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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의 사상체질 Talk]
땀으로 살펴본 여름철 건강관리

땀에도 종류가 있다. 좋은 땀, 나쁜 땀, 이상한 땀까지. 제각각 이유가 있으므로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엔 내 몸에서 나는 땀의 종류를 잘 헤아려 건강관리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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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끈적끈적한 땀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땀을 그렇게 홀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땀은 우리 몸에서 체온조절과 노폐물 배설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엄청 고마운 생리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무심코 흘리는 땀에도 좋은 땀과 나쁜 땀, 그리고 이상한 땀이 있으며, 되도록 좋은 땀을 흘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좋은 땀’이 건강을 지킨다

좋은 땀은 흘려서 기분이 상쾌하고 피로하지 않아야 하고, 적당한 갈증과 식욕을 느껴야 하며, 땀을 흘리고 나서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런데 만약 땀을 흘리고 나서 잠을 잘 못 잔다든지, 식욕이 떨어진다든지, 갈증이 심하든지 하면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렸다는 증거다. 이럴 경우는 우리 몸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도 있으므로 결코 좋은 땀이라고 할 수 없다.

 

좋은 땀은 운동을 통해서 흘리는 땀이다. 중금속이나 피로물질 같은 노폐물은 땀샘이 아니라 피지선에서 분비되는데 일반적인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 정도로는 피지선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피지선을 열기 위해서는 피하 깊숙이까지 따뜻하게 해서 땀을 흘리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 30분 이상 운동을 했을 때 피지선이 열리고, 좋은 땀이 배출된다.

사우나로 흘리는 땀도 좋은 땀이다. 다만 5분 정도의 짧은 사우나를 권장한다. 10분 이상의 사우나를 하면 몸의 기능 조절과 상관없는 수분 배출이 많아 오히려 탈수 현상을 유발하는데다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이 함께 빠져나가 체내 전해질 균형을 깨뜨릴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는 손발이 저리거나 근육이 경직되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간혹 몸속의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사우나로 땀을 빼는 일은 그만큼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이다.

그리고 꼭 명심하실 게 있는데 좋은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한다. 입술이 마르거나 목구멍이 마를 때는 운동 중간 중간에 물을 마셔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나쁜 땀’은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흘리면 흘릴수록 건강에 좋지 않은 땀도 있는데 땀을 흘려서 불편을 느끼거나 몸 상태가 더 피곤하거나 하면 그것은 나쁜 땀의 범주에 속한다. 나쁜 땀은 주로 피곤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몸이 힘들 때, 혹은 정신적 긴장이 심할 때 많이 흘리게 되는데 전신에서 나는 땀과 국소에 한정된 땀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신에서 나는 땀 가운데 일이나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굵은 땀이 흐르거나 진한 땀이 날 때, 잠 잘 때 이불이나 내의가 축축하게 젖는 땀, 땀에서 냄새가 날 때는 나쁜 땀이다.

 

그리고 인체 일부에서 나는 땀 가운데는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손발에 땀이 나거나 사타구니가 축축해서 습진이 잘 생기는 낭습이 대표적이다. 이런 땀은 빨리 치료해야 한다. 특히 어린애들이 잠잘 때 이마나 뒷목이 축축하게 젖는 경우에는 빨리 치료할수록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감기예방에도 좋다.

 

‘이상한 땀’을 관리하라

이상한 땀도 있다. 주로 색깔이나 냄새를 통해 알 수 있는데 황달이 있을 때는 혈액 속의 빌리루빈 성분이 땀으로 배출되면서 내의가 노란색으로 물들기도 하고, 간이 심하게 나쁠 때는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퀴퀴한 냄새는 땀 속의 지방산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나는 것이고, 액취증은 유전적으로 아포크린 땀샘이 발달해서 톡 쏘는 냄새가 난다.

 

땀을 흘리고 난 뒤에는 수분과 미네랄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바로 과일인데 여름철 제철과일인 수박, 호박, 오이, 참외, 멜론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긴장하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긴장을 없애기 위해서 충분한 잠을 자야 한다. 교감신경에 영향을 주는 커피나 홍차, 술, 매운 음식도 피하고, 심호흡이나 노래를 하면 좋다.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철이지만 더위를 피하지 말고 여름철 기운을 잘 받아들여서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철에 더욱 건강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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