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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투자]
금(金)테크, 어찌할까요?

올해 초부터 금값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올해 초 온스(약 28.3g) 당 1050달러였지만

9월 19일 현재 13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 25%, 263달러 오른 것이다. 다만 금값은 지난 7월 6일 1365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후 소폭 하락해,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해야 하나 갈팡질팡 하는 투자자가 많다.

금, 투자할 때인가? 아니면 매도할 때인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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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은 그 자체로 화폐였다. 현재도 금은 화폐로서의 상징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결혼 예물로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금가락지를, 아기 첫 돌 잔치에 금반지나 금팔찌 등을 선물하는 것이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금가락지를 선물하는 것은 며느리에게 집안 살림을 맡긴다는 의미다. 즉 가정의 돈 관리를 하라는 의미다. 또 아기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는 것은 향후 금반지를 현금화해 교육비 등으로 사용, 미래를 준비하라는 뜻이다.

 

금값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2000년 초반만 해도 1돈(3.75g)짜리 아기 돌반지는 5만원이면 구입 가능했다. 그러나 현재는 약 13만원이다. 2010년에서 2013년 국제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당시 1돈 돌반지 가격은 약 20만원에 달했다.

 

금은 화폐로써의 상징성도 가지고 있으며, 색감도 좋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금과 관련 된 귀중품 몇 개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만약 이를 팔아야한다면 언제가 적당할까? 혹은 금과 관련된 금융상품에 투자 할 생각이라면, 지금이 적정한 시기일까?

 

금값,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은 안전자산을 대표한다. 때문에 가격 변동이 적고 물가 영향을 덜 받는다. 그러나 이런 금값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금값이 요동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IT와 금융이 접목하면서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금의 변동성에 투자하는 자본이 증가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일례로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또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급속히 위축시켰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반복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질수록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닌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 되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금을 사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금을 시장에 내달 팔기 때문이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300달러 선을 유지했다. 그러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금을 선호했고, 금 값은 무려 2000달러에 육박했다. 10년 만에 약 6배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서 다시 금값은 하락 추세를 보였고, 2015년에는 온스당 1000달러 붕괴까지 이르렀다. 즉 금값이 최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추락한 것이다.

 

2016년 들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인 브렉시트 발표 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다시 금값이 올랐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금리인상 여부를 고민하자 금값은 다시 소폭 하락 추세다.

 

 

 

 

 

지금이라도 금 투자 해야 할까?

앞서 짧게 살펴봤지만, 금값은 달러 가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금값이 상승하는 시기는 대부분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시기다. 반대로 금값 하락기는 달러가치가 안정을 찾고 올라가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한마디로 금값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지금 금에 투자해야할 시기일까?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한 금값은 8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이 9월 22일 금리를 인상한다는 여론 때문이었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곧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달러가치가 높아지는 시기, 금값은 하락한다.

 

 

 

 

 

그러나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위원회는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경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오는 12월까지는 금값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짧으면 약 2개월 정도 금 투자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2~3년 중기투자는 적정한 시기가 아니다. 미국은 금리 인상 시기를 볼 뿐, 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 향후 달러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반대로 금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금은 미국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금반지 등을 팔아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면, 2~3개월 내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다만 2~3년 중기 투자를 목적으로 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당분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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