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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장, 2020년엔 유지보수 중심으로 재편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2020년 이후 우리나라 건설시장을 전망한 ‘국내 건설투자의 중장기 변화 추이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2020년 이후 우리나라 건설시장은 신축시장은 축소 쇠퇴하기 시작하고, 주택 리모델링, 도심재생, SOC 시설물의 유지보수 및 재개축 등 유지보수 시장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사진 주택저널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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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는 국내 건설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2013~2020년 동안 0.8~1.5%, 2020~2030년 동안은 0.6~0.7%로,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2020년 이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지 않는 이유를 신규 시설물의 신축 시장이 축소되어 쇠퇴 국면으로 진입하는 반면, 대신 유지보수 시장은 성장 국면에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보고서에서는 현재 13% 수준인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향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에는 11.0~11.5%에 이르고, 2025년에는 10.0~10.5%, 2030년에는 9.2~9.7%에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현재 1인당 GDP가 3만 달러 이상 되는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평균적으로 11%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만큼, 202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건설시장이 본격적으로 선진국형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보고서에서 “향후 정부 정책과 건설기업 전략 모두 선진국형으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향후 정부는 도심재생, 리모델링, 주거용 건축물 및 SOC 시설물의 질적 고도화 등 기존 시설물의 재생과 유지보수 투자 활성화 관련 정책적 기반 및 재원마련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기업에 대해서는 “선진국형 시장 전환에 따른 시장 창출형 전략으로의 전환, 사업 범위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 기존 건축물 및 SOC 시설물의 유지보수 투자가 선진국 수준으로 당장 활성화되긴 어렵지만, 도심재생, 주택 리모델링, SOC 시설물의 질적고도화 등과 관련된 유지보수 투자 활성화정책이 적극 추진된다면, 2020년 이후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0%대를 지속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내용을 발췌, 요약한다.

 


향후 건설투자비중 추이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향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1.0~11.5%로 전망된다. OECD 각국의 데이터를 기초로 정립한 모델식과 우리나라의 특성을 추가적으로 고려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2020년에는 11%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과 2030년에는 1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이후에는 유지보수 투자가 증가하면서,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의 하락 속도가 과거에 비해 소폭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2025년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10.0~10.5%, 2030년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9.2~9.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5년과 2030년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 전망치는 우리나라의 유지보수 투자가 선진국 수준으로 당장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도출한 전망치이다.

한편 건설투자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3~2020년 0.8~1.5%, 2020~2030년 0.6~0.7%로 전망된다. 건설투자 금액 자체는 2005년 불변금액 기준으로 2020년에 162.0조~169.4조원, 그리고 2030년에는 172.7조~182.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유지보수 중심의

선진국형 시장 전환

국내 건설시장은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신축 시장은 축소되고, 주택 리모델링, 도심재생, SOC 시설물의 유지보수 및 재개축 등과 관련한 유지보수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2020년 이후 건설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감소하지 않는 이유는 신축 시장이 쇠퇴 국면으로 본격 진입하는 반면, 유지보수 시장은 성장 국면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거용 건설투자의 경우는 2020년 이후에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이 축소되고, 대신 주택 리모델링, 도심재생, 주택을 포함한 건축물의 고급·첨단화 관련 재개축과 유지보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OC 시설 역시 스톡 축적, 공공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신축 투자가 축소되고, 기존 시설물의 유지보수 및 질적 고도화를 위한 재개축 투자 위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2020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약 11%가 되고, 2025년 이후에는 10%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은 202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건설시장이 본격적으로 선진국형 시장으로 전환될 것임을 의미한다. 현재 1인당 GDP가 3만 달러 이상 되는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대부분 평균적으로 11%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기존 시설물의 유지보수

투자 활성화 중요

앞에서 OECD 국가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인당 GDP가 3만 달러대 초반(2005년 불변금액 기준) 이후에는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추가적으로 더 감소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특성을 보였다. 이는 신축 공사는 감소하나, 기존 시설물의 유지보수 투자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2020년 이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10% 수준을 상회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 투자의 활성화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지보수 투자만 활성화된다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소득 수준별로 OECD 국가들의 평균적인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과 유사한 수준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유지보수 예산 부족, 정책적 지원 미흡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유지보수 투자가 2020년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선진국 수준으로 활성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동안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10%를 하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에도 1990년 이후 장기 불황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급감했는데, 일본의 건설투자 대비 유지보수 투자 비중은 1990년 이후에도 13~20% 수준에 불과해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았다. 1990년 이후 일본의 건설투자가 부진한 것에는 장기 불황의 영향이 물론 컸지만,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유지보수 투자가 조기에 활성화되었다면 건설투자의 감소세는 둔화되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건설투자 대비 유지보수 투자 비중이 활성화된다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2020년 이후뿐만 아니라 2025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OECD 선진국들의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향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을 선진국과 같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 투자의 활성화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향후 우리나라가 본격적 선진국 진입과 적정 수준의 건설 스톡 구축에 따라 신규 시설물의 건설투자는 감소하겠지만, 유지보수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에 구축된 건설 스톡이 타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의 기반이 되는 자본으로서의 효과를 지속 유지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정부는 도심재생, 리모델링, 주거용 건축물 및 SOC시설물의 질적 고도화 등과 관련된 유지보수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정책적 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재원마련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 유지보수 투자 활성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 2020년 이후에도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지속해 10%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기업 : 시장 창출형 전략으로의

전환 필요

2020년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10% 내외에서 지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지보수 투자와 달리 신규 시설물 신축과 관련된 건설투자는 점진적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즉 신규 시설물 신축 시장이 위축되는 대신 유지보수시장은 성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따라서 건설업계도 이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요구된다. 신축 건설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건설기업은 유지보수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야 함과 동시에 신기술, 마케팅 역량 등을 핵심 역량으로 하여 신축 건설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적 변신이 요구된다.

 

선진국 건설산업의 경우 SOC 분야는 건설사들이 신기술을 기반으로 신축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SOC가 건설돼 있지만 초장대, 대심도, 초고층, 초고속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건설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주택을 비롯한 건축시장은 세분된 고객별 니즈 분석, 맞춤형 공급 등 마케팅 전략,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신축 시장을 창출한다. 즉, 신축 건설시장이 축소되는 시장 환경 가운데서 신기술, 마케팅, 설계·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시장 창출형 영업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건설기업도 2020년 이후 신축 시장의 축소 환경에서 이러한 시장 창출형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기존의 역량 외에 신기술 R&D, 고객 세분화 및 니즈 분석 등 마케팅 역량,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이 핵심 역량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업의 사업 범위 변화 필요

향후 신축 건설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건설기업들은 유지보수시장에 적극 진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SOC 시설물의 운영, 유지보수를 포함한 위탁관리와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의 임대 관리 및 자산 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관련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국의 경우 고속도로를 민간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위탁 관리하며, 위탁 관리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성과를 평가한 후 위탁 관리 기간 연장 혹은 타 기업과의 위탁 관리 계약을 추진한다. 이러한 SOC 시설물의 위탁 관리 사업이 영국 건설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 영역이 되고 있다.

 

?Vinci, FCC, Bouygues 등의 대형 건설 그룹도 전체 그룹 매출에서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시공 중심의 회사였던 Ferrovial사의 경우에는 2000년 초반 시공 중심 회사에서 이후 5년 동안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대형 건설사들의 매출 구조에서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단지 자국 건설투자에서 유지보수 투자의 비중이 높기 때문만은 아니며, 해외 신흥국 건설시장으로의 진출과도 연관이 있다.

 

신흥국 건설시장에 선진국 건설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획 및 제안 역량뿐만 아니라 자금 동원, 그리고 시공 이후 운영단계에서의 운영 지원 역량 등이 필수적이다. 신흥국의 경우 기획 및 자금력뿐 아니라 운영 능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시장의 호조세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중동시장 쇠퇴 이후에는 신흥국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 여부가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 수주 실적뿐 아니라 개별 건설기업의 실적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우리나라의 건설기업들은 2020년 이후 신축 건설시장이 본격적으로 축소하고, 유지보수시장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중동시장 축소 이후 신흥국 건설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서도 향후 운영·유지보수(O&M) 역량 배양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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