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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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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를 꿈꾸는 관광마을 Case 03 300년 자연·문화의 전통 잇는 힐링마을]
포항 덕동문화마을

여주 이씨의 집성촌이자 3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덕동마을. 포항시내에서 30여km나 떨어진 오지에 위치한 이 마을은 잊히기 쉽다. 그러나 관광마을로 거듭나며 솔숲이 울창하기로 유명한 덕동숲과 고택, 근대가옥 같은 마을의 자원을 유지해가고 있다. 특히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을 마을 입구에 유치해 남녀노소가 두루 찾아오는 마을이 되었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마을 안에서 만나는 근대한옥의 전경이다. 덕동마을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고택들이 다수 존재한다.

 

경주에 양동마을이 있다면 포항에는 덕동마을이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피난 왔던 의병장 정문부가 전쟁이 끝난 후 전주로 돌아가면서, 재산 모두를 손녀사위인 이강에게 물려준 것을 계기로 집성촌이 형성됐다.

 

 

▲덕동마을에는 160년생 향나무 등 다양한 고목이 자라고 있다.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에 위치한 덕동마을은 1992년 국가로부터 제15호 문화마을로, 2001년에는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됐다. 마을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고전미를 자랑하는 고택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경북민속자료 제80호인 애은당고택과 제81호인 사우정고택,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43호로 지정된 용계정 등이 유명하다.

 

 

▲마을의 맑은 저수지와 계곡 사이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자리한다.

 

특히 마을의 맑은 저수지와 계곡 사이에 있는 소나무 숲은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상에 선정됐을 정로도 매력적인 곳이다. 마을 곳곳에는 200년생 은행나무와 160년생 향나무 등 다양한 고목이 자라고 있다.

 

 

▲소나무 숲을 따라 난 명상길. 한 여름에도 시원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처럼 덕동마을은 숲이 좋아 찾았다가 멋과 전통에 매료되는 곳이다. 울창한 산에 첩첩 둘러싸인 마을에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름드리 고목과 고색창연한 기와지붕이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또한, 구불구불한 마을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힐링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을 안에서 아름드리 나무와 고색창연한 고택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다. 용계정의 모습이다.

 

 

자연과 고택이 어우러진 풍광이 으뜸인 마을

덕동문화마을의 오늘이 있기까지 각고의 노력이 있어왔다. 마을의 자랑거리인 소나무 숲은 마을 주민들이 1인 1나무의 관리자가 되어 상시 보살핀다. 그 덕인지 나무들은 어느 것 하나 시들한 것이 없이 건장해 보인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덕동민속전시관에서는 집성촌 대대로 내려온 유물들을 보존, 전시 중이다.

 

 

▲자연과 고택이 잘 어우러져 제일의 풍광을 자랑하는 덕동마을

 

산 능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은 농촌의 좁은 길과 키 낮은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데군데 자리한 옛집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중 애은당고택은 여주 이씨 의병장 정문부가 임지왜란 때 피난처로 사용했던 가옥이다. 조선중기 사대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ㅁ자형 건물인데, 지금은 수리가 한창이라 제대로 보기 어렵다.

 

 

▲사우정 고택의 사랑채에서 내다본 풍경이 다.

 


▲마을 입구에 자리한 포항전통문화체험관 내에 두부와 떡을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해 놓았다.

 

정문부의 조부인 정언각이 건립한 사우정 고택은 이 마을에서 가장 좋은 터에 자리한다. 당시 풍수지리를 따져 자리 잡은 집으로, 1m 가량의 기단 위에 자리한 정면 7칸에 달하는 사랑채가 압권이다. 덕동마을에서는 옛 고택뿐 아니라, 근대기 한옥의 특징을 잘 담고 있는 근대한옥도 만날 수 있다.

 

 

▲마을의 가장 길한 자리에 지었다는 사우정 고택. 높은 기단 위에 7칸의 사랑채가 늘어서 있다.

 


▲용계정 아래로 계곡물이 흐른다.

 

마을 입구에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이 생겨나면서, 덕동마을의 유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체험관은 한옥 스테이를 제공하며 각종 전통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덕동마을을 둘러보는 마을탐방 프로그램과 숲 생태해설가와 마을숲을 둘러보는 숲생태탐방 체험도 운영한다.

 

 

▲포항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한옥스테이와 전통체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남녀노소와 내외국인들은 체험관을 이용하기 위해 왔다가 덕동마을의 아름다움에 취해간다. 그들이 보여주는 관심은 300년간 맥을 이어온 덕동마을의 자연과 건축을 미래에도 지속가능하게 지켜 나가는 힘이 되고 있다.

 

 

▲연중 다양한 전통체험과 행사가 열리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은 덕동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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