 절제하고 공간의 균질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현대 미니멀 건축은 형태적 단순성을 지향하며 시각적으로 현란한 환경속에서 지각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찾아내면서 잃어버렸던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화려한 요소의 풍부함보다는 비어있는 공간에서 더 많은 사색을 하는 것과 같다.

 

또한 모던 건축의 이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물성에 대한 기능주의의 거부와 감각적 즐거움의 거부 이상을 넘어 재료 자체의 본질에 대한 극단적인 추구와 동시에 현대의 혼란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이론과 방법을 역으로 철학적 개념을 도입한 극도의 단순함과 엄격함 속에서 건축화 시키는 것이다.

 

노출콘크리트는 미니멀건축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적용하는 기법이다. 또한 모던건축에서는 화려하고 기능적으로 안락한 소파보다는 심플하고 딱딱한 의자를 선택한다. 물리적으로는 불편하지만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미니멀스타일을 적용하는 준비 자세가 된다.

 

스타코


스타코는 외단열시스템인 드라이비트방식의 최종 마감재중의 한가지이다. 건축의 내장 및 외장 또는 치장재로써 소석회를 주재료로 대리석가루, 점토분 등을 섞어 만든다. 고대부터 건축의 마무리 작업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었다.

드라이비트방식은 별도의 단열, 방수시공이 필요 없고 공사기간이 짧으며 유지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의 입면마감 시 줄눈없는 일체화된 마감표현이 가능하며 자유롭고 무한한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시간의 지남에 따른 오염성과 외부충격에 취약하며, 내구성이 약해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스타코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스타코 플렉스(sturco-flex) 라는 신소재이다.

기존 스타코의 크랙과 오염성을 보완하여 고탄성 아크릴 폴리머로 고기능의 신축성을 부가했다. 신축성이 뛰어나 건물의 수축 팽창에 따른 외벽 크렉에 의한 파손이 없으며, 시공 후 유지 및 하자보수 비용이 적다

 

낮은 열전도율로 단열성능이 우수하고, 고분자 수지로 우수한 방수효과와 통기성 피막으로 결로방지, 콘크리트의 열화방지를 할 수 있는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다. 단독주택과 점포주택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는 제품군에 속한다.

 

 

1 스타코와 징크마감 점포주택

2 징크소재가 부각된 점포주택

 

징크


99% 아연에 티타늄과 구리가 합금된 뛰어난 내부식성의 특징을 갖고 있는 건축용 징크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100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징크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보호층(patina)은 높은 부식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내부금속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구성및 내식성이 우수하다.

 

징크는 가소성 및 가공성이 높은 마감재로서 창조적인 작업을 가능케 한다. 절단과 절곡이 용이하고 접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한 곡면 뿐 아니라 삼차원 곡면도 자유자재로 형성 할 수 있어 건축물 외관을 형태 그대로 덮어나가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금속의 경우 도장이나 코팅작업은 일정기간 경과 후 탈락되어 표면이 노화되는 현상을 막을 수 없으나 징크는 높은 부식정항과 내구성이 탁월하다.

 

시공성과 동시에 심미적인 기능을 만족하면서 모던건축의 대표적인 외장재로 쓰이고 있다. 또한 다른 마감재(석재 목재 벽돌)와의 융합이 좋고 지붕재로 최근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모던건축시대에 살고 있다. 합리적인 형태와 재료의 선택이 앞서고 치장목적보다는 기능을 대변하는 외장재의 사용이 논리적이고 타당하다.

오리지널 징크가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고가의 제품군에 속하기 때문에 표면 내구 연한이 다소 떨어지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칼라강판이 징크의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

 

벽돌


점토를 주원료로 하여 고온으로 구운 것으로 재료나 소성조건에 따라 경량벽돌, 내화벽돌, 보통벽돌, 특수벽돌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예로부터 벽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건축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형태와 시공방법에 따라서 전통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 중의 하나다. 그만큼 유행을 타지 않으며 시간의 흐름에 함께 그 역사성을 보여준다.

 

쌓기 방법에 따라 조형적인 연출이 가능하며 색상과 형상에 따라 건물에 다양한 표정을 갖게한다. 우리나라 전통벽돌인 전돌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모던한 재료들과 융화되기도 한다. 고벽돌이 스타코 마감과 조합되면 목가적인 프로방스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1 전돌로 마감한 점포주택

2 목재를 주재료로 적용한 점포주택

 

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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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료로써 부드럽고 친근한 소재이며 다른 재료들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 건축외장재로써 성능이 우수하지 않으면서도 목재에 대한 선호도는 변하지 않는다.

목재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움과 더불어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이 나무의 매력이라 할 것이다. 이는 단점이지만 나무의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목재를 사용하면서 변하기 않기를 바란다면 합성목재를 써야할 것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변색과 부패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기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목재는 수목의 종류에 따라 밀도와 강도차이가 발생하며 비중이 높을수록 고가이며 내구성이 띄어나다. 주택에는 주로 적삼목이 많이 사용된다. 

 

경도와 비중이 높은 이뻬(IPE)우드는 옹이가 없고 무늬가 균질이다. 또한 부드러운 느낌을 가지면서도 긁힘이나 자외선에 의한 변질이 적다. 25년 이상의 부패저항력을 가지며 강도나 견고성 때문에 건축 외장재 외에 데크재 및 산업용재료로도 사용된다.

 

 

 

노출콘크리트


그 동안 구조공법 중의 하나로만 알고 있던 콘크리트 자체가 마감재의 역할을 하는 것이 노출콘크리트 마감기법이다. 콘크리트가 가지고 있는 차가우면서 딱딱한 물성이 이제는 담백하게 인식하면서 미니멀 건축의 대명사가 되었다.

 

별도의 치장을 배제하고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콘크리트는 건물의 조형성과 공간성으로 시야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솔직한 물성의 표현은 오히려 물성에 의해 만들어진 비물성(공간)을 부각시켰다. 형태를 결정짓는 빛과 그림자 또한 건축의 요소로 고려하게 되었다.

노출콘크리트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표출하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표면에 만들어지는 얼룩조차 부정하지 말고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치 나이들수록 만들어지는 얼굴의 주름과 같다고 보아야 한다. 

 

차갑고 거칠지만 풍부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하고 그 비어진 공간은 설계자와 사용자의 관념으로 채워지게 되어 오히려 더욱 감성적인 공간이 된다.

그릇의 모양에 따라 얼음의 모양이 변하듯 콘크리트는 그것을 감싸는 형태와 질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거푸집의 모양에 따라 일반노출, 송판 문양의 노출이 주로 이용된다. 광택노출콘크리트, 칼라 콘크리트 등도 있다. 

 

현대재료 중 어떤 마감재와도 조화롭게 구성이 가능하고 구조체로서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에 고도의 시공성과 숙련도를 요하기 때문에 시공비가 고가이며, 내오염성도 취약하다. 외단열을 하지 못하므로 단열성능 저하가 우려된다.

최근 시공성의 난해함과 고가의 노출콘크리트를 대신할 수 있는 공법 및 재료들이 생산되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체 면을 보수하면서 인위적으로 표현하는 방법과 노출콘크리트 패널을 건식방법으로 부착하는 방법 등 많은 발전을 거치고 있다.

 

 

1 다양한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적용한 점포주택

2 폴리카보네이트와 인조석마감 점포주택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의 일종. 내충격성, 내열성, 내후성, 자기 소화성, 투명성 등의 특징이 있다. 강화 유리의 약 150배 이상의 충격도를 지니고 있어 유연성 및 가공성이 우수하다. 잘 깨지고 변형되기 쉬운 아크릴의 대용재이자 일반 판유리의 보완재로 많이 쓰인다.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은 신소재로서 일반 상업시설과 기념비적인 건물에 실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반투명한 재료의 특성으로 적절한 프라이버시와 내부의 채광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한 재료이다. 또한 야간에 내부 조명이 투과되어 나타나는 외부에서의 조형성은 상징적인 오브제가 된다.

전통적인 벽돌에서부터 하이테크한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점포주택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점포주택을 접근하기 보다는 다양한 재료를 이해하고 우리 집에 맞는, 나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점포주택을 계획하는 것 또한 경쟁력의 모티브가 될 것이다.

정리 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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