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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Ⅱ

시골 생활에 대한 욕구는 늘어만 간다.

그렇지만 자급자족을 하지 않으면 만만치 않은 시골생활.

전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갖춰 두면 좋을 생활의 기술,

이번호에는 식생활 편을 소개한다.

취재 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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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에서 식생활과 관련된 기술, 꼭 배워야 할까요?

생활의 기술은 많을수록 좋다고 봅니다. 특히 먹거리와 관련한 기술들은 잘 배워두면 이중삼중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어요.

 

시골생활이 도시와 다른 걸 들자면, 먹거리거든요. 어떤 분은 텃밭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어서 전원생활에 뛰어들었다는 분도 있어요. 그만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욕구가 높습니다.

그래서 시골생활 하면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먹거리 기술들 몇 가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대표적으로 양봉과 표고버섯 재배, 효소만들기, 술 빚기, 병조림 만들기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가치가 큰 먹거리는 무엇인가요 

바로 꿀입니다. 주부들이 꿀을 살 때 고민이 많습니다. 혹시 설탕을 넣은 꿀이 아닌가 싶어서요. 그래서 아예 시골 양봉업자에게 대놓고 꿀을 사다 먹는 분도 있어요.

 

남자들은 양봉에 대한 로망이 큽니다. 전원생활 하면서 집 뒷마당에서 직접 양봉을 해서 나눠주고 싶어하거든요. 실제 지인에게 꿀을 받을 때는 ‘이 귀한 걸 주셨네’ 하는 말이 저절로 나와요. 특히 남자 분들은 양봉 기술에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양봉 기술을 배우면 경제적인 수입도 노려볼 수 있을까요?

양봉의 주 수입원이 꿀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꿀 외에 다양한 수입원이 생겨요. 프로폴리스, 꽃가루(화분), 로얄제리, 이런 것이 양봉을 하면 생기는 부산물이거든요. 이것도 소득원이 됩니다.

벌통을 덮은 흰 천을 들추면 그 안쪽에 묻어 있는 게 프로폴리스인데요. 천연항생제라고 해서 요즘 복용하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또 꽃가루도 1KG에 5만원, 8만원씩 파는데, 요즘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해요.

물론, 양봉을 전문적으로 해서 수입을 내실 거라면 장비도 많이 필요하고 배움의 기간도 길어야 겠지만, 그렇지 않고 취미삼아 배워서 작게 농사짓는 취미양봉도 추천합니다. 귀촌할 때 벌통 몇 개 가져다 놓는다면 가족들이 충분히 먹고도 남거든요.

 

 

양봉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나요 

지역의 양봉협회와 협력해서 도시민을 위한 양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많아요. 교육에 참여한 도시민에게는 봉군 분양을 50% 지원해주고요, 이론교육도 무료로, 현장실습교육도 무료로 해줍니다. 벌통분양을 받으면 교육을 해주는 양봉 농장들이 있으니, 이용해도 좋겠습니다.

 

지금 배워서 언제 써먹나, 이런 생각도 들텐데요. 도시 양봉도 가능합니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옥상이 있는 주택에 산다면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도시 양봉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지구를 위해서도 좋고 우리 몸에도 좋은 꿀을 생산하는 농사 기술, 미래에는 더욱 필요한 생활의 기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고버섯을 직접 재배할 수 있나요 

다른 버섯과 달리 표고버섯은 특별한 시설 없이, 나무를 이용해서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요.

필요한 준비물은 종균목 그리고 종균, 이 종균목을 세워놓을 수 있는 장소,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종균목으로는 참나무,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주로 사용되고요. 종균은 농약사나 종표사에 가거나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어요. 값이 아주 저렴합니다.

 

이 종균을 1m 남짓하게 자른 나무에다가 구멍을 내서 군데군데 심는 겁니다. 이걸 종균 접종이라고 해요. 가을쯤 접종한 나무를 다음해 봄에 세워 놓으면 가을부터 버섯이 생기기 시작해서, 3~4년 정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아예 종균을 접종한 나무를 구입해서 재배하셔도 돼요. 실제 귀농한 분들 중에 이 표고버섯 농사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요즘엔 효소에 대한 관심이 뜨겁죠?

효소를 잘 만들면 창업과도 연계할 수 있어요.

전남 광양에 가면 갖가지 효소차와 빵, 돈까스 등을 주메뉴로 판매하는 효소카페가 있는데요. 여기서는 감, 모과, 살구, 무화과, 오미자, 구절초 같은 효소를 직접 만들어 차로 팝니다. 또, 차에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에 효소를 넣으니, 자연히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서 좋죠.

 

이 주인장이 경기도에서 30년간 베이커리를 운영하다가 귀촌해서 창업을 했다고 해요. 광양에서 구하기 쉬운 감, 매실 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효소를 만들고 그 효소를 이용해서 자신의 주 장기인 빵을 만들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거죠. 1년 내내 효소 담그는 게 일상이라는데, 마당에는 옹기 항아리가 엄청 많습니다.

 

 

효소 만들기도 비법이 있나요?

일반적인 엑기스 만드는 법은 많이 아실 것 같아요. 매실에 비슷한 양의 설탕을 넣고 장시간 담그는 거죠. 요즘에는 엑기스를 넘어서 발효효소가 각광 받고 있어요. 설탕양도 줄여서 넣고 저장하는 방법도 달리하면서, 발효 과정을 거쳐서 유익한 미생물을 많이 만들어내는 거죠.

 

효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발효효소관리사 자격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효소 만드는 교육을 받고 자격증 취득할 수 있거든요. 방법을 제대로 알고 만들면 자신이나 가족이 먹을 때도 좋거니와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부여할 수 있어서 좋을 듯합니다.

 

 

병조림 기술도 배워두면 어떨까요 

병조림 레시피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오이피클, 무피클, 고춧잎 같은 것도 병조림의 하나죠. 복숭아 같은 과일도 병조림으로 만들어 두었다가 다른 계절에 꺼내 먹을 수 있고요.

병조림은 가공 가정에서 설탕이나 오일을 넣어서 저장성이나 맛을 높이는 저장방식인데요. 저장성이 좋아서 반찬은 물론이고, 조미료를 대신하는 천연소스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설탕 대신 매실시럽, 허브시럽, 레몬시럽을 쓴다거나, 간장 소스도 천연 재료로 병조림을 해 놓으면 반찬을 볶을때나 국수를 먹을때 양념장 역할을 하거든요. 파프리카나 토마토는 오일과 함께 병조림을 해놓으면 영양가가 아주 우수한 저장식품이 되고요.

 


















술 빚는 기술도 많이 배운다고요?

시골생활하면서 이웃에게 술 한잔 대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정착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또 자연에서 채취한 약초들로 담은 술은 선물하기에도 좋고요.

 

술도 잘 마시면 약이 될 수 있다고 하죠. 우리나라 종가의 기록을 보면, 자기집 사람들에게 맞는 술을 한 가지씩 꼭 개발해서 담아뒀잖아요. 체질에 따라서 몸을 보할 수 있는 재료로 술을 만드는 거죠.

이렇게 집에서 빚는 술을 가양주라고 하는데요. 가양주 만들기 비법도 요즘에는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안산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가양주 공개강의를 해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전통주 만드는 법을 배워가서 미국 뉴욕에서 최초로, 쌀로 만든 소주를 만들어 출시했어요. 오로지 쌀과 효모, 그리고 물로 이뤄진 질 좋은 소주가 뉴요커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요.

전통 소주뿐만이 아니죠. 요즘에는 막걸리 만들기에 관심 갖는 분도 많아요.

 

 

이밖에 어떤 기술이 있을까요 

천연효모 만들기나 와인 담그기, 수제햄 만들기 같이 건강한 먹거리 만드는 기술들을 다양하게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건강한 먹거리를 내 손으로 만들어서 섭취하고 또 이웃과 지인에게 베풀고, 언젠가는 시골에서의 창업이나 부수입원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 전원생활이 더 풍요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골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Ⅰ-주생활에 대한 내용은 8월호 귀농귀촌안테나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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