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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전원생활 핫 아이템]
벽난로와 이동식 구들방

전원생활 준비자들이 꼭 한번쯤 고려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겨울 추위를 날리는 벽난로와 이동식 구들방으로,

난방비를 절약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취재 구선영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전원주택 하면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가 이런 겨울철에 이글이글 타오르는 벽난로에요.

상상만 해도 갑자기 몸이 훈훈해지는 느낌이죠. 벽난로가 주는 이미지만 좋은 게 아니라, 실제 하는 역할도 꽤 쏠쏠합니다.

 

우리는 바닥 난방을 하다 보니까, 바닥에서 나오는 열이 공기를 덥히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또 천장이 높은 집은 그 열기가 퍼지기가 어렵죠. 이때 이 벽난로가 있으면 공기를 금세 따뜻하게 덥힐 수 있어요. 보조난방으로 벽난로를 사용하면 총 난방비의 30~40% 가량, 그 이상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벽난로 꼭 필요한 집, 어떤 집인가요?

첫 번째, 천장이 높은 집은 벽난로가 필요합니다. 바닥난방만으로 높은 공간을 덥히기는 역부족이니까요. 공기를 데우는 난방기가 필요한데, 벽난로가 제격이죠.

 

두 번째, 창이 많은 집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닥난방만으로는 우풍이 생기기 쉽고, 공기가 서늘하기 때문이죠.

세 번째, 연료를 절감하고도 싶고 따뜻하게 살고도 싶은 집주인이라면 벽난로를 골라보세요. 주택 단열을 잘 했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벽난로 설치하면, 만족도가 200%랍니다.

 

마지막으로,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는 전원주택입니다. 겨울철 집을 자주 비우는 경우에는 집이 냉동창고가 되죠. 보일러 가동해놓고 벽난로에 장작 넣으면 우선 공기 덥히고 몸도 덥힐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벽난로도 여러 종류던데, 어떻게 구분하나요?

두 가지 기준으로 구분하면 쉽습니다. 우선 사용하는 연로에 따라 벽난로가 구분됩니다. 장작이나 갈탄, 가스, 전기 정도가 연료로 쓰입니다. 다음으로, 형태에 따라 구분을 하는데요. 노출형과 매립형이 있어요.

 

장작은 가장 대중적인 벽난로죠. 장작을 구하기 쉽고 값이 싸면서 화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 청소를 좀 열심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갈탄도 가장 값싼 연료이면서 화력이 아주 좋아서 사용하는 분들이 있어요.

다음으로 가스 벽난로가 있는데, 벽난로를 설치하면서 가스 배관을 이어야 하니까 시공이 번거롭고요. 장시간 사용하면 환기를 잘 시켜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전기를 사용하는 벽난로도 있어요. 벽난로 화실에 가짜 불꽃을 만들어놓는 거죠. 전기벽난로는 재나 냄새가 없으니까 아파트 같은 곳에서도 설치하기 좋다는 게 장점이에요. 다만 전기는 누진세 때문에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해요.

 

매립형 vs 노출형의 특징을 알고 싶어요.

매립형은 벽에 쏙 들어간 형태의 벽난로죠. 그러다보니 일단 열효율이 떨어집니다. 공기 중으로 퍼지는 열이 적은 거죠. 또 내화벽돌로 벽을 둘러야 하는데, 그 벽돌 가격이 비싸서 추가 비용이 꽤 들어갑니다.

 

강력한 화력, 훈훈한 공기감을 원한다면 노출형 벽난로가 적합해요. 노출형은 주물로 만든 두툼한 형태가 있고, 그보다는 얇은 강판으로 만든 형태가 있어요. 주물은 두툼하니까 덥히는데 시간이 걸리는 대신 열이 오래 남아있는 특징이 있고, 강판은 얇으니까 열전도가 빠르고 비용도 주물형에 비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매립형을 할지 노출형을 할지 고르시고, 그 다음에 다루기 쉬운 연료를 고르면 되겠습니다.

 

 

 

1 인테리어 효과가 큰 한스전자의 스탠딩형 전기 벽난로. 아파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2 이동식주택 처럼 옮겨 다닐 수 있는 이동식 아궁이 찜질방 상품이다. 전통 구들방에 한지바닥을 깔고 바깥에 아궁이, 안에 화덕을 두었다.

 

 

벽난로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비용이 정말 천차만별인데요. 가장 대중적으로 쓰는 모델이, 철재로 만든 노출형 벽난로 거든요. 이 경우는 저가 수입제품들은 100만원 안쪽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어요. 다만 A/S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게 됩니다.

 

그래서 국산을 선호하는데, 국산은 대부분 100만원을 넘어서죠. 외국의 알려진 브랜드들은 수백만원에서 출발, 1000만원을 호가하는 벽난로도 있어요.

 

반면, 전기벽난로는 수십만원대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100만원 안쪽에서도 다양한 모델을 찾아볼 수 있고요.

벽난로는 설치하는데 벽난로 본체 값만 들어가는 게 아니고, 연통 자재, 난로받침대 같은 자재비도 추가되는데, 이 비용도 미리 고려하셔합니다. 자재비에다가, 추가로 벽난로 설치비도 들어갑니다. 현장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단층주택도 100만원 이상 견적이 나옵니다.

 

따라서, 벽난로만 덥석 고르지 마시고, 미리 연통 설계까지 해서 구체적인 견적서를 받아본 후에 결정하는 게 좋겠어요.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벽난로는 너무 저렴한 것만 찾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저렴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벽난로는 오히려 더 많은 장작을 태워야 해서 난방비가 증가할 수도 있거든요.

 

또 한가지, 벽난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리 숙지하고 설치하셔야 해요. 이때 장작의 품질도 중요합니다. 젖은 장작을 태우면 연통 밖으로 세상에 매연을 내뿜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벽난로의 낭만을 누리기 이전에 이 정도 에티켓은 지켜야겠죠.

 

요즘엔 구들방도 이동식이 있네요?

이동식 구들방도 이동식 주택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돼요. 보통 구들방 크기가 적게는 10㎡ 내외(약 3평이죠)에서 크면 30㎡(9평 정도) 되거든요. 소형 주택처럼 충분히 옮길 수 있는 크기죠. 트레이너에 싣고 와서 원하는 장소에 내려놓고 땅에 고정하는 작업만 하면 간단히 설치가 끝납니다.

 

이동식 구들방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13㎡ 기준으로 보면, 1000만원에서 1800만원 정도까지 가격이 다양합니다. 소형주택 가격과 비교했을 때 별반 큰 차이가 없죠.

사실 구들방도 집이나 별다르지 않고요. 바닥의 난방방식이 구들방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구들방이 있는 소형주택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구들이 설치되는 아랫부분은 철골조나 시멘트, 콘크리트로 만들어지고요. 구들방의 상부, 그러니까 사람이 직접 들어가는 방이 되겠죠. 윗부분은 흙집이나 목조주택처럼 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황토벽돌을 쌓거나 황토를 발라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바닥도 황토미장을 주로 하는데요. 취향에 따라서는 운모석, 맥반석 같은 원적외선이 많이 방출된다는 돌을 깔거기도 하고요. 이 돌을 벽에 붙여도 좋습니다. 다만 돌을 많이 쓰면 가격이 적잖게 상승합니다.

 

구들방을 diy로 직집 짓는 게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특히 구들방 용도로 쓰는 작은 황토집은 DIY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황토 집짓기 동호회나 흙집을 짓는 협동조합이 있거든요. 그런 단체에 참여하면 품앗이로 동호회원끼리 돌아가면서 집짓기를 도와줍니다. 인건비도 절약하고 구들방 짓는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는 방법이죠. 또, 전문가에게 구들 놓는 법을 배울 수가 있어요.

 

구들방 잘 사용하게 될까요?

약간의 귀차니즘이 있는 분은 늘상 불을 지피고 재를 치우고 하는 게 힘들 수 있어요. 혹은 주말에만 머무는 주말주택인 경우에는 불 떼고 어쩌고 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두 가지 난방방식을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궁이에서 직접 불을 떼서 방을 덥힐 수도 있고, 보일러를 가동해서 방을 덥힐 수도 있도록 이중 난방설비를 해놓고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쓰는 거예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들은 구들대로 놓고, 방바닥을 만들 때 보일러 파이프를 깔아서 보일러와 연결해 두면 되거든요.

또 다른 아이디어 하나 더 소개해 드리자면요. 벽난로와 구들방을 결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보통의 구들방들이 집 밖에 아궁이가 있어서, 추울 때 불을 지피려면 번거롭고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 아궁이를 집 안으로 들여와서 벽난로 대용으로 쓰는 거예요. 벽난로를 따로 놓지 않아도 되니까, 설치비용도 절약되고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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