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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85개 정원으로 물들다]
“정원을 만나면 일상이 자연입니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서울정원박람회가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열렸다. ‘정원아 함께 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조경 디자이너는 물론,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다채롭고 참신한 정원을 선보였다. 18개 서울 자치구가 디자인한 소정원도 개성이 넘쳤다. 도심에서 즐기는 정원의 매력 속으로.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자료 환경과조경(www.lak.co.kr/greenn)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자연에서 즐기는 여유, 힐링 정원

정원이 주는 가장 큰 힘과 가치는 ‘힐링’일 테다. 빡빡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정원에서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이 된다. 올해 박람회에는 휴식공간으로서 정원을 표현한 작품이 많았다. 시골집 풍경을 닮은 소박한 마당부터, 쉬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담은 정원까지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하다.

 

비내리는 정원-홈(김기범)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만들어내는 형상을 본떠 만든 정원. 차분하게 빗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빗물정원과 시골집 마당을 연출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만들어낸 ‘홈’과 집을 뜻하는 영어 ‘Home’의 복합적인 의미를 담았다.

 

 

은평구 정원

은평구가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정원. 은평구 한옥마을을 자랑하듯 전통 돌담 안에 귀여운 장독대와 화초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하얀색과 보라색, 초록색의 조화가 싱그럽다.

 

 

Forest Office(김지영)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이 정원과 같다면 어떨까? 김지영 작가의 정원은 바로 그러한 생각에서 출발한다. 햇살이 풍부하게 들이치는 파골라 안에 책상을 만들고 숲을 바라보면서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이다.

 

 

신명나는 서울(박아름, 안선이)

우리나라 고유의 악보인 ‘정간보’를 공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도시 삶에 지친 마음을 담은 조용필의 노래 ‘꿈’의 악보를 바닥에 새겨 넣었다. 악보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를 두어 휴식정원으로 꾸몄다.

 

 

오늘은 날 쉬게 해줘! (심성임·장다은)

‘4㎡가든-학생부’ 섹션에 참가한 정원이다. 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높게 솟은 억새풀 사이에 앉아 쉬면서 책을 읽는다.

 

 

아이디어 톡톡, 재치만점 정원

정원을 일상에서 보다 가까이서 즐기기 위한 재밌는 아이디어 정원도 관람객의 인기를 끌었다. 색다른 재료를 활용하고 직관적인 구조물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군대와 축구장을 본 뜬 ‘내 남자의 정원’은 남성을 위한 역동적인 정원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펍정원도 재밌다.

 

▲내 남자의 정원(윤준)

여성적인 이미지가 뚜렷한 다른 정원과 달리 남성의 관점에서 조성한 색다른 정원이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관물대와 야전침대를 식물과 조화시킨 모습이 재밌다. 반대쪽에는 축구장을 조성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커피 향기 가득한 꽃밭

향기로운 꽃과 어울리는 커피조형물을 곁들여 꾸민 정원도 있다. 커다란 커피 잔에서 꽃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꽃밭 한가운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Drink Station(최규형·강희혁·김지연·신지은·최혜령)

기분좋게 맥주 한잔 마실 수 있는 펍(Pub) 정원이다. 맥주병을 땅에 박아 길을 내고, 얼음처럼 반짝이는 유리자갈로 맥줏집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술과 자연의 이색적인 만남이다.

 

 

도시 폐자재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 정원

박람회가 열린 월드컵경기장은 과거에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이다.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거둬내고 이제는 생태공원이 된 공원처럼, 쓸모없이 버려진 폐자재를 이용해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정원이 있다. 도시의 콘크리트, 타이어, 폐목재에 꽃을 피워낸 업사이클링 정원의 매력을 엿봤다.

 

▲Sensitivity Garden(야노 티)

세계적인 조경디자이너 야노 티가 완성한 정원은 월드컵공원의 역사를 담고 있다. 쓰레기산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공원을 기억하듯 콘크리트 폐자재를 활용해 정원을 꾸몄다. 도시의 흉물로 여겨지는 폐자재의 변신이 아름답다.

 

 

▲화분으로 변신한 자전거

자전거 바퀴에 갖가지 식물이 한아름 피어났다. 폐자전거를 재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전거 바퀴에는 생명력이 강한 다육식물을 심고, 손잡이 앞 바구니에는 잘 말린 꽃 한다발을 채웠다.

 

 

▲Block Garden(고유리·김기웅·김기훈)

1인가구를 위해 자투리 공간에 조성한 자그마한 쌈지 정원.

폐목재인 팔렛트 상자를 모듈처럼 조립하고 남는 공간에 화분을 채우면 완성이다. 1인용 가드닝 아이디어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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