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강동구 강일지구에 등장한 행복주택 전경. 기존 택지지구가 갖춘 교통과 환경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10월~12월에 걸쳐 행복주택 첫 입주가 이뤄졌다. 송파삼전(40호), 서초내곡(87호), 구로천왕(374호), 강동강일(346호) 행복주택이 그곳이다. 이들 4개 지구는 지난해 7월 입주자 모집에서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

입주 5개월이 지난 시점 성적표는 어떨까. 우선 4개 지구 모두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젊은 층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행복주택에 설치된 다양한 주민편의시설도 1인가구가 선호하던 기존의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공간이다. 각 지구 별로 입주민 특성에 맞춰 공동세탁실, 스터디룸, 주민카페, 국공립어린이집,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다.

▲서초구 내곡동 청계산역(분당선) 바로 앞 역세권에 입지해 입주자 모집 당시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행복주택 ‘썬포레’. 한가운데 넓은 중정을 두고 ㄷ자로 건물이 둘러 서 있다.

낮아진 임대료, 향상된 주거환경

무엇보다 행복주택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주변 시세보다 20~40% 낮은 임대료 때문이다. 저렴한 임대료로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4개 지구 행복주택의 호당 전용면적은 20~29㎡로, 원룸형이 대다수다. 원룸형의 경우도 독립적인 샤워공간을 갖춘 욕실이 배치되며 주방과 베란다 공간이 제공된다. 송파삼전 행복주택의 경우 투룸으로 구성된 41㎡ 신혼부부전용 세대가 있다.

▲노후 단독주택 6동을 헐고 신축한 삼전행복주택.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다.

행복주택의 표준임대료 책정 기준은 입주자에 따라 달라진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은 시세의 68%를 적용받는다. 신혼부부는 시세의 80%, 노인계층은 시세의 76%, 취약계층은 시세의 60% 수준에서 임대료가 정해진다.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 비중은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월 관리비가 비슷한 규모의 원룸보다는 약간 높은 편이다. 주택관리 전문 인력을 배치한 관리사무소를 운영하는데다, 단지 내 배치한 각종 편의시설로 인해 공용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그만큼 보안이나 생활 시설 면에서는 우수하다.

▲쾌적한 단지 환경을 자랑하는 구로 천왕 행복주택.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가까이 천왕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이들 4개 지구의 행복주택 총 입주자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80.2%(679명)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젊은층 평균연령은 28세이고, 92%가 서울 소재 대학 또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나머지는 고령자 9.6%(81명), 주거급여수급자 10.2%(87명)로 구성된다.

젊은층은 최장 6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며, 거주 중 신혼부부 자격을 갖추면 자녀 1명당 2년씩 최대 10년까지 거주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직장 이동이나 자격 이탈 등으로 전출 세대가 생기면 모집공고를 내어 충당한다.

한편, 입주자들은 행복주택을 선택한 이유로 직장·대학이 가깝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고 있다. 다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임대료가 저렴하다, 장기간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선택 요인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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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①강동강일 행복주택 :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가 장점

part1.②송파삼전 행복주택 : 노후주택을 신혼부부 보금자리로 환골탈태

part1.③서초내곡 행복주택 : 강남 역세권에 등장한 행복주택 ‘썬포레’

part1.④구로천왕 행복주택 : 다양한 임대주택 모인 천왕지구에 입성

part2.나도 ‘행복주택’에 살아볼까

part1.첫 입주 행복주택 4곳을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