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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투자]
소장펀드+연금저축으로 절세하라

전문가들이 최고의 상품이라고 말하는 소득공제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 판매가 부진하다. 또한 연금저축도 가입자도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은 맹목적인 수익률 추구보다 절세 전략을 앞세워야 한다.따라서 소장펀드·연금저축으로 ‘세테크 + 재테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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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금융당국이 절세 혜택을 주며 의욕적으로 추진한 소장펀드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소장펀드 수탁고는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매월 약 200억원 정도의 자금만 소장펀드로 들어온 것이다. 유행 펀드들이 월 단위로 많으면 수천억 이상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는 전례를 볼 때 의욕적으로 추진한 소장펀드는 고배를 마신 셈이다.

 

그러나 소장펀드는 전문가들 모두 최고 상품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연 600만원 한도로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즉 절세만으로 연말정산에서 최대 39만6000원을 돌려받는다. 다시 말해 세테크로 연 6.6%의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절세혜택뿐만 아니다. 소장펀드는 평균적으로 수익률도 높다. 출시부터 지금까지 평균 6%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즉 세테크와 재테크로 1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소장펀드가 잘 판매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상품의 태생적인 한계다. 최소 5년·최장 10년을 유지해야 하며, 연 총소득 5000만원 이하의 직장인만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당초의 취지에 따라 국내 주식을 최소 40% 이상 편입해야 한다. 따라서 원금손실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투자를 회피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두 번째는 판매자에게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 직원이나, 투자대행인이 추천하는 펀드에 가입한다. 즉 전문가의 추천으로 가입을 한다. 그러나 상품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소장펀드를 꺼린다. 꺼리는 이유는 ▲가입 절차가 복잡하며 ▲다른 펀드보다 판매수수료가 적다는 점이다.

즉 현재 소장펀드는 월급 약 400만원 이하의 직장인 중에서 투자 및 펀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만 가입했다는 결론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또 하나의 절세 상품이 있다. 바로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은 퇴직연금과 합쳐 총 700만원 한도로 12%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700만원 한도까지 가입시 84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세테크를 재테크 효과로 바꾸면, 연 12%의 수익을 올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그러나 연금저축도 단점이 있다. 소장펀드와 마찬가지로 총급여 5000만원 이하의 직장인만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최소 5년 이상 납입해야 하며, 55세 이후에 연금으로만 수령해야 한다.

 


초저금리 시대, 절세가 최고의 재테크

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2.5%에서 2.25%로 낮췄다. 이로 인해 은행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일부 은행은 1%대 예·적금상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은행 예·적금을 통한 이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종말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 고금리 시기에 3억원의 자금을 7% 금리의 상품에 가입했다. 이때 이자는 2100만원이다. 15.4%의 세금을 감안하면 1777만원 가량이다. 매월 148만원의 이자를 손에 쥘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금리를 반영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똑같은 자금인 3억원을 2% 금리 상품에 예금해 받을 수 있는 돈은 60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15.4%의 세금을 제하면, 507만원으로 쪼그라든다. 약 93만원의 이자가 세금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를 다시 월 생활비로 쪼갠다면 42만원에 불과하다. 일주일 식료품비에 불과한 자금이다.

 

게다가 문제는 물가상승률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제로가 아닌 마이너스 상태라는 점이다. 즉 은행에 자금을 오래 넣어둘수록 가난해진다. 따라서 내지 않아도 되는 세금은 최대한 줄이고, 여기에 수익을 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장펀드는 어떻게 선택하는 게 좋을까?

소장펀드 유형을 보면 일반형과 전환형(엄브렐러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주식형(펀드내 주식 비중 60% 이상), 주식혼합형(주식비중 50~60%), 채권혼합형(주식비중 50%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전환형은 6개 이내 하위 펀드를 두도록 설계됐는데, 투자자는 상황에 따라 하위 펀드 내에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소장펀드는 최소 5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형보다 전환형으로 가입 후, 투자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옮겨 타는 것이 더 현명하다. 그러나 펀드에 옮겨 탈 때도 전문가와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에서 가입 가능한 펀드슈퍼마켓을 통하면 비용을 더 아낄 수 있다. 펀드슈퍼마켓의 펀드판매보수는 약 0.3%로, 오프라인에서 가입할 때의 판매보수인 약 1.0%보다 낮다. 총 비용으로 치면 4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연금저축, 대표적인 세액공제상품으로 매력

연금저축은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참고로 소득공제는 소득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가정해 세금을 책정한다. 때문에 고소득자일수록 절세에 유리하다. 반면 세액공제는 세금을 공제하는 것이다. 따라서 고소득자나 저소득자나 비슷한 절세효과가 있다.

 

연금저축은 대표적인 세액공제 상품이다. 최근 한도가 40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연금저축은 은행·증권·보험사 상품 세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 연금저축보험이 전체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장기투자할수록 보험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일반적인 예금상품보다 금리가 높은 공시이율을 책정한다. 공시이율은 예금보다 1~1.5%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특약 등을 활용해 약간의 보험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 다만 보험이기 때문에 초기에 해지하면 원금까지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연금을 받을 때 세금도 아낄 수 있다. 55세부터 70세까지는 5.5%, 71세부터 80세까지는 4.4%, 81세 이후에는 3.3%로 연금소득세가 낮아진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국민들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은행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투자의 시대다. 그러나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금융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라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절세를 추구해 지출되는 자금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초저금리 시대 세테크와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한 이유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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