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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어시대 개막]
어촌생활 궁금증 10가지

도시민이 어촌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도 적극 나서 어촌 입성을 독려하는 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귀어촌 준비에 관한 궁금증을 한자리에 모았다.

취재 구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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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어시대, 귀어시대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요즘은 어촌이 희망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 이유가 농업보다 어업이 수익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농업은 작물을 심고 수확해서 수익을 얻기까지 상당히 긴 주기가 필요한데 비해, 어업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기가 굉장히 짧아요. 고기 잡아 항구로 와서 유통업자에게 넘기는 즉시 현금을 받습니다. 이 주기가 통상 15일마다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이미 귀어가 아주 활발한 흑산도, 완도 등지에 가면 30~40대 젊은 귀어인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바로 매출, 수익성이 좋고 자금회전이 빠르기 때문이죠.

어촌에 일자리가 많다는 점도 귀어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꼭 어업에 종사하지 않아도 일손이 부족한 곳이 태반이어서, 정착하기까지 드는 생활비를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도시에서 살다가 어촌에 가면 어떤 일을 하며 살 수 있나요?

어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우선은 가장 기본이 되는 어업에 종사할 수 있겠죠. 어업에는 잡는 어업이 있고, 기르는 어업이 있어요. 잡는 어업은 어선업, 기르는 어업은 양식업이라고 하죠. 다시 어선업에는 기업형이 있고, 생활형이 있어요. 새내기 귀어인들이 주로 생활형 어선업과 양식업에 많이 도전을 합니다.

 

이렇게 직접 잡고 기르는 일 말고도 어촌에서 할 수 있는 창업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 중 도시민이 많이 뛰어드는 분야가 가공업, 유통업입니다. 평생 낚시를 취미로 즐기다가 노후에 낚시어선을 운영해 수익을 내는 귀어인도 있습니다.

 

어촌비즈니스업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지금 전국적으로 어촌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마을에서 다채로운 창업과 활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틀어 어촌비즈니업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어촌숙박업이 대표적입니다. 펜션, 해상펜션, 어촌민박이 해당되죠.

 

해상수상레저사업도 해당됩니다. 요트, 보트, 다이빙, 카약, 카누, 요트 체험 등을 운영하는 겁니다.

어촌에서 수산물 전통음식점이라든가, 퓨전음식점, 체험음식점을 차리는 음식업도 해당이 됩니다.

다양한 어촌체험을 운영하는 것도 어촌비즈니스에요. 대표적으로 갯벌체험, 어촌문화체험, 어업체험, 낚시체험 등이 있습니다.

 

어촌비즈니스업, 도시민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가요?

어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어촌비즈니스업은 도시민의 장점을 활용하기 좋은 분야입니다.

어촌체험마을은 귀어인들의 인큐베이터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어촌체험마을에 살면서 자신도 체험자가 되어 도시인을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 어촌문화와 시스템도 배우고, 기존 어촌 주민들과도 가까워지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에 잘 연계시켜서 개발하기도 하고요.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어촌은 대부분 외지인에 개방적이어서, 도시에만 살다가 어촌에 가는 분들이 적응하기가 한결 낫다는 장점도 있고요. 도시에서 살다가 어촌에 가서 체험마을 사무장이나 바다해설사로 활동하는 새내기 귀어인들도 있습니다.

 

귀어시 업종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종 선택시 무엇보다 자신의 여건과 적성을 따져서 선택해야 합니다.

자신이 건강하면서 체력이 좋고 바다에 나가 돌아다니는 자유를 좋아하고 멀미도 안한다면 직접 배를 몰고 바다에 나가는 어선업이 잘 맞겠죠. 그렇지 않고 한 자리에 붙박이처럼 일하는 걸 좋아하고 성격이 섬세하고 주도면밀한 연구형이다, 또한 배멀미가 있어서 바다에 나가는 게 부대낀다면 양식업이 더 적성에 맞겠고요.

 

업종과 지역을 선택할 때 자본능력도 고려해야 합니다. 작은 배 한척을 직접 몰아서 고기를 잡는 형태의 생활형 어업은 창업자금이 양식업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적게 듭니다. 이에 비해, 양식업은 비용이 많이 드는 편입니다.

 

 

 

 

어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건가요?

국가로부터 허과권가 면허권을 부여받은 어업인만이 바다의 일정 구역에서 수산물을 포획하거나 양식할 수 있어요. 모든 허가는 총량제입니다. 그래서 어업을 하려면 기존 허가권을 매입하거나 계약을 통해 빌리는 방법으로 취득합니다.

 

요즘은 국가에서 이 허가권, 면허권을 면밀하게 관리해서 어업을 하지 않음에도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바로 취소를 해버립니다. 그러고는 새 귀어인에게 기회를 주고 있어요.

 

어촌에서 집구하기가 어렵지 않은지요?

지역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 전세금을 빼면, 웬만한 지역에서는 바닷가가 전망되는 집 1~2채는 살 수 있고요. 다만, 관광지가 되어버린 지역은 비싸고 집이 부족하죠.

 

대다수의 새내기 귀어인은 전세로 시작합니다. 집 한 채에 전세 5000만원, 6000만원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순수하게 어업에 종사하려고 한다면 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요.

    

?귀어촌인에 대한 지원 제도가 있나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귀어귀촌지원금이 있는데, 이 자금은 전 연령대 모두가 지원해서 받을 수 있는 저리융자제도입니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수협이 심사를 통해 적격자를 선정합니다. 대상자에겐 연 2% 금리로 창업자금 3억원과 주택자금 5000만원까지 대출해 줍니다.

 

올해 귀어귀촌 창업자금 지원 유형을 살펴보면, 어선어업이 65% 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식업이 25%, 그밖에 어촌광광레저, 유통가공 창업으로 지원금을 받은 분들도 소수 있습니다. 연령 통계도 나와 있는데, 40대가 36.6%로 가장 많습니다. 그다음이 50대 31%, 30대 이하가 25%나 됩니다.

 

귀어귀촌 성공을 위한 준비물, 어떤 게 있을까요?

귀어 멘토들에게 직접 물어봤더니, 이구동성 가장 필요한 준비물은 자신감이라고 말합니다.

출생지가 바닷가가 아닌 경우는 어촌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접근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기본적으로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어촌생활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오히려 자신을 움츠러들게 만들어서 정착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죠.

 

이 베테랑 어부들이 전수해준 비법은 어촌을 선체험하라는 것인데요. 어촌의 문화, 생활습관, 직업 같은 것을 관찰한 후에 이곳이, 이 일이, 나와 맞겠다 싶으면 그때 결심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죠.

이렇게 자신감을 얻으려면, 우선은 교육기관에 신청해서 이론과 기술교육을 받는 게 먼저인데요. 귀어귀촌종합센터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직접 선도어가에 가서 어업체험을 해보아야 합니다. 실제 해양수산부는 어촌 홈스테이를 운영합니다. 숙박비의 80%까지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해주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어촌을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어촌 지역주민과도 어울려 살아야 할텐데요.

어촌계가 다소 폐쇄적인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점차 도시에서 이주해 오는 외지인에게 상당히 개방적이 되어가고 있고요. 어촌에서는 여전히 공동체 의식을 매우 중요시 합니다. 공동작업, 마을회의, 행사 이런 일에 빠지지 않고 가야합니다. 이처럼 지역 주민과 잘 사귈 수 있는지 여부도 안정적인 어촌정착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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