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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의 부동산사업]
도시재생, 맨션사업 등 잘 하는 것에 집중

미쓰이, 스미토모와 함께 일본 3대 재벌그룹의 하나인 미쓰비시는 그룹내 부동산을 총괄하는 ‘미쓰비시 지쇼’를 통해 부동산사업을 벌이고 있다. 20년동안 도쿄 마루노우치 재생사업을 통해 이른바 ‘미쓰비시 촌’을 형성했다. 미쓰비시 지쇼의 핵심사업인 주택사업은 ‘더 파크하우스’를 기본브랜드로 한 분양맨션사업과 ‘파크하비오’를 브랜드로 한 임대맨션사업으로 나뉜다.

글·사진 최승철(프리랜서)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모든 분야에서 세상은 1등만 기억하지만 2등이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계단 낮은 순위가 매겨졌지만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2등은 또 2등 그 나름의 실속과 개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1등이 언제나 우리의 정답이고 롤 모델이 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정부가 종합부동산회사 도입의 모델로 삼았던 일본 1위 종합부동산회사 미쓰이 부동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미쓰비시 지쇼(三菱地所). 총 매출규모만 2위일 뿐 미쓰비시는 그들 나름의 색깔과 개성, 강점을 갖고 있다. 미쓰비시 그룹의 가장 핵심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로 그룹 내에서의 영향력 또한 상당하다.

 

마루노우치는 미쓰비시의 영지

미쓰비시 그룹은 미쓰이 그룹, 스미토모 그룹과 함께 일본의 3대 재벌 기업집단의 하나이다. 그 가운데 대외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게 미쓰비시다. 지난 해 그룹 총 매출액이 58조 엔을 넘어섰는데 이것은 단일 그룹으로서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그룹 역사는 매우 길다. 창업자는 이와사키 야타로(岩崎 彌太郞)이다. 1868년, 메이지 유신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 소유의 기업을 민영화할 때 작은 상점을 하나 인수해 가이세이라는 회사를 차린 것이 미쓰비시 그룹의 시작이다. 사업 수완이 뛰어났던 야타로는 그 작은 회사를 계속 성장시켜 1873년에 이르러 미쓰비시라는 이름의 제법 그럴 듯한 기업으로 이루어냈다.

 

미쓰비시가 급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이었다. 군벌과 결탁해 군수물자들을 생산하면서 일본 최대 기업으로 떠올랐다. 그래서 전범기업, 우익기업이라는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기업이 미쓰비시다.

 

현재 그룹 핵심 기업은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과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중공업의 3개사이다. 3대 재벌 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결속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조직의 미쓰비시’라고도 불린다.

 

미쓰비시 지쇼는 그룹의 핵심 기업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룹 내 부동산을 총괄 관리하는 기능부터 출발했다는 점에서 그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이른바 ‘미쓰비시 무라(三菱村)’라는 곳을 걸어보면 미쓰비시 지쇼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미쓰비시의 영지 마루노우치 지구

 

도쿄 역 주변의 오테마치, 마루노우치, 유라쿠조 등 일본 정·관계와 금융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거리를 흔히 미쓰비시 무라라 부른다. 많은 미쓰비시 그룹 소유의 빌딩들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전기 등의 미쓰비시 그룹의 주요 회사들의 본사 빌딩만 해도 무려 30여개소에 이른다.

 

말하자면 미쓰비시 그룹의 영지와도 같은 곳인데, 1890년 미쓰비시 지쇼의 전신 마루노우치 건축사무소가 이 곳에서 문을 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 회사는 일본 정부로부터 당시만 해도 황무지였던 인근의 땅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그것이 신의 한 수였다. 시쳇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지금 이 곳은 일본의 정계, 관계, 경제계를 움직이는 중심 중의 중심이다.

 

회사는 1893년 미쓰비시 합자회사로 이름을 바꿨고 마루노우치를 개발하는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나갔다. 회사 사옥을 짓기도 했고 관공서나 호텔 등도 지었다. 지금 이 지역에는 4000여 개의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입주해 있고 그 곳에 다니는 회사원만도 무려 24만 명에 이른다. 미쓰비시 무라의 역사는 미쓰비시 지쇼의 역사이며 곧 그룹의 역사이기도 한 것이다.

 

미쓰비시 지쇼는 마루노우치 일대의 미쓰비시 빌딩과 부동산들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한다. 그룹의 재산 관리자인 셈이다.

 

20년간 마루노우치 재생사업

거기에 더해 다른 종합부동산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폭넓은 사업영역을 커버하고 있다. 건설, 거래, 금융, 컨설팅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 도시재생사업과 주택사업이 중심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미쓰비시 무라 지역 재생사업에 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마루노우치 유지 도시 재생사업이 그것으로, 투자액만도 무려 9500억 엔에 이른다. 이 곳의 고층빌딩들이 속속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미쓰비시 지쇼는 고리타분했던 기존의 빌딩들을 새로운 개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빌딩 본연의 기능을 보다 탄탄히 하고 거기에 문화 예술, 유흥, 휴식 기능까지 보탠 첨단 초고층빌딩으로 재건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거리 자체의 매력을 높이고 그 결과 신규 빌딩과 기존 빌딩의 입주율, 임대료 등을 모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단계 사업은 1998년부터 2007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미쓰비시 지쇼는 이 시기에 마루노우치 빌딩, 일본공업구락부 회관,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본점 빌딩, 마루노우치 오아조, 동경빌딩, 신마루노우치 빌딩, 페닌슐라 호텔 도쿄 등 모두 여섯 동의 건물을 재건축했다.

 

2008년부터 시작돼 2017년까지 계속되는 2단계 사업에는, 7~8동의 건물이 재건축된다. 2009년에는 마루노우치 파크빌딩과 고가빌딩, 마루노우치 야에스빌딩, 미쓰비시 상사 빌딩 등 세 건물의 전반적인 재건축 계획을 기반으로 한 미쓰비시 1호관이 완성됐다. 2012년 1월부터는 마루노우치 1·4 구역의 도쿄은행 빌딩 제3관을 마루노우치 이이요 빌딩으로 재건축했고 그 해 10월에는 오오테마치 파이낸셜시티 북동과 서동을 준공했다.

 

2016년에는 리소나·마루하마 빌딩과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 오오테마치 빌딩의 재건축을 마무리한다. ‘오오테마치 연쇄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제3차 사업도 2016년 준공 예정이다. 내년에는 마지막 사업으로 후지빌딩, 도쿄회관 빌딩, 도쿄상공회의소 빌딩 등 세 동을 재건축한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미쓰비시 무라가 완성되는 셈이다.

 

다른 지역에서의 도시재생사업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코하마만 재개발로 지어진 랜드 마크 타워이다. 완성 당시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이 밖에도 오사카, 아이치현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활발하게 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0년대부터는 상업시설의 개발과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루노우치 지역의 상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 중이다. 2012년에는 상업시설의 새로운 기간 브랜드 ‘마크 이즈(MARK IS)’를 론칭했다.

 

2013년 4월 시즈오카시 아오이구에 ‘MARK IS 시즈오카’를, 같은 해 6월에는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MARK IS 미나토미라이’를 오픈했다. 오사카 최고의 상업지역으로 일컬어지는 오사카역 키타 지구 재개발에도 참여해 2013년 4월에 개장을 완료했다.

 

그래도 미쓰비시 지쇼의 가장 중요한 핵심사업은 주택사업이다. 미쓰비시의 주택사업은 특히 맨션사업에 특화돼 있는데 종합부동산회사들 가운데서도 가장 다양하고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미쓰비시만의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더 파크하우스 ‘네리 미술의 숲’

 

 

파크하우스에서 스타일 하우스까지

맨션사업은 분양맨션사업과 임대맨션사업으로 크게 나뉜다. 그룹회사인 미쓰비시 지쇼 레지던스가 ‘더 파크하우스’라는 브랜드로 분양맨션 사업을, 미쓰비시 토지 레지던스가 ‘파크하비오’라는 임대맨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분양맨션사업을 보면 미쓰비시의 분양맨션은 역사가 길 뿐 아니라 고품질과 다양성으로 승부한다. 1969년에 첫 번째 맨션 아카사카 파크하우스를 분양한 이래 고객 개개인의 요구에 성실하게 마주하고 내 집의 꿈과 감동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 2011년 전국 분양맨션 공급 1위를 달성한 이래 늘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공급량도 많다.

 

 

▲더 파크하우스 ‘하나코가네이’

 

요즘 미쓰비시가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품질과 안전이다. 동일본 지진 이후 주택의 재해 대책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재해 기준을 강화해 보다 섬세하게 체크리스트를 늘렸다. 모든 건물마다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안전도를 크게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재해 대책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입주자들의 안전과 행복한 주거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 생활에서의 새로운 기쁨’이 미쓰비시 지쇼의 모토이다. 지나치게 개성이 넘치는 새 기술이나 평면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이다. 입주자들과는 평생의 동반관계를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다양한 거주 요구 사항에 맞는 주택을 공급하고 관리해 최고의 품질, 최고의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생주택’은 미쓰비시의 주택철학이다.

 

미쓰비시 지쇼가 공급하는 분양맨션의 대표 브랜드는 ‘더 파크하우스’이다. 그 아래 다섯 개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더 파크하우스, 더 파크하우스 그랜드, 더 파크하우스 아방스, 스타일 하우스, 더 파크하우스 스테이지가 그것이다. 브랜드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고 그에 따라 수요층도 갈린다.

 

더 파크하우스의 기본 방향은 유행에 좌우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다. 지어지는 곳의 자연과 역사에 동화돼 세월이 흐르면서 그 깊이가 더 해 지는 주택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모든 입주자가 평생주택으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집을 짓겠다는 게 목표다.

 

 

▲더 파크하우스 ‘오키쿠보’

 

더 파크하우스는 이 브랜드의 기본형으로, 매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으며 언제 어떤 경우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주택을 표방한다. 가족 구성원들의 폭 넓은 요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패밀리 형으로 건설되며, 입주자 모두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높은 퀄리티를 추구한다.

 

여기서 몇 단계 높인 프레스티지 클래스인 더 파크 하우스 그랜드도 있다. 도심 입지를 선정해 최고 수준의 등급을 목표로 건축한 플래그 십 시리즈다. 기술이나 사양, 소재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추구하는데 조금의 타협도 없다. 기대 이상의 미의식과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맨션이다.

 


▲더 파크하우스 ‘분쿄구’

 

더 파크하우스 아방스는 콤팩트 맨션 라인업이다. 도시에서 생활하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부부, 자신들의 시간을 매우 소중히 생각하는 독신자들에게 최적화 시킨 맨션이다. 입지, 설비, 사양 모두 최고의 콤팩트 맨션을 추구한다.

 

자유 설계형 분양 아파트 시리즈도 있다. 스타일 하우스가 그것인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설계하고 건축한다. 품질은 더 파크하우스 같은 수준으로 기본 제공한다. 메구로, 시부야 등 도쿄 중심지에 10~20세대 규모의 스타일 하우스가 절찬리에 계속 지어지고 있다.

 

파크하우스 스테이지는 2013년에 탄생한 미쓰비시 지소 레지던스의 단독주택이다. 맨션 사업에서 쌓아온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안심·안전·쾌적·편리·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지닌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14년 1월 도쿄 내리마구에서 첫번째 친환경 단지를 판매해 완판을 기록했다.

 

임대 맨션 브랜드 파크하비오

‘파크하비오’는 하이 퀄리티 임대맨션 브랜드다. 일반 임대주택과는 격이 좀 다르다. 도시의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맨션이다. 이를 위해 파크하비오는 입지부터 건축과정까지 꼼꼼하게 계획되고 실행된다.

 

입지는 도시의 전철 역 근처여야 하며 생활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설계단계부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지켜줄 수 있는 주택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예술적 감각의 외관과 인테리어, 그리고 입주자 우선의 상시 서비스까지 확실하게 제공해 입주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단독주택 사업도 한다. 그룹사인 미쓰비시 지쇼 홈이 그 주체이다. 두 개의 고급 주문주택 브랜드 ‘오더 그란’과 ‘익스트라’가 호평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노후주택 리폼사업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지주와 함께 개발하고 분양 또는 임대하는 플랜도 인기다. 미쓰비시 지쇼는 이처럼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보다 고급스런 맨션을 건설하는 자신만의 개성을 지켜가고 있다.

 

미쓰비시 지쇼는 규모와 사업영역 면에서 1위 종합부동산사인 미쓰이에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규모만으로 1위보다 못한 2위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미쓰비시만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잘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잘 하기보다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차지한 2위 자리를 더 만족스러워할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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