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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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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주거시대가 열린다 ① 주택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택수요의 다양화로 주택산업에도 ‘새바람’

사회의 발전과 경제의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주거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도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주택을 갖는다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택을 찾는다. 이같은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주택상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사례01

중랑구에 사는 P씨는 최근 집을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간 4인 가족이 85㎡짜리 아파트에 살았는데, 자녀들이 분가하면서 굳이 이 아파트에서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 규모로 옮길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자니 집이 너무 비좁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는 작되 거실이 넓은 공간을 택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눌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

 

사례02

결혼 10년차인 L씨 부부는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등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층간 소음 등으로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뛰어놀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최근 아파트나 연립주택에도 복층구조가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복층으로 된 집을 찾아나섰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층간소음 문제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부가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어서 단독주택으로 옮기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복층 공동주택을 찾게 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따라 수요자 요구 다양해져

P씨와 L씨의 사례처럼 최근들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경제력이 높아지고 사회가 변화되면서 집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특히 고령화의 진행과 결혼연령 지연 등에 따른 핵가족화로 인해 주거수요의 패턴 자체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주택은 대개 획일적인 패턴이 주를 이루었다. 평형별로 비슷한 규모와 평면의 주택이 공급됐다. 아파트의 외관이나 형태도 판상형의 ‘ㅡ’자형으로 거의 획일적이었다. 그러나 경제나 환경 등 사회의 발전과 함께 주택에도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수요의 변화와 공급형태의 변화가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주거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최근 주택분양시장이 지난해의 활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같은 수요의 변화와 이에 따른 공급의 변화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지난해부터 일부 공급과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올해 주택시장이 지난해보다 다소 움츠러들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최근 분양시장에 쏟아지는 물량을 보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에 충분할 정도로 많다.

 

주택시장이 이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은 특화된 평면을 비롯해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즉 주택건설업체들도 다양해지는 수요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맞춘 주택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지역별로 수요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이에 맞춘 주택을 내놓기도 한다. 주택수요의 다양화에 맞춰 공급을 맡은 주택업체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평면의 진화는 바로 이같은 수요층의 다변화하는 요구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각 업체들마다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변형 벽체를 도입하거나 수납공간을 특화시킨 평면을 내놓고 있다. 평면의 형태는 저마다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최근 이른바 ‘틈새평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역시 수요층의 다변화를 겨냥한 평면의 다양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틈새평면의 경우 소형과 중형 수요를 동시에 잡기 위한 64㎡·72㎡·74㎡ 주택형도 있고 중대형 수요를 겨냥한 90·97㎡ 주택형도 있다. 이들 틈새평면에 대한 청약경쟁률도 기존 평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요자 요구 미래 주거트렌드에도 반영

수요층의 다양화는 지난 5월17일 열린 주택산업연구원 개원21주년 기념세미나를 통해서도 제기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나타난 내용은 미래의 주거는 작고 주거비가 저렴한 실속형 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그만큼 평면의 진화가 이루어질 것임을 전제로 한 것이기도 하다.

 

주택시장의 변화요인들을 감안한 미래의 주거트렌드를 보면, 먼저 베이비붐을 대체해 에코세대가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수요층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고도의 경제성장기를 거치면서 주거에 대한 소유개념이 강했던데 비해 에코세대는 이들과는 다른 주거개념을 갖고 있다. 최근 주거의 거주개념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그간 아파트가 재산증식의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은퇴 또는 은퇴를 앞두고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경기도나 광역시, 기타 시도로의 이동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에코세대는 직장생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점에서 도시내에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수도권의 경우 도심권과 동북권, 서남권으로의 이동비율이 높다. 베이비붐 세대가 이제는 아파트를 떠나 살고 싶어하는데 비해 에코세대는 여전히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수요층 변화로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중 하나는 바로 소형주택의 인기다. 미래 주거트렌드에서도 실속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족수에 적정한 규모의 주택을 선호하고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속형 주택이 인기를 끈다고 해도 현재 중산층 대부분이 선호하고 있는 60~85㎡ 규모의 우위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규모의 평면은 우리나라 수요층 전체로 볼 때도 가장 선호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공간의 다양한 변화가 가능한 평면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규모는 작지만 기능은 중대형 수준인 전용면적 40~60㎡ 규모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요층의 요구는 주거비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주택의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주택의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주택을 고려하는 현상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나 뒤를 이은 에코세대 모두에게 적용되는 현상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관리비 등의 부담을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답으로 에너지 생산 및 에너지 거래주택, 저에너지 주택, 그린하우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에코세대 또한 마찬가지다. 앞으로 월세 등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수록 주거비가 주택구매시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거환경, 공간기능 분화 등에 대한 요구 높아

공간기능의 다양화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IT와 통신의 발달로 이에 대한 수요는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기능이 복합된 초소형 주택은 고소득 1인가구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주택의 면적은 작지만 첨단화된 기능과 고급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은 그대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주거내부 공간에서 가구 구성 변화 및 라이프스타일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른 공간변화 요구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벽의 이동이나 확장을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생활패턴에 맞는 공간변경에 대한 요구와 가구의 기능적 변신 필요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세를 보인다.

 

또한 집에 대한 생각이 과거와 달라지면서 개인이 소비하는 주거공간은 휴식 이외에 비즈니스, 미팅, 파티 등 다양한 변화 요구에 변경이 가능해야 한다는 인식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나만의 주거공간 스타일링’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이런 현상도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층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즉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일상생활에 여유없는 삶, 첨단화 속에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연과 휴식공간이 선호될 것이다. 이에따라 녹지나 공원, 산 등을 고려하는 쾌적성, ‘숲세권’이 미래 주거수요의 한 패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겠지만 미래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단독주택을 선택해 이동하고, 은퇴준비자는 실속을 가미해 저렴하게 자연과 여가를 즐기기 위한 ‘세컨하우스’를 조립식 주택 또는 이동식 주택이나 3D하우스 등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스마트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주거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IT와 통신이 결합된 첨단시스템의 경험은 주거기술과 주거서비스를 통해 보다 현실화된다. 1단계가 IOT를 통한 스마트화였다면, 2단계는 빅 데이터(Big Data)를 통해 개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서비스의 우선 순위는 보안과 의료서비스, 커뮤니티 서비스 순서 등이다. 이외에도 자동차 의 알림서비스와 같은 ‘주택 내 하자 점검 서비스’, 인간의 가사노동을 대신하는 ‘로봇 서비스’ 등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주택과 관련 산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택임대에 대한 선호경향 높아진다

최근의 추세를 보면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증대와 직결된 문제다. 특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임대주택은 전세에서 월세 시장으로의 빠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임대수익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은 주택의 사용가치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변화는 주택의 구매보다 임대수익용 부동산 우선 구매에 대한 관심 증가로 나타나는데, 특히 비교적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임대수익 부동산에 대한 구매의사가 높다. 다가구 주택 또는 상가주택 등의 구매를 통해 임대수익과 주거안정을 동시에 꾀하기 위함이다. 또한 수익형 부동산을 먼저 구매하고, 본인은 남은 자금으로 소형주택에 거주하면서 저금리 월세시대에 ‘개인 임대사업자’를 계획하는 수요층도 적지 않다.

 

현재 수요층의 다양한 변화요구는 그대로 미래의 주거트렌드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다. 실제로 이상에서 살펴본 미래의 주거트렌드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수요층 변화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들 요인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평면을 비롯한 주택의 진화와 주택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모티브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주택건설업계에서도 수요층의 변화 양상을 주의깊게 지켜보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주택건설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상품개발 현상도 다양한 수요층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수요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이 선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있다.

 

수요층의 다양화 현상은 주택건설업체들로 하여금 지금까지처럼 획일적인 주택공급을 어렵게 한다. 과거에는 수요층의 다양한 요구가 주택에 반영되지 않았기에 대량의 주택공급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소량의 다품종 생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같은 평형에서도 다른 평명이 적용되는 것이 좋은 예다.

 

수요층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은 주택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부터 주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곧 주택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IT 및 통신의 놀라운 발전은 주거공간에도 거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미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IT가 접목되면서 주택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이어진 기사보기>

②맞춤형 주거지원 위한 4·28대책 내용

③정부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와 주택시장 움직임

①주택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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