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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묘미를 맛보다]
대비되는 소재들이 만나 영감을 주는 집

부드러운 패브릭과 거칠고 투박한 콘크리트가 만났다. 

이질적인 것들의 만남은 기분 좋은 긴장감을 만들어 내며 집을 찾는 이들에게 영감을 전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촬영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candy7810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차가운 소재의 모던스타일과 편안한 내추럴스타일이 공존하는 거실

 

3명의 자녀와 함께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김종진, 이선 씨 부부. 7명의 대가족이 서로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많은 집을 꿈꿨다. 그러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이 영감을 주는 공간이길 바랐다. 중계동의 25년된 138? 아파트부부의 그런 바람을 담아 재탄생했다.

거실은 철이나 벽돌처럼 차갑고 무거운 소재가 부드러운 패브릭과 어울리며 매력을 뽐내고, 집안 곳곳에 컬러풀한 그림과 식물오브제가 재밌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 식물을 모티브로 한 오브제를 곳곳에 배치하고 쿠션감이 풍부한 패브릭소파와 러그를 두어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거실

 

 

모던함과 따뜻한 내추럴의 대비

이 집의 콘셉트를 가장 잘 드러낸 곳은 거실이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극적으로 대비시켜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먼저 느껴지는 분위기는 차갑고 거친 소재들이 주는 모던&빈티지. 거실 벽을 채운 회색 콘크리트모노타일은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소재다. 가족 간의 대화를 단절하는 TV를 없애고 아트월을 만들었다. 정갈하게 쌓아올린 타일에서 투박한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콘크리트 모노타일과 실크벽지의 색다른 조화.

 

아트월 앞은 단순한 소재와 무채색이 주는 모던함을 살려 꾸몄다. 인도네시아산 티크에 검정 평철 다리를 달아 만든 길이 180cm의 테이블이 놓였다. 이곳을 비추는 조명도 블랙앤화이트 철재등을 적용했다. 조명 갓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게 변주되며 공간에 재미를 준다.

 

                                          ▲ 껍질을 벗긴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갓을 씌워 만든 스탠드조명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모양에서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맞은편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내추럴한 브라운컬러의 패브릭소파를 두어 따뜻함이 느껴지는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곁에 놓인 둥근 모양의 테이블이 부드러운 인상을 전한다.

대가족을 위한 공간이지만 무리하게 7인용 대형소파를 두지 않았다. 대신 4인용 소파를 두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차가운 느낌을 주는 무채색의 현관에 산뜻한 색감의 액자를 걸었다.

 

거실에는 다양하게 변주된 식물 모티브의 오브제들이 어우러지며 여유로움을 더한다. 껍질을 벗겨낸 나무를 기둥으로 삼은 대형 스탠드가 감각적이다. 특수약물을 발라 생화모습을 그대로 박제한 프리저브드(preserved) 식물 액자는 청량함마저 선사한다.

 

 ▲ 그림 한 점으로 감각적으로 연출한 다이닝 공간.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를 골라 그림의 색감이 더욱 부각된다.

 

 

갤러리처럼 꾸민 다이닝룸

주방의 첫 이미지는 구로철판에서 시작된다.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는 벽에 구로철판을 패널처럼 덧붙였다. 이로써 인더스트리얼빈티지 무드가 완성된다. 묵직한 느낌의 무지주선반도 같은 소재로 제작된 것이다. 구로철판의 강렬한 인상을 중화시키기 위해 옆으로는 새하얀 색의 실크벽지를 발랐다. 이와 함께 발랄한 감성이 느껴지는 헌팅턴 트로피, 타공된 육각형 모듈, 미니화분들을 작품처럼 전시했다.

 

                                         ▲ 확장된 베란다에 기밀성이 높은 단열폴딩도어를 시공했다.  미니 화분

                                         이 달려있는 타공 철재박스는 에어컨 커버.   구멍이 뚫려 있어 벗길 필요 

                                         없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

 

다이닝 공간은 단순한 인테리어로 좁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했다. 라인이 심플한 테이블과 철재의자가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샹들리에도 무겁지 않은 것을 골랐다. 직사각형 프레임에 볼 전구가 들어간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어 깔끔하게 느껴진다.

 

 ▲ 구로철판과 실크벽지가 부딪치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아기자기한 오브제를 걸어두고 포인트조명을 쏘아 마치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이곳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은 감각적인 새 그림. 색감을 배제한 공간에 걸린 그림 한 점으로 다이닝룸이 순식간에 갤러리하우스로 변신한다.

 

▲ 방문과 책상 사이를 가르는 파티션은 시선을 차단하며 자녀들을 위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한다.

 

 

독립적으로 디자인된 방

침실은 개인적인 공간으로써 사용하는 이들의 생활에 맞춰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함께 쓰는 방은 공부방으로 최적화됐다. 방문을 열면 바로 앞으로 높이 130cm의 파티션이 세워져있다. 안쪽으로 책상을 두고, 자녀들의 면학분위기를 보호하는 가림막 역할을 한다. 찬넬 선반이 달린 파티션은 책장 역할을 겸한다. 파티션으로 인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자녀방의 모든 가구는 하얀색으로 골랐다.

 

                                          ▲ 침대에 하늘거리는 천을 캐노피처럼 둘러 아늑한 연출한 아늑한 분위기

 

 ▲ 아내가 어린 자녀와 함께 쓰는 침실은 파스텔톤을 사용해 따뜻하게 연출했다. 깃털이 장식된 조명이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두 명이 함께 쓰는 방인 만큼 수납공간도 넉넉히 마련했다. 특히 박공지붕모양의 철재선반은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의 침대에는 캐노피를 달아 독립적이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화감상을 즐기는 남편을 위한 AV룸은 콘셉츄얼하다. 적색의 앤틱빈티지타일을 붙이고 유니온잭이 그려진 소품을 곳곳에 두어 영국식 빈티지스타일을 완성했다. 흑관파이프를 활용한 수납장도 인테리어 콘셉트의 완성도를 높인다.

 

 ▲ 영국의 인더스트리얼빈티지스타일로 꾸며진 남편을 위한 AV룸

 

AV룸의 특성상 환한 조명이 필요하지 않아 천장 중앙의 조명은 생략한 채 미니 볼전구를 보조조명처럼 배치했다. 책을 읽거나 개인 사무를 볼 때는 침대와 소파를 향한 포인트 조명에 의지한다.

서로 다른 이미지들을 접목하고 콘셉트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아파트는 온 가족의 영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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