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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점포주택의 모든 것]
2. 점포주택에서 단독주택 찾기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실거주 목적이라면 맞춤평면을 구상하자

점포주택의 주인세대를 설계할 때 자가 목적이 아닌 임대 및 매매를 고려해 보편적인 평면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점포주택 마련을 단순한 수익의 대상이 아닌 단독주택 같은 내 집 갖기의 일환으로 꿈꾸고 있다면 가족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평면을 구상해야 한다.

 

점포주택의 최상층은 면적에 여유가 있고 수직적으로 자유로워 입체적인 계획이 가능하다. 설계자의 기본도면이 나오면 이를 발전시키거나 가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전혀 다른 평면을 구성해보든 것도 즐거운 집짓기 과정이 될 것이다. 획일화된 점포주택의 평면에서 탈피해 우리 가족만을 위한 설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택설계의 시작은 공간을 용도나 기능별로 분류하고 거실과 식당 등의 공적인 공간과 침실 등의 사적인 공간, 부엌과 다용도실 등의 서비스영역이 분리되도록 조닝계획을 하면서 공간의 위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실들을 배치했는데 용적률이 기준보다 많이 산정되었다면 그 만큼 외부 공간으로 비우게 된다. 결과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외부 테라스가 생긴 것이다.

우연하게 생긴 테라스는 활용용도를 구체적으로 예상하지 않아 그냥 비어있는 공간으로 설계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면적 제약으로 테라스가 형성될 운명이라면 좀 더 구체적으로 연상해 그 역할을 규정하는 것이 좋다.

 


테라스는 공간을 풍부하게 한다

점포주택의 주인세대는 최상층에 배치되며 용적률이 허용하는 한 최대의 면적을 내부면적으로 채우려고 한다. 단독주택처럼 면적이 자유롭다면 기능을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자연스럽게 남는 땅에 정원까지 만들 수 있다.

 

주인세대는 보통 방3칸과 거실, 주방을 한 층에 계획하다보니 방의 크기를 줄이면서 테라스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고층수 3층으로 제한되었다면 건폐율 60%에 용적률 150% 적용된다. 4층까지라면 건폐율 60%에 용적률 180% 적용이 일반적이다.

 

최고층수가 3층까지일때 용적률이 여유롭기 때문에 테라스를 계획하는 경우는 드물며, 4층일때는 용적률에 제약이 있어 원하지 않아도 외부면적(테라스)를 계획하게 된다.

이때 테라스를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의 포지션으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부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점포주택에서 넓은 마당은 제한적이지만 테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단독주택 부럽지 않는 주인세대를 얻을 수 있다. 외부에 비어있는 공간은 내부와의 관계성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주택에 활기를 줄 수 있다.

 

 

그림8에서 A타입은 테라스가 건물의 모서리에 계획되며, 코어(계단실 및 엘레베이터실)과 거실 주방의 위치를 선점한 후 그 위치가 타의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즉 부속공간에 해당된다.

B타입은 중정형테라스로 중정에 의해 외부로의 시야와 채광을 조율하게 된다면 외부입면에 창을 최소화할 수 있고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내부지향적인 테라스가 될 수 있다. 테라스는 주로 남쪽방향에 배치해야 활용도가 높아진다. 화단을 조성하거나 빨래건조 등의 생활행위들이 주로 테라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전후면 분리형인 C타입은 필지면적이 여유롭고 후면이 원경을 향해 열려 있다면 좋은 타입이다. 중정을 대칭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채광 통풍에 좋으면서 흥미로운 공간경험을 선사한다.

D타입은 중정형에 편심형을 더한 적극적인 테라스 유형이다. 평면설계에 있어서 내부 가용면적을 줄이고 테라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시킨 만큼 그 활용도를 구체적으로 예상해야한다.

실제 4층 점포주택 사례를 통해 테라스의 위치에 따라 내부 프로그램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자.

 

사례G 평면은 건물전체의 모서리에 배치된 편심형 테라스에 해당된다. 다소 소극적인 테라스의 구성이지만 거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분리시켜주면서 연결도 한다.

또한 거실에서 테라스방향으로의 창은 적극적이지 않고 테라스의 위치는 주방과의 관계를 더 많이 고려했다. 테라스방향으로 인접건물이 있다면 프라이버시에 취약하다.

 

 

 

사례H 평면은 남향에 전면 테라스를 계획한 사례이며, 거실과 안방을 채광방향으로 확장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외부로의 노출이 많아 테라스의 용도가 다소 제한적이다. 적극적인 테라스 유형이라 볼수는 없지만 거실에 부속되어 4층 평면에 여유로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사례I 평면은 테라스가 건물의 중심에 배치된 중정형테라스로 기능적인 공간들을 상호 분리하면서 그 위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현관과 대칭으로 배치된 중정은 현관까지 밝은 빛과 시야를 확장하고 그 동선이 복도에서 거실로 이어지면서 풍부한 내외부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테라스를 중심에 배치하는 중정형배치는 외부에서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빛을 받는 면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다이닝 테이블을 설치할 수도 있고 조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중정에 면해 작은 창고를 만들어준다면 외부에 사용하는 집기를 수납하는 용도로 활용될 것이다.

 

 

 

사례J 평면은 전면과 후면에 작지만 분리된 테라스를 계획하여 아기자기한 공간적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꽉 막힌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현관앞에 섰을때 테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과 화사하게 주인을 맞아주는 화단이 있다면 집으로 진입하는 과정이 정겨울 것이다.

또 하나의 테라스는 식당 앞에 계획됐다.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평면으로, 다용도실에서 빨래를 하고 건조를 위해 이동하는 등 최소한의 동선처리가 테라스의 위치를 결정지었다.

 

 

 

사례K 평면에서의 테라스는 거실 주방의 공적인 공간과 침실 등의 사적인 공간을 분리시키면서 내부 공간에 활력을 주고 있다. 거실에서 침실까지의 동선이 다소 길지만 그 사이에 자연경관이 있다면 청량한 공감각적 경험이 될 것이다. 거실과 주방에 인접된 각각의 테라스는 내부와 외부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례L 평면은 방 한 칸을 줄이면서 테라스를 확장한 경우다. 외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거실을 배치하고 식당은 입식과 좌식을 혼합해 외부를 향해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안방에서도 테라스방향으로 넓은 창을 계획해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당 주택의 설계 중심은 정원에 연못이 있는 테라스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거실의 가구들은 테라스방향으로 배치해 시선을 확장하고,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긴밀한 결속을 추구했다.

테라스의 용도는 바닥마감을 데크와 잔디로 구분하여 분리하고 있다. 마당에는 정원을 조성해 계절의 변화를 내부로 끌어들일 수 있다. 단독주택에 비해 접지성은 떨어지지만 오히려 독립성과 방범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상가주택도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점포주택은 단독주택과는 달리 임대에 중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보편적인 설계를 하게 되지만 건축주의 가치관에 따라 절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기 보다는 내부 면적(건폐율과 용적률)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개성있는 건물을 원한다면 대담하고 파격적인 설계가 나올 수 있다. 이 또한 경쟁력 있는 점포주택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

 

필자 또한 많은 점포주택을 설계 시공을 진행하면서 수익성과 디자인 사이에 갈등을 하게 된다. 상가와 주택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의 점포주택은 오히려 다양한 가능성과 상상력이 발휘되어 재탄생될 수 있음을 믿고 있다.

건물의 가치는 수익률이 아니고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자본논리가 아닌 사람과 환경을 위한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훨씬 아름다운 건물 살기 좋은 점포주택지가 형성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꿈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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