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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높이는 시골창업의 길]
귀농·귀어하려면 6차 산업을 알자

 

6차 산업이 대세다. 더 이상 농사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2차 가공·제조업과 3차 관광·서비스업을 곁들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가야 한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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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차 산업은 알겠는데, 6차산업이 뭔가요 

6차산업이란 1, 2, 3차 산업을 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말합니다.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ㆍ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1×2×3차=6차가 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농산물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고 여기에 향토 자원까지 이용해서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키는 것이죠. 6차산업의 형태로는 농산물 가공품을 만들어 유통, 판매하거나 체험관광, 서비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6차산업이 있나요 

대표적인 6차 산업이 녹색농촌체험마을이에요. 정부가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해서 각종 지원을 해오고 있죠.

 

또 현 정부에서는 6차 산업을 국정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고요. 최근에는 해양수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어촌체험마을 육성에 한창이어서, 기존에 수산업에만 치중하던 어촌마을들에서 관광객 체험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6차 산업의 틀을 마련하고 있어요.

 

6차 산업은 이렇게 마을 단위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고요. 개인 농장이라든가, 농업법인이 운영하는 농장 등 여러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외양적으로나 실리적인 면에 있어서도 굉장한 성공을 거둔 곳들도 많이 나왔고요. 강소농이라는 불리는 많은 농부들이 실상을 들여다보면 6차 산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6차 산업을 직접 체험해 보는 방법, 있을까요?

6차 산업의 가능성, 많이 보고 직접 느껴야 알 수가 있겠죠. 가볍게라도, 지금 농식품부에서 운영하는 체험 투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해피버스데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도시와 농촌의 유쾌한 동행’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요.

 

해피버스데이는 1차 산업인 생산, 2차 산업인 가공, 3차 산업인 체험·관광이 융복합된 농촌의 현장으로 버스를 타고 달려가는 하루단위의 팜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2013년부터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명칭으로 해오던 것을 올해부터 해피버스데이라는 이름으로 더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매주 30명을 선정해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2곳씩 방문하고 있는데, 다양한 농촌의 가치를 경험하고, 농촌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해피버스데이를 통해서, 어떤 곳을 가볼 수 있나요?

올해는 국내에 잘 나가는 6차 산업 현장을 고루 둘러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을 들자면, 경기도 파주의 모산목장에서 펼쳐지는 가족낙농체험이에요. 모산목장은 2대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목장인데요. 염소도 사육하고 치즈도 생산해서 유치원 아이들의 1순위 체험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가족들은 벌써 10여년 전에 6차 산업이 미래라는 점을 예견하고 일찍 농촌에 뛰어든 케이스인데, 지금까지도 명성을 이어오고 있네요.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파주 적성면에 위치한 고구려목장도 대표적인 6차산업 목장이에요. 아버지 대에서 해온 우유 생산에서 나아가 아들 대에 가공과 체험을 결합해 3대가 명맥을 잇는 목장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또, 이천의 하일꽃농장은 ICT 융복합 기반의 생육환경을 갖춘 꽃농장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요즘 ICT, ICT 하는데 그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하일꽃농장 주인장은 24시간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농장 내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요.

 

하우스 내외부에 설치된 카메라(CCTV)영상으로 기기의 작동상태와 생육상태를 눈으로 직접 확인합니다. 핸드폰 조작만으로 농장에서 100~200km 떨어진 곳에서도 하우스 내부 온도와 습도, 환기, 조명관리까지 하고요.

 

 

6차산업 인증 농가

낙농체험목장 ‘고구려목장’

 

6차산업은 마을 단위만이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목장이나 농장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유 생산과 유제품 가공, 낙농체험을 하나로 어우르며 6차산업 인증을 받은 고구려 목장이 대표적이다.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한 고구려목장은 1977년 시작, 3대째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2011년 경기도 밀크스쿨 체험농장으로 선정된 후 2013년에는 낙농진흥회로부터 낙농체험목장 인증을 받았다. 2015년에는 무항생제 인증, 유가공장 HCCP인증을 통과해 유기농 낙농목장의 기반을 다졌다.

 

 

우유 생산과 가공, 낙농체험을 한데 묶어 체험농장으로 발전시킨 고구려 목장이 지난 8월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기농전문박람회에 자체 생산한 더지즈 유제품들을 갖고 나와 홍보하고 있다.

 

고구려목장의 2대 목장장 지성곤 대표는 “산골짜기 중턱에서 건강하게 자란 젖소들에서 당일 착유한 신선한 우유를 요거트와 수제치즈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으며,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치즈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족체험 중심의 밀크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목장을 자연, 건강, 행복을 체험하는 목장으로 성장시켜나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고구려 밀크스쿨의 체험은 치즈만들기와 치즈요리만들기, 낙농체험, 승마체험, 활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 대표는 “우유 생산에 그치지 않고 가공(2차), 판매(3차), 체험(3차)을 융합하는 6차산업에 눈뜨면서 대를 잇는 목장으로 성장하는 게 가능했다”고 말했다.

 

요즘 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어촌체험마을 투어도 가능한지요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아름다운 어촌 찾아가기’ 체험 투어가 있습니다. 이 투어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당첨되면 여행경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어요.

 

남해군 설리마을, 고창군 장호마을, 해남의 산소마을 등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6차산업 어촌마을들로 매달 수차례 떠납니다. 귀어에 필요한 기술이라든가, 정보통신, 서비스 이런 것을 기반으로 하는 6차산업의 특성상 도시에서 유입된 귀농귀어인들이 6차산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현재 바다여행(www.seantour.com)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6차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있는지요 

정부는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40대 이하 젊은층이 농촌에 들어와서 하는 행태를 살펴보니 1차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수산물의 가공과 체험을 연계하는 6차산업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6차산업 형태의 창업을 확실히 밀어주겠다고 합니다.

 

현재 금융, 컨설팅, 수출, 연구개발, 마케팅, 출원 인증, 사업 시설, 교육, 체험·관광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수많은 지원정책들이 운영되고 있어요. www.6차산업.com 홈페이지에서 각종 지원정책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창업 지원을 해주겠다는 건가요 

전국 9개도에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원에 나섭니다. 현재 강원, 경기, 경남, 경북, 세종, 전남, 전북, 제주, 충남에 6차산업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고요.

 

센터 안에 전문가를 배치해서 맞춤형 상담을 펼치고, 센터의 전문가 풀에 전문성을 갖춘 성공한 귀농귀촌인을 참여시켜 컨설팅요원으로 활동시키고 있습니다.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는 실질적인 창업 조력자로 역할하면서, 결과적으로 젊고 유능한 귀농귀촌인을 지역리더로 육성하는 아지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귀농인을 리더로 육성하려는 것은 실제 젊은 사람들이 농촌 지역개발을 일으킨 사례가 다수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산반도 모항어촌체험마을 이경숙 사무장

“체험마을에서 귀어의 길 찾았어요”

 

▲변산반도로 귀촌해 6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경숙 사무장

 

변산반도에 위치한 모항어촌체험마을은 3면이 바다에 접한 이점을 활용해 갯벌체험과 조개잡기, 머드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체험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여기서 사무장으로 활동 중인 이경숙(47) 씨는 97년 남편 회사의 부도를 계기로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이 마을로 귀촌했다. 당시 서울집 전세금을 빼서 모항마을의 바닷가에 위치한 자그마한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 씨는 농사를 잘 지을 재주는 없어서 대신 한지에 꽃을 수놓는 압화공예 일을 하며 어촌마을에 정착했다. 남편은 부안영상테마마크에서 활쏘기 체험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이 씨는 모항어촌체험마을의 사무장으로 취직해 어촌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로 바쁘다.

 

“처음엔 농사도 지어봤는데, 저한테는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찾아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 사이 우리 마을에서 6차산업이 활성화되면서 귀어귀촌은 하고 싶은 마땅히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도시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어요. 관광객이 늘면서 민박업도 활성화되고 있고요. 체험마을마다 도시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해 줄 일꾼들을 찾고 있으니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창업자금 지원도 해주나요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6차산업 사업자 육성자금 지원제도가 있어요. 6차산업화 계획서를 제출하는데, 특별자치 시·도, 시군농정심의회에서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농업인, 농업법인, 조직경영체에 지원하는 자금이에요.

시설·장비 구입자금, 리모델링자금으로 연리 3.0%, 3년 거치 7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려줍니다. 지원한도는 총 사업비의 100%이내입니다.

 

운영자금도 연리 3.0%,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려주고요. 운영자금은 금융기관이 대출 승인한 실 대출액의 50%이내에서 가능합니다.

 

문제는 창업자금 지원의 거치기간이 2~3년에 불과해 갚아나가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이고요. 또, 개인 신용상태에 따라 대출취급기간의 평가가 달라지므로 예상만큼 큰 금액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충분한 사업성 타진 후에 자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차산업 사업 인증자 제도는 무엇인가요 

농촌지역을 주 기반으로 6차산업 활동을 영위하는 경영체에 사업자 인증 자격을 주는 제도입니다. 농업인, 농업법인, 농업관련 생산자단체, 소상공인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 중소기업, 1인 창조기업 등 다양한 사업자의 참여가 가능합니다.

 

신청은 경영체가 있는 관할 지역 내 6차산업 지원센터에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됩니다. 전국적으로 인증사업자는 950명에 달합니다.

 

인증사업자에게는 농식품부 장관명의의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서(유효기간 3년)’를 발급하고, 사업계획서 상에 제시한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합니다.

 

신제품개발과 품질관리를 위한 현장코칭은 물론, 자금지원, 새로운 유통채널 구축에 필요한 지원도 합니다.

그밖에 6차산업 인증사업자의 스토리, 제품 등을 TV, 신문 등 언론사에 취재사례로 소개하고, 6차산업 온라인사이트(www.6차산업.com)에 인증정보를 등록하여 소비자들에게 인증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고요. 또, 6차산업 인증자의 사업장이나 인증자가 생산·가공한 제품과 그 제품의 포장, 용기, 홍보물 등에 ‘6차산업 인증’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6차산업의 미래 가능성, 많이 궁금하네요.

앞으로 귀농 준비하는 분들은 6차 산업에 대한 공부와 시도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는 은퇴하고 귀농하는 이들이 많았던 반면에, 최근 경향은 30~40대 고학력 귀농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ICT 기반의 농업이라든가, 생산과 가공, 체험까지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6차산업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더 높이는 방향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제 해금강마을 특화어촌위원회 김옥덕 회장

“마을기업 만들어 수입 다각화했어요.”

 

▲해금강마을의 6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옥덕 이장(사진 오른쪽)

 

해금강마을은 연간 200~3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거제도에 위치한다. 관광지로도 유명한 해금강마을은 요즘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6차산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활기가 넘친다. 마을 주민 36가구가 100만원씩 공동투자해 설립한 마을기업법인이 활동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마을 특산물인 동백을 원료로, 동백비누와 동백화장품, 동백오일 등 15종의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에 나섰다.

 

▲해금강마을기업에서 생산하는 각종 동백 특화 화장품들

 

김옥덕 이장은 “귀어하면 어업이나 양식업만 생각하는데, 우리마을에서는 다양하게 할 일이 많다”면서, “동백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화장품도 알려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버려졌던 동백열매 껍질로 액세서리를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는데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동백 열매 액세서리는 마을의 노인들이 직접 만들어 부수입을 챙긴다.

 

6차산업특화마을로 지정된 해금강마을은 최근 오래된 마을 빈집 10여채를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해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만들며 6차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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