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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 가득한 친환경 DIY]
여섯 살배기 아들 주호를 위한 놀이터 같은 집

낡고 오래된 다세대주택에 보금자리를 꾸린 가족이 있다. 

불편한 구옥으로 이사 온 이유는 단 하나.

아이를 위한 집을 꾸미겠다는 것. 

다채로운 색깔과 친환경 원목으로 완성한 건강한 집이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anjeljj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파란색 벽이 경쾌해 보이는 거실. 원목루바에 계단모양으로 각재를 붙여 공간을 재밌게 분할하고 색을 입혔다. 원목이 풍부하게 쓰여 유럽 주택처럼 느껴진다.

 

 

블루&화이트가 시원한 거실

용산구 가파른 언덕배기 주택가에 위치한 다세대빌라 4층에 하유라씨네 세 가족의 보금자리가 있다. 지은지 30년도 더 된 낡고 오래된 주택으로 옮겨온 지 꼭 1년 째. 그동안 남편과 함께 매일같이 쓸고 닦고, 여기저기 고치고 꾸며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유라씨는 왜 남들은 살기 꺼릴 만큼 낡은 집으로 이사온 걸까? 그녀는 여섯 살 아들 주호 때문이라고 답한다.

“아이를 위한 집을 꾸미고 싶었어요.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나 옥상이 있는 곳을 찾았죠. 또, 친환경자재만을 사용해 내 손으로 건강한 집을 만들고 싶었답니다.”

 

 

▲짙은 코발트블루와 화이트 웨인스코팅을 조화시켜 우아하면서도 단정하다. 웨인스코팅은 PVC재질로 만든 블록제품으로 가위로 재단해 접착제로 붙이는 간편 DIY제품.

 

그렇게 이 집을 선택하자마자 처음 한 일은 페인트칠이다. 짙은 월넛색 원목루바가 빼곡히 장식된 거실은 한낮에도 조명을 켜두어야 할 만큼 어두웠다. 전체 루바를 크림화이트색 페인트로 칠해 화사하게 밝혔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하기를 권해요.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할 수 있거든요.”

 

 

▲유니언잭모양으로 페인트를 칠해 리폼한 에어컨이 눈길을 끈다.

패턴패브릭을 적절히 데코해 북유럽스타일을 연출했다.

 

유라씨는 크림화이트 바탕 위에 파란색을 적절히 섞었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파란색은 시원하면서도 시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색이다. 벽마다 컬러 톤을 조금씩 다르게 변주해 재미를 주었다.

 

소파의 배경이 되는 벽은 네이비에 가까운 코발트블루를, 맞은편 벽은 계단모양으로 각재를 덧붙여 면을 분할한 다음 민트가 섞인 파란색을 칠했다. 화이트와 블루가 조화를 이루니 산토리니 분위기도 느껴진다.

여기에 손수 만든 원목가구를 배치해 아기자기하면서도 따뜻한 주택이 만들어졌다.

 

 

▲풍부한 컬러와 장식이 다채롭게 펼쳐진 주방. 테이블 뒤편의 아트월은 패턴타일을 모자이크해 만들었다. 유라씨의 키치적 감성이 한껏 드러난다.

 

 

풍부한 색감으로 키치감성 표현

획일적인 판상형 아파트와 다른 개성적인 평면구조는 오래된 주택의 장점이자 단점일 터. 유라씨네 주방이 바로 그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방처럼 분리된 주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넓은 다이닝룸이 나온다. 한켠에 좁고 길게 주방이 자리한다. ‘ㅡ’자형 싱크대만 겨우 들어갈 만큼 배우 비좁다. 이전에 살던 집주인이 본래 베란다였던 곳을 확장하면서 주방으로 만들었단다.

 

 

 

 

 

“공간이 좁아서 가구배치가 어려웠지만, 독특한 구조가 좋았어요. 가족이 모이는 다이닝룸을 메인으로 삼아 카페처럼 꾸미고 싱크대는 기능성을 중심으로 고쳤어요.”

유라씨의 계획대로 주방은 입구부터 카페 분위기가 물씬하다. 문 위에 어닝을 달아 사람들을 반기고 벽면에 머그잔걸이를 장식해 카페분위기를 조성했다.

 

 

▲좁고 긴 형태의 싱크대공간. 상부장을 제거하고 오픈형 선반을 달아 답답함을 덜어냈다. 나무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원목을 주재료로 사용해 목가적인 분위기다.

 

 

▲풍부한 색감과 다채로운 재료를 믹스매치해 키치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다이닝룸.

재밌는 포스터가 붙어있는 방문은 남편의 서재다. 천장의 석고보드를 제거해 천장고를 높여 공간감을 확보했다.

 

 

▲안쪽에서 바라본 주방문. 통통 튀는 색감의 문 위에 어닝을 달고,

키친 간판까지 매달아두니, 여느 카페입구 못지않다.

 

중앙에 커다란 테이블을 배치한 다이닝룸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다채로운 컬러를 풍부하게 사용하고 오픈형 장식장을 벽을 따라 세웠다. 패턴타일을 무작위로 붙인 주방 아트월까지 더해져 공간이 꽉 찬 느낌이다. 컬러와 소품이 가득한 모습이 마치 키치적이기까지 하다.

 

 

▲사선이 강조된 벽면 분할 페인팅은 공간을 좀 더 경쾌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어준다. 별모양으로 구멍이 난 커튼 사이로 달빛이 비치면 파란색 벽면 위로 별이 반짝인다.

 

 

아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다

유라씨 집의 가장 중심 공간은 단연 아들 주호의 방. 아이를 위한 집을 꾸미기로 한 만큼 아이방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 방문에서부터 주호의 이니셜을 장식해 다른 방과 차별화를 꾀했다.

 

 

▲레고장난감을 좋아하는 주호를 위해 전용 장식장과 수납장을 만들어 준 엄마 유라씨. 장식장이 있으면 아이들 스스로 정리정돈을 하기가 수월하다. 벙커형 이층침대도 유라씨의 작품.

 

방은 가운데 놓인 이층침대를 기준으로 놀이공간과 수납공간으로 구분된다. 입구에서 침대 앞까지는 놀이 공간. 엄마가 손수 만든 장난감이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벽면을 사선으로 가르고 페인트를 칠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장난감은 모두 엄마의 작품. 삼나무와 친환경페인트를 이용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주호는 친구가 놀러올 때마다 엄마표 장난감을 자랑하느라 바쁘단다.

 

 

 

▲이름을 딴 이니셜을 장식한 아들 주호의 방 입구.

 

 

레고를 좋아하는 주호를 위한 레고전용 서랍장도 눈에 띈다. 수납공간을 만들어두면 아이 스스로 정리정돈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장난감들의 자리를 다 정해두었어요. 그러면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선 제자리에 가져다두기 편해요.”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꾸민 옥상. 파란 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것만으로도 주호에겐 가장 신나는 놀이터가 된다.

 

 

 

 

옥상 역시 주호를 위한 놀이터다. 인조잔디 카페트를 깔아 맨발로 놀아도 문제가 없도록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놀이용 테이블을 두었다. 상자처럼 생긴 테이블 안에 모래를 담아 놀 수 있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밖에서 놀기 어려운 도시 아이들을 위한 아이디어 장난감이다.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는 화장실. 사방 벽면을 페인트칠하고 타일을 덧붙여 모던&빈티지 스타일로 꾸몄다. 짙은 회색을 메인색으로 사용해 다소 어두운 분위기인데, 초록색 화분을 곳곳에 배치해 생기를 주었다.

 

 


▲원목 수납장으로 꾸민 벽면. 딱딱하고 거친 질감의 시멘트페인트 위에 부드러운 원목을 조화시켜 무거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를 중심에 두고 고친 집은 눈길 닿는 곳마다 엄마의 사랑이 가득하다. 친환경 원목으로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고, 다채로운 색과 자재로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세 가족의 따뜻한 보금자리.

 

 

How to 셀프

 

● 지구본 리폼한 시계

 

 

How to Make ① 지구본을 반으로 자른다. ② 절단면을 사포를 이용해 부드럽게 갈아준다. ③ 페인트스프레이를 바람을 등지고 분사한다. ④ 페인트가 건조되면 숫자스티커를 붙여 시간을 표시한다. ⑤ 시계무브먼트를 장착한다. ⑥ 지구본 위쪽에 끈을 달 수 있는 구멍을 낸다. ⑦ 벽에 걸어둘 수 있도록 끈을 단다.

 

 

 

Tip 반으로 자른 지구본은 상단의 구멍이 작은 지구본을 이용한다. 시계무브먼트를 장착할 때는 시-분-초 순서대로 시계바늘을 끼운다.

 

 

● 페트병 우산꽂이

 

 

How to Make ① 자투리 목재를 길이에 맞게 자르고 못을 박아 연결한다. ② 2리터 페트병의 바닥부분과 입구부분을 각각 목재 높이에 맞게 자른다. ③ 페트병 바닥을 목재 틀 하단에 못으로 부착한다. ④ 페트병 입구는 목재 틀 상단에 붙인다. 페트병 입구는 우산을 넣기 쉽게 잘라준다.⑤⑥ 페트병이 가려지도록 상하단에 목재를 붙인다.

 

 

 

Tip 페트병은 높이 10cm 정도로 잘라주면 우산 보관이 용이하다. 물이 닿는 소품인 만큼 목재 틀에 방수 바니시를 꼼꼼히 발라줄 것.

 

 

● 오픈형 접시꽂이

 

 

How to Make ① 접시꽂이 크기에 맞게 자른 목재를 ‘ㄷ’자로 연결한다. ② 연결된 목재에 스테인을 발라 색을 표현한다. ③ 접시를 꽂을 수 있는 철물을 준비한다. ④ 철물을 상판에 부착한다. ⑤ 철물 위·아래에 못을 박아 흔들리지 않게 고정한다.

 

 

 

Tip 가지고 있는 그릇의 크기를 고려해 접시꽂이 철물은 전문제작업체에 맞춤 제작하는 것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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