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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자 집이 예뻐졌다]
감각적인 미니멀리즘 54㎡ 아파트

남양주시 덕소리에 자리잡은 정송은, 김홍록 부부.

지난 1년간 비워내고 덜어내면서 부부만의 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절제된 색과 장식으로 완성한 감각적인 집이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housefunk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차분한 민트그린색상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침실.

자연스럽게 붓자국을 내듯 터치한 페인트 경계선이 멋스럽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쯤 달리면 남양주시 덕소리에 이른다. 고층 건물이 시야에서 점차 사라지고 좁은 도로를 따라 구옥들이 줄지은 한적한 동네가 한결 숨통을 트이게 만든다.

정송은, 김홍록 부부는 1년 전 서울을 떠나 이곳 덕소리에 둥지를 틀었다. 전용 54㎡ 아파트에 짐을 풀고, 그 때부터 부부의 셀프인테리어가 시작됐다.

 

부인 송은씨는 이전에 패션디자인 관련 일을 했던 터라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솜씨도 꽤 좋은 편. 거창하게 목공기계를 다뤄 가구를 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행하는 소품이나, 옷, 커튼은 손수 만들어 사용할 정도다. 남편 홍록씨의 관심도 남다르다.

 

풍수를 고려해 소품 배치나 컬러조합을 제안한다. 여기에 일곱 살배기 아들 태윤이의 고사리 손길까지 더해져 온가족이 즐겁게 집꾸밈을 이어가고 있다.

부부의 아파트에선 오늘도 뚝딱뚝딱 무언가 만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1 입구에서 바라본 아들 태윤이 방. 책장을 가벽처럼 세워 놀이공간과 수납공간을 분리했다. 하얀색 벽면이 책장의 뒷부분. 핸디코트를 바르고 선반과 훅을 달아 진짜 가벽처럼 꾸몄다. 2 책장 윗부분에 유리로 만든 파티션을 끼웠다. 천장까지 시야를 막으면 답답해보일뿐더러, 빛이 통과되지 않아 어두워 보이는 것을 고려한 아이디어다. 3 책장 가벽의 맞은편은 옷장이다. 세계지도가 그려진 시트지를 발라 리폼했다.

 

 

여백이 주는 이국적 풍경

요즘 송은씨가 꽂힌 스타일은 ‘미니멀리즘’.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기 위해 물건을 덜어내고 비워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집이 좁다보니 물건을 많이 놓을 수가 없었어요. 

부피가 크면서 쓰임새가 분명치 않은 것들은 모두 처분했지요. 

필요한 것만 두었더니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외국 주택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거실엔 소파 대신 작업테이블과 1인용 암체어만 두었다. 거실에 가족이 모이는 공간을 만들어야하는 강박을 벗고 나니, 공간 연출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가운데를 비워 공간감을 주고 수납과 가구는 벽을 따라 배치했다.

대신 가족들은 주방에 모인다. 주방을 카페처럼 꾸민 덕분이다. 세 가족이 둘러앉기에 충분한 크기의 ‘ㄱ’자 아일랜드를 만들고 디자인 스툴을 곁들여 분위기를 냈다.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아들 태윤이를 위한 전용 칠판이다.

분필가루가 떨어지더라도 청소하기가 쉽도록 현관을 칠판공간으로 내줬다.

 

 











단순한 색, 역동적으로 표현하다

미니멀리즘을 표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색이다. 색감을 절제하는 것만으로도 여백이 표현된다. 송은씨 역시 화이트컬러를 메인으로 삼고, 블랙과 그레이를 장식해 심플한 색상 매치를 선보인다.

 

특히 화이트는 공간감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체 벽면에 화이트 페인트를 칠하고, 부피가 큰 가구도 화이트컬러로 리폼했다.

 

여기에 송은씨는 공간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무채색을 재미있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부피가 큰 가구를 덜어내 미니멀리즘을 표현한 거실. 미싱작업을 하는 송은씨의 작업테이블과 1인 암체어만 두고 가운데를 비워 공간감을 확보했다.

 

 

“두 가지 색상의 페인트를 칠할 때 면 분할을 다르게 하면 공간이 재밌어지더라고요. 색

감은 절제하면서, 색상 분할은 튀도록 했지요.”

 

 ▲남자 아이방인 것을 고려해 사선으로 면을 분할해 페인트를 칠했다. 블랙 앤 화이트 조화임에도 역동성이 느껴진다. 번개모양 장식은 폼포드를 이용해 손수 만든 것.

 

거실은 한쪽 벽면을 가로로 반듯하게 분할해 화이트와 그레이를 적용했다. 입구에서 바라보면 길게 뻗은 직선이 공간감을 부여한다.

아들 태윤이 방은 또래 남자아이에게 어울리도록 사선으로 면을 분할했다. 블랙과 화이트의 단조로운 조화임에도 역동성이 느껴진다.

 

 ▲카페처럼 꾸민 주방. 오크색상 나무패널이 덧대져있는 부분에 칠판페인트를 발라

리폼했다. 간단한 메뉴와 레시피를 적어놓는 것만으로도 카페인테리어를 연상케한다.

 

 

 ▲‘ㄱ’자 아일랜드를 바테이블로 꾸며 카페분위기가 물씬하다.

색상을 절제해 심플하게 연출한 공간에 플랜트액자를 걸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테이블에 곁들인 스툴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부부의 침실은 집에서 가장 컬러풀한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민트그린을 칠하고, 화이트컬러와의 경계선을 자연스럽게 터치해 멋을 냈다. 커튼이나 액자 같은 소품을 그린계열로 통일해 컬러감이 선명함에도 심플하게 느껴진다. 영리하게 색을 쓴 송은씨의 감각이 돋보인다.

 

 

How to 셀프

 

책장 가벽 만들기 

 

 How to Make  가벽으로 쓸 책장을 방 가운데 세운다. 물기가 닿지 않도록 외관을 마른 걸레를 이용해 먼지를 털어낸다. ②③ 핸디코트를 물에 개어 책장 뒷면에 바른다. 핸디코트는 최대한 얇게 여러번 덧바른다. 핸디코트가 다 마르면, 원하는 색으로 페인트를 칠한다. 책장 위에 끼울 유리 파티션은 사이즈에 맞춰 나무를 재단하고 틀을 만든다. 책장에 세울 수 있도록 ‘ㄱ’자 경첩을 박는다. ⑦ 유리창을 끼우기 전에 나무틀 홈에 실리콘을 바른다. 실리콘이 마르기 전에 유리창을 끼운다. 유리창을 끼우고 난 후 흔들리지 않도록 실리콘을 다시 한번 발라준다. 유리창을 끼우고 바깥쪽 나무틀을 끼운다. 책장과 천장 사이에 끼운 후 경첩에 못을 박는다.

 

Tip 나무틀에 유리창을 끼울 때, 끼우기 전과 끼운 후에 두 번 실리콘을 발라주면 유리를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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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판 리폼 훅


 

 How to Make  쓰지 않는 강판을 준비한다. 훅을 붙일 자리에 못으로 구멍을 낸다. 강판 뒷면에 붙일 나무조각을 준비한다. 강판 뒷면에 나무조각을 댄다. ⑤⑥ 강판에 원하는 모양의 훅이나 못을 부착한다. 강판을 벽에 걸 수 있도록 나무 테두리에 경첩을 붙여 완성한다. 

Tip 강판에 못을 박을 때는 구멍을 약간 크게 내고 뒷면의 나무조각에 못을 박는다는 느낌으로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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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벨트로 만든 원형거울 

 

 

 How to Make  원형거울을 붙일 나무와 페인트를 준비한다. 나무에 페인트를 바른다. 거울을 붙일 것이기 때문에 테두리에만 페인트를 바른다. 원형거울 끈으로 쓸 가죽 밸트를 준비한다. 가죽끈에 접착제를 발라 나무틀 테두리에 붙인다. 접착제가 마르면 공예용 징을 나무틀 테두리에 박는다. 가죽끈이 빠지지 않도록 공예용 징을 여러군데 박는다. 

Tip 공예용 징을 박기 전에 가죽밸트에 따로 구멍을 내면 징을 쉽게 박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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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분위기 바꾸는 원형등 커버 

 

 

 How to Make  원형등의 지름사이즈를 측정한다. 원하는 색상의 천을 준비한다. 검정색 천은 원형등 테두리에 끼울 수 있도록 원형 띠 모양으로 재단한다. 끝부분에 고무줄을 넣을 구멍을 낸다. 흰색 천은 삼각형 모양으로 재단한 후 똑같은 모양으로 4장을 만든다. 원형 띠 모양의 검정색 천에 흰색 천을 붙인다. 검정색 천 끝 구멍에 고무줄을 넣는다. 완성된 천을 원형등에 씌운다. 4개 흰색 천을 가볍게 묶어준다. 

Tip 빛이 잘 통과되는 거즈나 마 소재 패브릭을 활용할 것. 흰색 천 끝부분을 바느질로 고정하면 매듭이 풀릴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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