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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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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감각적인 집One bedroom Loft

규모는 52㎡. 서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형평형대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풍부한 공간감각과 효율적인 레이아웃을 제시하고 있다.

정리 구선영 기자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집에 들어서면 중심부에 우뚝 솟은 육면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육면체의 정체는 욕실인데 이뿐 아니라 스토리지, 드레스룸, 침실, 작업실, 파티션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욕실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주방 겸 다이닝룸을, 다른 한쪽에는 거실을 배치했다.

 

도시의 작은집에 사는 대부분은 젊은 싱글들이다. 그들은 30~40대의 나이며, 상급이나 중간 관리자로서 조직에 소속돼 발군의 역량을 발휘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자기표현에도 자연스러운 세대여서 패션이나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줄도 안다. 그렇다면 그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집은 작업실을 겸하면서 라이프스타일도 표현할 수 있는 주택이지 않을까.

 

영국의 자치구 캠던에 있는 이 집을 그들이 소개받게 된다면, 한눈에 반하고야 만다. 집은 56m2규모로 우리나라 수도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소형평형대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독특한 공간감각과 효율적인 레이아웃으로 개조되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아담한 테라스에는 티 테이블이 있는 컨테이너 정원을 마련해

                                 실내에서의 답답함을 언제든 해소할 수 있게 했다.  

 


▲ 최상층의 침실은 다락방처럼 그대로 드러나는 지붕면을 볼 수 있는 데다 손을 뻗으면 닿는 높이여서 아늑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집 중앙에 만들어진 욕실


집 리노베이션에 대한 모든 설명은 중심부에 우뚝 솟은 육면체 그리고 그 뒤로 바싹 붙여 설치한 멀티 대형 책장 딱 두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바꿔 말해서 이 두 요소를 통해 젊은 싱글족을 위한 완벽한 집을 탄생시켰다.

 

 

                                 ▲ 침실에서 책꽂이로 쓰여지는 책장이 그대로 주방과 거실까지 이어져

                                식기류나 장식품, 서적 등을 모두 수납할 수 있는 멀티 책장으로 이용된다.

 

천장과 입구에서 떨어져 덩그러니 서있는 육면체의 정체는 욕실과 창고(storage), 드레스룸이다. 좁은 평형에서 집을 넓게 쓰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독립 룸이나 파티션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 집 또한 이 규칙을 따르고 있는데, 독립공간이어야 할 욕실을 놓고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부여한 점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육면체는 1차적으로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 역할을 담당한다. 육면체를 중심으로 한쪽은 주방과 다이닝룸을, 다른 한쪽은 거실을 배치했다. 또 꼭대기, 다락층에는 침실과 작업실을 뒀다.

 

 

▲ 육면체와 천장 사이에 자리한 침실에서 집안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최상층의 침실은 다락방처럼 그대로 드러나는 지붕면을 볼 수 있는 데다 손을 뻗으면 닿는 높이여서 아늑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데스크도 대형 책장에서 연장된 개념이기 때문에 하나의 작업실로서 충분히 기능한다. 집의 중심에 세워진 단일 스페이스 하나가 파디션과 욕실/스토리지/드레스룸, 침실/작업실 등을 수행한다. 단순하면서 재미난 구조다.

 

 

                                 ▲ 거주자가 지금까지 수집한 책과 소장품들을 자유롭게 디스플레이하더라도

                                 깔끔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가구와 벽은 모두 흰색을 썼다.

 

계단을 겸하는 대형 책장


4.5m의 박공지붕 아래에서부터 바닥에 이르기까지 설치된 대형 책장도 육면체 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성을 갖는다. 다락층 작업실에서 책꽂이로 쓰여지는 책장이 그대로 주방과 거실까지 이어져 식기류나 장식품, 서적 등을 모두 수납할 수 있는 멀티 책장으로 이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시선을 잡는 것은 책장과 계단의 조합이다. 거주자는 거실쪽 책장에 난 계단을 밟고 침실로 오를 수 있는데, 책장과 계단은 거의 구분이 없어 하나로 보인다. 책장을 계단으로 확장해서 통합한 것으로, 책장이 계단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거실 영역의 대형 책장에는 침실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을 결합시켰다. 거주자는 거실쪽 책장에 난 계단을 밟고 침실과 작업실로 오를 수 있는데, 책장과 계단은 거의 구분이 없어 하나로 보인다.

 

리노베이션에 사용된 컬러도 딱 두 가지다. 거주자가 지금까지 수집한 책과 소장품들을 자유롭게 디스플레이하더라도 깔끔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가구와 벽은 흰색을, 그리고 바닥은 브라운 계열의 목재를 썼다.

 

집은 개조되기 전 다용도로 사용할 요량으로 칸막이를 최소화한 사무공간로 사용됐다. 디자이너는 런던의 삶에 맞는 능률적이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개조하고 싶었다. 작은 평형이지만 밝고 다이내믹한 워킹 스페이스, 그대로 서울에 옮겨지더라도 최고의 인기를 얻을 것이다.

 


 

 

 

Craft Design은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유니크하면서도 고객맞춤형의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한 그들의 프로젝트들이 런던 곳곳에 있다. 고품격의 퀄리티와 고객우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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