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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박사의 사상체질 Talk]
체질별로 가려먹는 여름철 보양식

한의학은 기본적으로 약식동원(藥食同源:약물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의 입장에 있다. 다만 음식이 약물에 비해 기운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적어서 인체에 약물처럼 강렬하게 작용하지 않을 뿐이지 근본에서는 음식이나 약물이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따라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평소 먹는 음식을 약물 못지않게 중요시한다. 여름철에 에너지 소모가 많고 기력이 약한 사람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보양식을 먹으면 체력회복은 물론이고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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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에게 삼계탕 좋아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여름철 보양식은 삼계탕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삼계탕은 모든 사람들이 먹는다고 효과를 보는 게 아니다.

닭고기는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에 양기가 부족한 사람이 먹으면 아주 좋다. 당연히 소음인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데, 소음인 체질 중에는 소화능력이 부족해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몸이 차서 허리와 무릎이 시린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수술 후나 분만 후에도 회복이 늦다. 이런 소음인 가운데 매우 위중한 병을 앓고 있던 사람도 삼계탕을 먹고 회복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질이 있어서 설사를 자주하고, 학질이 있어서 추웠다 더웠다 하면서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귀신처럼 효과가 있는 음식도 바로 삼계탕이다. 선천적으로 비장과 위가 약하여 식욕이 없고 기운이 나른하고 진땀이 나면서 아랫배가 아플 때도 삼계탕을 꾸준히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오리탕은 소양인의 보양식이다

여름 보양식 중에 삼계탕 다음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 오리탕이다. 오리고기는 성질이 서늘해서 음기를 보강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으면서 허약한 사람에게는 보약이다. 임상적으로도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오줌이 잘 나가지 않고, 소변량이 적으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고,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 소양인에게 적합한 음식이 바로 오리탕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오리고기는 자음(滋陰…음기를 돋궈준다)하고 양위(養胃…위의 기능을 길러준다)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한다. 또 오리고기는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부종을 제거해준다. 요즘은 오리고기에 대한 인식과 기호도가 높아져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 식품이다. 오리탕은 이 오리고기를 각종 한약재와 함께 끓여 양념을 해 먹는 것이다.

 


장어는 태음인의 보양식이다

한방에서는 민물고기인 뱀장어를 약재로도 사용하는데 많은 양의 지질이 들어있다. 뱀장어 간에는 비타민A가 1만5000IU나 들어 있는데 동물 간의 2~4배나 되며, 비타민 B1이 300㎍, 비타민B2 가 500㎍ 들어 있다.

 

뱀장어는 몸에 허열이 있고, 쉽게 피로하기 쉬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몸이 허약한 사람과 어린이의 영양실조증에 약이 된다. 그래서 여름철 더위를 극복하게 하고 부인들의 잘 낫지 않는 음부질환을 치료하고, 식욕을 증가시키며, 자궁출혈이나 직장출혈, 치루 및 부스럼에도 효과가 있다. 뱀장어의 내장은 결핵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민간에서는 폐결핵이 있을 때 장어를 많이 먹고 있다.

 


낙지는 태양인 보양식이다

옛 말에 낙지 1마리는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운다고 할 정도로 기력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대접받는다. 한방에서는 낙지를 소팔초어(小八梢魚)라 부르고 약재로도 사용했다.

본초강목에 보면 낙지는 혈액을 자양하고 기운을 나게 한다고 했다. 낙지와 문어 속에 들어 있는 타우린과 히스티딘 등의 아미노산은 칼슘의 분해흡수를 돕고, 기운을 나게 하며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그래서 낙지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면 술이 잘 깨고, 소화도 잘 된다. 낙지의 감칠맛을 내는 특이한 성분은 베타인 때문인데 이 성분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호모시스테인을 억제해준다. 또한 화농성 피부염에도 사용한다.

 


[체질별 이로운 보양식]

소음인은 삼계탕, 흑염소, 추어탕을 먹으면 좋고, 태음인은 꼬리곰탕, 뱀장어, 장어구이가 좋다. 소양인은 음기보강으로 오리탕, 복지리를 먹으면 좋고, 태양인은 낙지탕이나 문어탕이 좋다.

 

[보양식 먹을 때 주의할 점]

장어 피에는 이크티오톡신이라는 독이 있는데 상처에 묻으면 피부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장어피를 정력제로 여겨 소주와 섞어 마시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무엇보다 보양식이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먹다가 도리어 몸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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