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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정보를 멀리하고 사실관계에 충실하라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과장된 부동산 정보를 멀리하고 사실관계에 충실해야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흘려준 과장된 부동산 정보에 현혹되어 사실관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이른바 ‘묻지마투자’에 동참했다면 대박은커녕 쪽박만 찰것입니다.” 자수성가해 부동산 자산만 300억원이 넘는 알부자 C씨(남·59세). 그가 필자에게 귀띔해준 부동산 투자 노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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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부동산 투자 성공 C씨가 지킨 원칙

 

현대사회를 흔히들 ‘정보의 사회’라고 말한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이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체육, 환경 등 모든 사회분야에 빠짐없이 적용된다. 물론 부동산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상가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사전에 물리적 현황정보와 가격정보(매매시세 및 임대료 정보)는 기본이고, 상권의 배후지 및 유동인구, 상권의 확장 가능성에 관한 정보가 추가로 확보되어야한다.

 

만일 거주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하고자 할 때는 사전에 단지에 관한 물리적 정보(층, 향, 동간거리)와 가격정보(매매가격 및 전월세가격), 교통정보(역세권 여부)는 물론이고, 환경정보(유해시설 인접 및 조망권 여부)까지 확보되어야한다. 반면, 토지를 매입하고자 한다면 현황정보보다는 오히려 땅에 대한 미래정보, 즉 개발정보가 훨씬 유용할 것이다.

 

C씨는 여의도 방송국 인근에서 오랫동안 대형 한식당을 경영해온 자영업자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일명 ‘부동산 박사’로 불려왔다. 사실 C씨의 경우 평소 부동산 재테크 서적과 경제신문을 즐겨보았음은 물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손님으로 찾아온 방송국 기자들과도 안면을 익혀 적지 않은 부동산 정보와 접하고 있었다. 더욱이 친분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들과 정기적·비정기적으로 꾸준히 친목모임을 갖다보니 일반인들이 쉽사리 접하지 못한 부동산 정보를 적지 않게 습득하고 있었다.

 

물론 이렇게 습득한 수많은 정보덕분에 지난 20여 년간에 걸친 C씨의 부동산 투자는 실패 없는 승승장구 그 자체였다. 따라서 피상적으로만 본다면, 수많은 부동산 정보를 손쉽게 습득한덕분에 성공투자자가 된 C씨였다. 

 

필자가 인터뷰를 통해 C씨에게 물었다. 수많은 부동산 정보를 남보다 한 걸음 앞서 습득할 수 있었기에 부자가 될 수 있었느냐고. 하지만 전혀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자신이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과장된 수많은 부동산 정보에 현혹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그에게는 자신만의 부동산 투자원칙이 있었다. 즉 남들에게는 아무리 좋아 보이는 부동산 정보일지라도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그에게는 하나도 쓸모없는 무용지물이다. 아니 오히려 유해한 정보공해일 뿐이었다. 과장된 부동산 정보를 멀리하고 사실관계에 충실하자는 투자원칙을 고수한 C씨였기에 오랫동안 실패 없는 부동산 투자가 가능했던 것이었다.

 

시세 보다 비싼 땅 매입한 피부과 원장 K씨

 

반면 필자가 인터뷰한 부자들 중에서는 과장된 부동산 정보를 믿고 투자해 커다란 손실을 본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강남에서 명의로 소문난 피부과 원장 K씨(남·63세)가 그랬다. 한때 공중파 TV방송에 고정출연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덕분에 명의로 소문이 나면서 지금까지도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 그였다. 이른바 ‘대박 난 병원’의 원장이 된 것이다.

 

하지만 과장된 부동산 정보를 맹신한 채 충분한 사실관계 검증 없이 투자했고, 결국 투자실패로 수억 원을 허공에 날려버린 그에게 지금도 친구들은 ‘부동산 호구’라고 부르면서 놀린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8년 전, 어느 날 K씨는 환자와 의사관계로 알게 된 토지 중개업자 A씨에게서 솔깃한 투자정보를 얻게 되었다. 중개업자 A씨는 K씨에게 택지개발지구인 덕이지구, 운정지구 및 탄현지구와 인접하고 교차하는 파주시 야당동 토지(지목 : 전, 계획관리지역) 약 890㎡를 시세(3.3㎡당 400만원) 수준에서 매입해두면 향후 2~3년 안에 2배 이상의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극비라면서 솔깃한 개발정보 하나를 흘려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투자대상 토지와 인접한 OO교회가 교세확장을 위해 K씨에게 권유한 땅 890㎡를 포함하여 약 3960㎡를 매입하여 예배당 건물을 신축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정보였다. 또한 교회 측에서 토지매입을 위해 시세보다 높은 가격인 3.3㎡당 800만 원선까지 자금을 쏠 준비를 마쳤다는 극비의 정보까지 덤으로 들려주었다.

 

K씨의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없는 달콤한 제안이었다. 며칠간의 고민을 거듭하면서 연거푸 계산기를 두드려 본 K씨는 결국 A씨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계약금 10%와 중도금 없는 잔금 90%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3.3㎡당 400만원(총 10억8000만원)에 매입했는데, 그 당시의 개별공시지가가 3.3㎡당 150만원(4억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비싸게 매입한 셈이었다.

 

반드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습관 길러야

 

하지만 K씨의 기대와 달리 매입한 토지와 인접한 교회 측에서는 주변 토지매입을 통한 예배당 건물의 신축을 검토한 적은 있었지만 결정한 적은 없었다고 한 발을 뺀 상태였다. K씨로서는 사실관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인의 과장된 정보만을 믿고 매입을 서둘렀던 게 패인이었다. 더욱이 1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경기가 위축되고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교세확장을 위한 예배당 건물의 신축은 사실상 백지화되고 말았다. 안타깝지만 현재 K씨가 매입한 토지의 시세는 3.3㎡당 192만원으로 개별공시지가 수준이며 이는 그 당시 매입한 원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요컨대 현명한 부자라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과장된 정보를 멀리하고 반드시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들여야할 것이다. 또한 솔깃하고 달콤한 부동산 정보가 안겨주는 어떠한 유혹으로부터도 흔들리거나 현혹되지 않고 사실관계에 보다 충실해야할 것이다.

 

이동현

서강대 법학과와 성균관대 MBA를 졸업하고 단국대 부동산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금융연수원 강의교수, 부동산TV 뉴스해설위원, 한화생명 부동산전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하나은행 부동산전문위원으로 재직하면서 부동산컨설팅 및 세미나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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