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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지금]
꼬마빌딩에 투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내로라는 부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꼬마빌딩’으로 불리는 소형빌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초저금리시대를 맞이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자들이 주식이나 펀드와 같이 변동성이 큰 투자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평균 연 1.5~1.7%대)를 크게 웃도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서울 기준으로 평균 연 4~5%대)을 선보이고 있는 수익형부동산 선호현상과 관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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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대한민국의 부자들은 부동산에 투자하기를 즐겨한다. 특히 1970년대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무려 30~40년간의 고성장시대를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부동산에 투자해 큰돈을 벌어봤던 부자들 중 상당수는 저성장시대로 접어든 지금까지도 부동산 투자에 각별한 애정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부자들의 꼬마빌딩 선호현상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시중은행의 부동산 전문가로서 부자들을 자문 상담해온 필자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다만 부자들이 꼬마빌딩에 투자하는 이유는 조금씩 달랐는데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었다.

 

유형1

부동산 불패신화에 적합한 새로운 투자처로 인식

서울 도심지 소재 수백억 원짜리 오피스빌딩 2채를 소유하고 있는 빌딩갑부 P씨(남·73세). 공식적인 직업은 병원원장이지만 지인들로부터 부동산박사로 불릴 만큼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P씨다.

 

특히 지난 30~40여 년간의 다양한 실전투자경험을 통해 몸소 체득한 P씨만의 노하우와 그에 걸맞은 투자관은 명불허전이다. 시대에 따라 부동산 투자종목만 바뀔 뿐 투자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부동산 불패신화는 계속된다고 확신하고 있던 P씨다. 

 

얼마 전 P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빌딩중개업자로부터 꼬마빌딩(매도호가 43억 원) 1채를 추천받아 42억원에 매매계약까지 체결했다. 대상 매물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 인근에 소재한 근린상가빌딩(대지 65평, 연면적 185평,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으로 준공된 지 만 1년이 채 안된 신축빌딩이었다.

 

상권의 배후지로 오피스빌딩과 단독주택, 다세대 및 연립주택 등이 혼재돼 있었는데 2015년 3월경 인근 도보 2~3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2단계구간 언주역이 새로이 개통되면서 광고대행업체, IT업체, 연예기획사, 스튜디오, 의류패션업체 등이 업무시설로 입주하기를 원하는 곳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향후 빌딩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이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의 투자경험을 통해 부동산 불패신화를 직접 맛본 P씨였기에 평소 언론을 통해 도심지 꼬마빌딩이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었고, 결국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빌딩매입을 결정할 수 있었다. P씨에게 꼬마빌딩은 저성장시대 부동산 불패신화에 적합한 새로운 투자처였다.

 

유형2

저금리기조에 대응한 임대수익 창출 목적

연예인 출신 인터넷 쇼핑몰 사업가 K씨(여·47세). 10여 년 전 우여곡절 끝에 연예계를 은퇴한 후 여러 번의 사업실패를 거쳐 지금은 연매출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가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그녀다.

 

사업을 하느라 혼기마저 놓쳐버린 K씨. 일평생 혼자 살아가야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이른바 ‘재산 모으기’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에 맡겨둔 목돈에 붙는 이자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그녀였다.

 

평소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관심은 많았지만 늘 바쁜 일과를 핑계로 실행으로까지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꼬마빌딩이 투자자들에게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게 됐고 때마침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부동산 중개업자로부터 매물을 추천받기로 했다.

 

K씨가 중개업자로부터 추천받아 매입한 강남구 역삼동 꼬마빌딩(매도호가 65억원, 실매입가 63억원)은 대지 105평, 연면적 340평,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유명 건축사의 설계도면에 따라 신축된 건물로서 외관이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으로 잘 지어진 빌딩이었다.

 

또한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 4~5분 거리에 소재한 초역세권빌딩이었으며 최근 코스닥 상장업체가 건물 전체를 사용하기위해 시세보다 다소 높은 임대료를 걸고 임대차계약(임대수익률 연 5.4%)을 체결한 알짜배기 우량매물이었다. K씨에게 꼬마빌딩은 저금리기조에 대응한 임대수익 창출 목적에 딱 들어맞는 투자처였다.

 

유형3

자녀 증여에 적합한 자산 형태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알짜배기 중소기업체를 수십 년째 경영하고 있는 알부자 S씨(남·57세). S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20대 후반의 아들, 20대 초반의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무엇보다 S씨의 자녀사랑은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데, 언제나 그의 자녀사랑은 증여를 통한 재산의 이전에 집중돼 있을 정도다. 최근 S씨가 전속 세무사를 통해 알아보니 임대료가 나오는 우량 수익형부동산을 매입해 적정시점에서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얼마 전 S씨는 자녀 증여의 목적으로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올림픽대교북단 8차선 대로변에 소재한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꼬마빌딩(대지 110평, 연면적 230평) 1채를 매입했다. 매도호가 40억 원에 나왔지만 매도자의 시급한 사정으로 급매물로 나온 까닭에 38억원에 할인 매입할 수 있었다.

 

준공된 지 30여 년이 됐지만 2년 전 건물주가 리모델링한 까닭에 새 건물같이 느껴질 정도로 산뜻했다. 임차인도 안경원, 치과병원, 한정식, 입시학원 등으로 구성돼있어 비교적 양호했다. S씨에게 꼬마빌딩은 자녀 증여에 적합한 자산 형태이자 투자처였다.

 

 

이동현

서강대 법학과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부동산전공) 석사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도시계획학(부동산학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금융연수원 강의교수, 부동산TV 뉴스해설위원, 한화생명 부동산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나은행 PB본부 부동산센터장 및 부동산전문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컨설팅 및 세미나강연, 대언론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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