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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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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다른 셀프인테리어]
낡은 주택에 숨어든 북유럽스타일 반전하우스

외모보다 마음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란 말이 있다.

집도 마찬가지다.

외관보다 실내를 잘 만들어야 살기 좋은 집이 된다.

오래된 주택을 트렌디한 북유럽 스타일로 꾸며 반전매력을 뽐내는 집을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북유럽풍 소품으로 꾸민 거실

 

서울 광진구의 오래된 주택가, 그 중에서도 가장 낡고 허름한 주택 2층에 허은정 씨의 집이 있다. 유행지난 철대문과 가파른 시멘트 계단은 예쁜 집에 대한 기대감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모든 것이 반전됐다. 외관의 어두운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밝고 경쾌한 북유럽 스타일의 집이 나타났다.

 

은정 씨는 일부러 낡고 오래돼, 여기저기 고칠 데가 많은 집을 골라 이사 왔다. 이유는 오로지 셀프인테리어 때문. 마음껏 뜯어 고치며 자신만의 집을 꾸미기 위한 선택이었다.

 

▲ 여닫이 방식과 크기가 제각각 다른 방문들이 재밌는 표정을 만들어낸다.

 

이사 오기 전에 오피스텔 원룸에서 살았는데, 그곳이 깨끗하고 편리할진 몰라도 ‘내 집’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림을 걸기 위한 못 하나 마음대로 박지 못하는 공간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네모반듯한 구조에 규격에 맞춰 빌트인된 가구들은 그녀의 개성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았다.

남들과 똑같은 집을 벗어나 나만의 집을 꾸미겠다는 각오로 그녀는 자신의 손길을 마음껏 담을 수 있는 가장 낡고 오래된 집으로 들어왔다. 겉과 속이 다른 그녀의 반전하우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 주방 입구에 커튼을 달아 공간을 분리했다.

수납공간이 가려져 깔끔하고 차분하게 느껴진다.

 

 

셀프로 시공한 기초 단열공사

크기가 다른 방 3개와 ㄴ자형 거실과 주방 등 독특한 구조에 마음이 끌려 이곳을 선택했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유독 떨어지는 단열기능은 골칫거리였다. 또 거실 전면에 테라스로 나가는 유리문이 설치돼 외풍도 심했다.

 

그녀의 셀프인테리어는 기초 단열부터 시작됐다. 거실 벽에 스티로폼을 붙인 후 그 위에 벽지를 새로 발랐다. 유리문 틈새는 실리콘으로 메우고 방문마다 블라인드와 커튼을 달아 바람을 막았다.

폭이 좁은 직사각형 거실은 같은 모양의 직사각형 테이블을 놓아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한다. 테이블은 다이닝 공간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무공간으로, 다시 친구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는 간이 카페로 변신한다. 원목 테이블에 컬러풀한 철제 의자를 놓아 북유럽 스타일을 연출했다.

 

▲ 선반 수납과 독특한 디자인의

스메그 냉장고가 북유럽스타일을 만들어낸다.

 

 

컬러풀한 북유럽 스타일 주방

요리가 취미인 은정 씨는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로망도 남달랐다. 그 결과 주방은 싱크대 리폼에 파벽돌 시공까지 가장 드라마틱한 변신으로 반전의 묘미를 보여주는 집의 마스코트가 됐다.

첫 번째로 계획한 것은 상부장 떼어내기. 민낯을 드러낸 벽은 회색 파벽돌을 붙여 꾸미고, 그 위에 원목 선반을 달아 북유럽스타일을 완성했다. 싱크대는 상판을 원목으로 교체하고 상큼한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리폼했다.

 

스메그 냉장고는 많은 싱글여성이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이다. 은정씨도 오래전부터 생각만 해오다가 이사 오면서 큰맘 먹고 구입했다. 민트 컬러와 부드러운 곡선디자인이 화룡정점마냥 이곳의 이국적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주방 입구에는 커튼을 달아 분위기를 정돈했다.

 

▲ 가장 넓은 공간인 멀티미디어실. 청량감이 느껴지는 컬러를 페인팅했다.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집꾸밈

은정 씨는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삼았다. 그녀의 키만큼 낮은 미닫이문이 달려있어 마치 워크인(Walk-in)클로짓같은 모양이다. 처음 집을 꾸밀 땐 드레스룸으로 쓸 계획으로 벽마다 찬넬 선반을 달아두었는데, 원목선반들이 침대와 어우러져 마치 옷장으로 숨어든 침실처럼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풍긴다.

 

                                           ▲ 선반 위에 모아둔 작은 소품들이 모여 완성된 아기자기한 분위기

 

침실로 쓰던 큰 방은 작업실이자 취미공간으로 바꿨다. 직업상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일이 많은 그녀를 위한 멀티미디어실이다. 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설치하고 사방 벽을 짙은 청록색으로 칠했다. 무게감 있는 진한 색은 공간을 답답하게 보이는 단점이 있는데, 천장을 환한 하얀색으로 칠해 극복했다.

 

은정 씨는 좁은 공간에 오히려 물건을 가득 채워 특유의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넓은 방은 심플한 가구배치로 공간감을 즐길 수 있게 꾸몄다. 무조건 공간을 넓게 쓰려는 기존의 인테리어 공식을 뒤집는 그녀만의 공간연출 방식이 반전하우스를 완성한 인테리어 노하우다.

 

How to 셀프

 

파벽돌 붙이기

 How to Make 파벽돌을 붙일 곳의 벽지를 제거한 후 시멘트를 발라 표면을 정리한다. 하루정도 시멘트를 굳히고 세라픽스 접착제를 발라 파벽돌을 붙인다. 접착제가 마르고 나면 파벽돌 사이에 남은 시멘트를 발라 메워준다.

Tip 접착제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파벽돌 사이에 나무젓가락을 끼워주면 파벽돌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스티로폼 단열

 

How to Make 구하기 쉽고 저렴한 스티로폼을 도배하기 전에 먼저 외풍이 심한 벽에 붙인다. 스티로폼 위에 얇은 목재 합판을 덧댄 후 벽지를 바르면 단열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

Tip 스티로폼 앞뒤로 목공작업을 해줘야 내구성도 좋아지고 접착도 잘 된다. MDF 합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끼우는 형태로 시공해준다.

 

 

욕실 타일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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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ake 욕실 타일을 교체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타일 위에 핸디코트를 발라 새로 벽을 만드는 것이 방법이다. 타일의 물기를 제거하고 핸디코트를 헤라를 이용해 펴 발라 준다. 핸디코트는 가로, 세로방향으로 겹쳐 발라야 떨어지지 않고 평평하게 발린다.

Tip 핸디코트를 한 번에 두껍게 바르면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얇게 여러 번 발라 시공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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