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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광일 대한주택건설협회 신임회장]
“어려운 위기를 극복하고 주택업계 및 협회의 발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 12월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주택건설협회 제26차 총회에서 심광일 석미건설 대표가 제11대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심 회장은 당선인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주택산업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광일 신임회장으로부터 협회 운영구상과 제도개선 등 현안해결 방안 등을 들어보았다.

취재 권혁거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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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치의 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으로 주택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셨는데, 먼저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경제적인 면이나 정치적인 면에서 모두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11·3대책 등 정부의 주택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점차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도 국내 정치의 불안에다 새해에는 미국에서도 자국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 취임할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의 영향으로 이미 실물경제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규제가 더 강화될 경우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주택건설업계의 대표단체인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거운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 어느 시기보다도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지난 6년간의 경기도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7000여 회원사는 물론 협회 임직원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지금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주택업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심광일 회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을 연임하면서 나름의 원칙으로 도회를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도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중앙회의 제도개선 활동에도 함께 참여하는 등 중앙회의 현안문제도 잘 파악하고 있다.

 

“임직원 역량강화 및 회원 의견수렴에 역점”

 

향후 협회는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우선 단기적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원업체들의 주택사업여건이 불투명한 만큼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 정상화 유지를 위해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주택시장이 다시 정상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협회의 내실을 기하고 회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협회운영의 주안점을 두고자 합니다.

 

특히 협회가 본연의 기능인 ‘회원들의 등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의 업무수행능력을 제고하고 회원사의 협회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직원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회원사 의견수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협회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협회운영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세대·사업규모를 초월해 단결되고 화합하는 가운데 회원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일류협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협회 회원 및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협회가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면서 정부와 주택업계, 소비자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심광일 회장이 중앙회 신임회장에 당선된 후 의장을 맡아 단상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심광일 회장은 소견발표를 통해 현안문제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특히 협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아 혁신 및 변화를 추진하더라도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면 잘못된 길로 갈 수밖에 없는 만큼 많은 회원사들의 지혜를 모아 올바른 방향설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협회 운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협회 업무에 있어서 정책부분이 전체의 8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택사업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선진화와 주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규제위주의 정책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면 우리 스스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고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에서도 이른바 ‘맞춤형 주거정책’ 등 과거의 규제위주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고 있어 여러 정책이나 제도들이 개선될 여지가 많을 것으로 봅니다.

 

필요하다면 협회의 내부 인력과 외부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정책 및 제도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를 위해 직원들의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예컨대 상근임원이나 간부들에게는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중간관리자에게는 그 업무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겁니다.”

 

 

▲심 회장은 경기도회장 재임시절 남경필 지사와의 대담을 통해 중소 주택업체의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참여 확대방안을 건의한 바 있다. 사진은 남 지사와 대담을 마친 후 기념촬영 모습.

 

심 회장은 업무처리에 있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그가 경기도회장으로 있을 때도 많은 회원들과 함께 만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도회를 운영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일일이 회장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준다. 그것이 업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는 회장 취임 다음날 협회의 상근임원 및 부서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회의 기본적인 운영방향 및 몇가지 당부사항을 주문했다. 직원들의 적재적소 배치 및 업무역량 강화와 함께 체육행사나 간담회 등 회원들과의 소통 및 단합을 위한 모임의 활성화 등이 그것이다.

 

“주택시장 연착륙 위한 다양한 방안 강구”

 

현재 주택업계의 가장 큰 걱정은 최근 2∼3년간 살아나던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이 바로 주택업계의 최대 당면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렵게 정상화된 주택시장이 경착륙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주택·건설산업은 그간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주택산업은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커서 주택시장이 경착륙이라도 한다면 단순히 주택건설업계의 위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가구업·이사업·인테리어업·도배업·전기업·설비업 등 밑바닥 서민층을 형성하는 바닥산업, 곧 내수기반의 붕괴로 이어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주택시장이 경착륙하지 않도록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정부에서 정책의 유연성을 갖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 국회 등 관계요로를 직접 방문해 부동산 연착륙 방안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정부 관계자들 및 언론사 담당자들과도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해 주택업계의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회원사들을 위해서도 자구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요즘 주택업체들이 특히 어려워 하는 부분이 금융관련 규제입니다. 주택구입자금 대출이나 중도금 집단대출 심사강화, LTV와 DTI 강화 등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정부에서는 그동안 부동산시장 정상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일부지역 가격상승과 가계부채를 이유로 주택정책기조를 규제강화로 전환했습니다.

 

이때문에 주택구매심리가 다시 하락하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급랭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동산시장이 급랭하면 주택업체들의 경영여건도 그만큼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주택구입자금 대출 정상화, LTV·DTI 등 주택금융규제 완화 연장, 공공건설임대주택 표준건축비 인상 정례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임대 보증요율 인하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2014년 8월부터 1년 단위로 연장해 오고 있는 LTV·DTI 완화 적용의 지속적인 연장조치가 절실합니다. 이밖에 주택업체들의 유동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융지원이 확대돼야 합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제도 활성화와 업체별 국민주택기금 대출한도 상향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이들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관련 부처 등 필요한 곳은 모두 찾아다니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부터 해결해 나갈 것”

 

정부에서 최근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민간부문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공공과 민간의 역할분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역할분담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민간부문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자율기능에 맡겨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반면 공공부문은 말 그대로 공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즉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영세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값싸고 튼튼한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주거빈곤층을 위한 임차료 지원을 확대하는 등 주거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도 제도를 좀더 유연하게 적용해 중소 주택업체들의 참여가 많아지도록 하는 게 사업을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MB정부때 보금자리주택처럼 공공이 민간의 영역을 위축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겁니다.”

 

 

▲심 회장은 주택산업은 다른 산업과의 연관성이 커서 시장이 경착륙할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시장이 연착륙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심광일 회장은 경기도회장 재임시절인 2015년 2월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심 회장은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소 주택업체들이 보다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중소업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건의했다. 현재 협회의 몇몇 회원사들도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에 참여하거나 또는 참여를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주택감리제도와 하자보수관련 제도는 오래전부터 협회의 현안이었던 문제들입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구상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주택감리제도 자체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불합리한 점은 고쳐나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현행 주택감리제도를 개편해 주택업체들의 주택사업여건을 개선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건축·전기·정보통신·소방 등으로 분리된 감리제도를 일원화하는 것과 함께, 감리자 선정방식에 시장개념을 도입해 선정시기를 단축하는 등 감리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아울러 불합리한 하자담보책임제도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주택의 하자문제에 대한 주택업체의 부담 완화 및 사회적 갈등해소를 위해 하자분쟁조정기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심광일 회장은 그간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협회에서 23년째 지속해오고 있는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지원사업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을 비롯, 자신의 회사에서 건설한 아파트를 소년소녀 가장 등 지역내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기탁하고 있다. 그의 기업철학 또한 질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과 함께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두고 있다. 심 회장은 협회내에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재단 설립을 구상하고 있기도 하다.

 

심 회장은 “이제 막 회장에 취임한 만큼 여러 당면현안들을 살펴보고 시급하고 현실적인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 이라고 밝히면서 “회원 여러분께서도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고,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심광일 회장은 중앙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건축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선친때부터 건설업에 종사해 왔기에 건설분야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경기도 분당에 소재를 둔 석미건설(주) 대표로,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장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2011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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