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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 맛보기29]
금리인하와 채권시장의 관계

6월, 기준금리는 1.25%로 인하됐다. 1999년 5월 이후, 최저 금리다.

금리인하는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지금처럼 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률도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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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5%에서 25bp를 인하해 현재 기준금리는 1.25%이다. 한국은행이 경제통계시스템(ecos.bok.or.kr)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최초 기준금리 기록은 1999년 5월이다. 이 당시부터 기록된 기준금리 중 1.25%는 최저 금리이다. 금리인하는 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비교적 장기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유가증권은 신용경제가 발달함에 따라 재산상의 권리변동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생긴 것으로 상품증권, 신용증권, 자본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채권은 자본증권으로 이자 또는 이윤을 목적으로 투자한 금액을 표시한 증권으로 상품증권보다 환금성이 높아 거래가 활발하고 배당이나 이자를 청구할 수 있는 수익증권이다.

 

채권시장이 갖는 의미

일반인이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그렇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채권시장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 자금조달이나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때, 정부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국고채이다.

 

국민연금이나 보험회사 등은 가입자에게 일정한 수준의 수익률을 돌려주고 있는데, 수익률 지급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는 기본적인 원천이 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기가 있는 ELS상품도 원금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장기 국고채로 운영하고 있다.

 

둘째, 지표금리(benchmark rate)의 형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여수신금리, 대출 금리(이자) 등 시중에는 매우 다양한 금리가 있다. 금리에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있는데, 시장에서 사용되는 시장금리 중에는 채권시장에서 결정되는 국고채금리가 기준이 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를 붙여서 최종 금리가 형성되고 있다.

 

셋째, 통화정책운용의 장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결정을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고 해서 시장금리가 바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서 시장금리가 움직이는데, 메커니즘의 환경이 채권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채권시장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금리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도 낮아진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민감한 관계가 있다. 채권시장에서 채권은 발행당시 금리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금리변동에 따라 채권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게 되고, 그 결과 채권 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 또한 채권가격은 금리 이외에 채권의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과 비례하여 가격이 변한다. 채권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표1과 같다.

 

 

 

채권의 잔존기간이 길수록, 신용위험이 높을수록, 유동성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고 경기가 상승할때도 채권 수익률은 올라간다. 또한 물가가 상승하거나 기준금리가 인상될 때도 수익률은 높아진다. 따라서 지금처럼 금리가 낮아지면 수익률도 낮아지게 된다.

 

채권에 투자하는 두 가지 방법

채권을 투자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가능하다. 채권을 매입한 후 중도에 매각하여 자본이득을 얻는 방법이다. 즉, 쌀 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 또 다른 방법은 만기까지 보유하고 정해진 이자율만큼 수익을 얻으면 된다.

 

시장이자율이 바뀔 때마나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투자자들이 매번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헷갈린다. 채권투자자들은 만기보유수익, 중도매각수익 등에 따라 이익과 손실을 바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듀레이션의 방식을 활용하게 된다.

 

듀레이션이란 채권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듀레이션은 채권투자로 인해 들어오는 원금과 이자를 현재가치로 환산하고 기간을 곱해서 가중 평균한 수치를 다시 채권의 시장가격으로 나눠주는 방식으로 계산되는데, 1938년 매컬리(F.R Macaulay)가 채권금리(할인율)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 변동성을 간편하게 계산하기 위해 개발했다. 듀레이션을 활용하면 채권가치의 변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채권투자자 입장에서 듀레이션은 매우 편리한 개념이다. 

 

3년 만기로 표면금리가 7%이고 3개월의 이표채인 액면가 1만원인 채권의 듀레이션은 얼마일까. 동일한 조건에 표면금리가 5%인 채권의 듀레이션은 얼마일까. 이 때 할인율(시장금리)은 7%이다. 전자의 채권을 A채권이라 하고 후자의 채권을 B채권이라고 해 보자.

 

A채권의 경우 3개월 이표, 즉 3개월 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므로 이자지급 시기(time)가 1년에 4번이고 3년이면 12번이 된다. 이 때 현금흐름(cash flow)은 11번째까지 매 번 연간 이자 700원(1만원의 7%)의 4분의 1인 175원의 이자를 받게 된다. 12번째에는 원금 1만원과 이자 175원을 합친 1만175원을 받게 된다.

 

현금흐름에 할인율 7%를 적용하여 현재가치(pv)로 환산하고, 현재가치에 기간(time)을 곱해서 나온 가중 평균한 가격(2만7456.5원)을 채권의 시장가격(1만47.5원, 현금흐름의 합)으로 나눠주면 듀레이션 2.73년이 도출된다.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A채권의 듀레이션은 2.73년이고, B채권의 듀레이션은 2.80년이다. 즉 투자원금을 회수하는데 A채권은 2.73년이 걸리고, B채권은 2.80년이 걸린다.

 

따라서 3년 만기 3개월 이표채의 동일한 채권이라면 투자자는 당연히 표면금리가 7%로 듀레이션이 좀 더 짧은 A채권을 투자해야 한다. 듀레이션이 길면 시장의 금리변동에 따라 채권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듀레이션은 표면금리 외에도 채권 만기, 채권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채권수익률이 높을수록 장기에 회수될 금액이 전체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므로 듀레이션은 짧아진다.

또한, 채권 만기가 짧아질수록 회수되는 기간이 줄어 들고, 표면금리가 높을수록 회수가 빨리 진행되므로 듀레이션은 짧아진다(표3 참조).

 

 

 

 

 

채권수익률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채권정보센터(http://www.kofiabond.or.kr/)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6월22일 기준으로 보면 잔존기간에 따라 국고채권의 수익률(%)은 1.379(3개월) ~ 1.746(30년)이고, 제1종 국민주택채권은 1.214(3개월) ~ 1.510(7년)이다. 채권투자를 원하는 소비자는 채권수익률을 살펴보고 듀레이션을 따져 투자방향을 설정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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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례

현재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가천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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