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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과 모던함의 믹스 매치]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 하우스

중후한 디자인에 모던한 디테일과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해 누구나 즐기기 쉬운 아메리칸 클래식 인테리어. 

보기에만 좋은 집을 넘어 사는 사람이 편안한 클래식 하우스로 꾸민 113㎡ 아파트를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거실 벽 전체에 목재를 덧붙이고 페인팅으로 마감해 목조주택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목조주택의 아늑함을 꿈꾸다

인천 구월동에 사는 주부 김윤숙 씨는 아기자기한 테이블세팅 디스플레이로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한 때 돌잔치상을 꾸미는 일을 전문적으로 했을 만큼 솜씨가 남다르다. 그런 그녀의 디스플레이 감각은 집꾸밈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이사 온 113㎡ 아파트에 그녀의 솜씨가 한껏 발휘됐다. 이사를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인터넷과 인테리어 잡지를 뒤져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하고, 서울을 오가면서 손수 소품을 준비했다. 공간을 활용한 아이디어부터 가구 배치까지 그녀의 손끝에서 이 집이 탄생했다.

 

 ▲ 기존 베란다를 확장하고 외벽에 미니 베란다를 설계한 2중 베란다 구조. 기존 베란다바닥은 원목 마루를 깔아 거실과 연결해 사용하되 필요에 따라 격자무늬 연동도어를 닫아 공간을 분리한다. 미니 베란다는 타일을 깔아 물 사용이 편리하다.

 

그렇게 꾸민 집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 몇 해 전 가족과 함께 미국여행을 다녀온 후 그곳에서 직접 경험한 미국 목조주택의 아늑한 분위기를 줄곧 동경해왔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실용적이고 모던한 디테일을 믹스 매치해 무겁지 않게 연출한 스타일이 그녀의 마음에 꼭 들었다.

 

 ▲ 무겁지 않게 표현한 웨인스코팅으로 아메리칸 클래식 분위기를 완성했다.

 

 

화이트 웨인스코팅이 주는 모던 클래식 무드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과감하게 거실 벽면을 채운 화이트 웨인스코팅이다. 벽에 목재패널을 덧붙이고 그 위에 몰딩을 장식하는 웨인스코팅 인테리어는 일반적으로 벽 하단에만 두르는 경우가 많은데, 윤숙 씨는 거실 벽 전체에 적용하고 화이트 페인팅으로 마감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면서도 직선의 간결한 몰딩으로 모던한 감성을 놓치지 않았다. 중앙에 단을 만들어 벽난로 프레임까지 세우니 이국적인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집안 전체를 휘감고 있는 웨인스코팅은 목조주택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이즈가 큰 양문형 도어가 주는 개방감 덕에 오히려 복도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 로맨틱한 핑크컬러로 꾸민 막내딸의 방에 샹들리에를 달아 클래식한 무드를 가미했다.

 

유려한 디자인의 장식품은 최소화하고 사각형 액자를 활용한 인테리어도 아메리칸 클래식만의 특징이다. 윤숙 씨는 매년 찍어온 가족사진을 걸어두었다.

베란다는 거실에서부터 이어지는 원목마루를 깔아 확장하고 연동도어를 시공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 있게 했다. 격자프레임이 새겨진 연동도어를 닫으면 목조주택 분위기가 더욱 깊어진다.

 

▲ 짙은 월넛 컬러의 가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안방. 심플한 격자무늬 창문은 아메리칸 클래식의 특징적인 인테리어다.

 

베란다 외벽 가장자리에는 가창을 달아 미니 베란다 공간을 설계했다. 평소 화분 기르는 것이 취미인 윤숙 씨를 위한 아이디어다. 원목 마루 위에선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이 불편해 배수가 용이한 타일바닥 공간을 별도로 만든 것이다. 겨울에는 미니 베란다가 공기층 역할을 해 단열에도 효과적이다. 여름에는 이곳에 원목 책상을 배치해 남편의 서재공간으로 사용한다.

 

 산뜻한 민트컬러로 생기를 불어넣은 주방. 음식 준비 등 실제 살림이 이뤄지는 곳인 만큼 내구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실용적으로 꾸몄다.

 

 

실용적 소재 믹스매치

주방은 실제 살림을 꾸려가는 공간인 만큼 실용적 소재를 써 사용하기 편하게 꾸몄다.

웨인스코팅의 경우 페인팅으로 마감하는 것이 목조주택의 질감과 분위기를 살려주지만, 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윤숙 씨는 손이 자주 닿거나 음식물이 튈 염려가 있는 부분은 필름지를 부착해 마감했다. 오염이 되면 물로 닦아낼 수 있어 청소와 관리가 편리하다.

 

 ▲ 화이트 웨인스코팅으로 아메리칸 클래식 인테리어의 백미를 보여주는 주방. 디테일이 많음에도 컬러를 최소화하고 직선의 심플한 몰딩장식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주방에 생기를 불어넣는 민트컬러 타일은 도로 터널 내부에 쓰이는 타일이다.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컬러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내구성이 좋아 선택했다.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없어 더욱 애착이 가는 제품이다.

 

다이닝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여닫이 창문은 가벽에 달린 가창이다. 본래는 주방 한 면이 다용도실로 통하는 전면창이었는데, 다용도실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미관상 좋지 안았다. 입구를 남겨두고 가벽을 세워 시선을 차단하니 주방 분위기가 한결 정돈된다. 가벽에도 웨인스코팅을 장식하고 상단에 여닫이 창문을 달아 인테리어 콘셉트를 이어간다.

 

                                          ▲ 전체적인 몰딩장식과 통일감을 준 무지주 선반은 수납공간이자 그 

                                          자체로 장식이 된다.

 

화이트와 민트 컬러로 꾸민 주방에 맞춘 듯이 어울리는 식탁과 의자는 사실 오래전에 구입한 물건으로, 페인팅 리폼으로 주방과 조화를 꾀했다. 식탁위에 걸린 액자도 몰딩을 꾸미고 남은 목재로 만들었다. 윤숙 씨는 무작정 인테리어 콘셉트를 좇기보다는 비용을 절약하는 현실적인 집꾸밈 방법을 곳곳에 적용했다.

 

우아함을 표현하는 것만큼 모던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메리칸 클래식 인테리어의 본질이다. 윤숙 씨는 불필요한 디테일은 배제하고, 사용하기 편한 소재를 믹스 매치해 그녀만의 아메리칸 클래식 하우스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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