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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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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미진건설(주) 대표이사]
“서민들을 위한 주택 공급에 자부심, 앞으로도 ‘착한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미진건설은 회사설립 이래 한계단한계단 착실히 성장해온 회사다. 안정적인 경영을 최우선에 두고 한 지역에서부터 수요자들의 신뢰를 얻은 후 점차 확장해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는 나름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이제는 국내시장을 넘어 그간 남들이 눈여겨 보지 않던 아프리카 주택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취재 권혁거 사진 왕규태 기자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지난해 있었던 ‘2015 주택건설의 날’ 행사에서 김종탁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제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아마도 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지역경제 발전 및 고용창출에 기여한 부분과 임대아파트 건설 등을 통해 서민주거의 질적 향상에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 등을 인정받은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서민주거의 향상과 사회적 기여를 위해 힘쓰는 기업인이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택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김종탁 미진건설 대표의 수상소감이다. 1987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근 30년동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서민주택 건설에 주력해온 김 대표는 나름대로 서민들에게 질높은 삶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왔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실제 그의 자부심만큼이나 적어도 지역내에서는 미진건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거제에서 주택사업 본격 시작, 성장발판 마련

김종탁 대표가 주택사업에 뛰어든 것은 주변의 권유에서 비롯됐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그는 대구에서 공업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했다. 군에서 제대한 후 혈혈단신으로 부산에 내려와 작은 주택건설회사에 입사한 그는 말단 기사에서부터 출발해 건설에 대한 실무지식을 익혔다. 그가 주택건설회사의 경영자로 오늘의 성공을 거두기까지는 이때의 경험이 큰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주택건설회사에 다니면서 그는 자신도 언젠가는 주택사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결국 1987년 현장소장을 끝으로 회사를 그만 둔 그는 동업형태로 주택사업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자본이 없었던 그는 기술을 투자했고, 함께 사업을 하던 사람은 자본을 투자해서 이루어진 동업이었다.

 

 

 

첫 사업은 부산 영도구에 지은 단독주택 2개 동이었다. 이어서 6세대짜리 다가구주택을 지어 분양했고, 다세대주택 24세대도 분양했다. 당시만 해도 주택 200만호 건설 등으로 주택경기가 비교적 좋을 때여서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이들 사업을 통해 조금씩이나마 사업밑천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1990년 그는 법인을 설립하고 거제도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주택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당시 거제지역은 조선업체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경제나 주택수요에 대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실 처음 거제로 내려왔을 때는 주택경기가 썩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분양은 그런대로 잘 이루어졌다.

 

“거제는 제가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을 시작한 지역입니다. 처음 연립주택 건설부터 시작했는데, 수요자들의 반응이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이후 거제에서는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갖춘 10층짜리 아파트를 건설해 지역내에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6층 이하의 아파트만 짓다가 처음으로 고층아파트를 지어 화제가 된 것이죠.”

 

김종탁 대표의 회고다. 당시만 해도 거제도에는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은 거의 진출하지 않던 때였다. 소비자들도 주택업체의 규모나 브랜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때였다. 그 덕분에 중소 주택건설업체임에도 분양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의 사업으로 회사설립 초기에 자금문제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이후 10년동안 김 대표는 주로 거제도에서 주택사업을 영위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거제도에서 본격적인 주택사업을 하면서 그가 목표로 했던 것은 ‘작은 지역이지만 적어도 거제도에서만큼은 최상의 품질을 지닌 주택을 공급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거제도에서는 ‘미진’이라는 회사가 대기업 못지않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결실로 돌아왔다. 그것이 또한 미진이 현재의 부산지역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무리한 사업확장보다 위기대처에 중점”

“우리 회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 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특히 자금문제때문일 경우가 많은데, 우리 회사 역시 그간 몇차례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잘 넘겨 왔습니다. 한편으로 우리 회사를 믿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협력해준 협력업체와의 유대관계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아무리 성공한 대기업이라고 해도 성장과정에서 한두번쯤 어려움을 겪지 않은 회사는 없다. 미진건설 또한 마찬가지다. 대개의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이 바로 외환위기로 인한 IMF때였다. 이때 미진건설은 시행사 부도 등으로 사업을 떠안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IMF 당시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은 물론 대기업들조차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특히 중견업체들은 대부분 연대보증으로 인해 한 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 연쇄적으로 어려움이 닥치는 구조였다. 미진건설 또한 시행사의 부도에다 연대보증을 선 업체들이 어려움에 몰리면서 사업을 떠안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그 어려움들을 용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김종탁 대표가 얘기한 ‘안정적 경영’ 방침 덕분이다. 경영자라면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싶은 욕심이 누구에겐들 없으랴마는 ‘욕심은 금물’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가 잠시동안이지만 동업을 순조롭게 이끌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도 내 욕심을 탐하지 않고 양보를 했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룹규모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주택건설을 많이 한 회사들은 대부분 다 쓰러졌어요. 

 

결국 외형을 너무 키운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을 많이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 현장이 끝나면 그 수익을 바탕으로 다음 현장으로 옮겨가는 형태로 사업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현장 하나가 잘못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IMF때 미진건설은 하동과 아산, 거제 등에 각각 400여 세대씩의 주택을 건설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동 건설현장의 경우 시행사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사업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임대로 전환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공사를 마무리하고 임대를 모두 끝내긴 했지만, 회사에 돌아온 이익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손해를 보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안정적인 경영방침은 그의 경영철학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내실있고 안정적인 성장과 우수인력 배양 및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최상의 주거공간을 창출해 고객들에게 공급하자’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즉 무리한 사업확장보다 위기에 항상 대처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과 함께 이를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기업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종탁 대표는 ‘내실있고 안정적인 성장과 우수인력 배양 및 철저한 현장관리를 통해 최상의 주거공간을 고객들에게 공급하자’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자재하나라도 더 쓴다는 생각으로 집을 짓는다”

“주택사업은 국민의 주거안정과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내가 거주할 집을 짓는다는 신념으로 자재선택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쓰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신뢰를 받는 것이 주택건설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종탁 대표는 스스로 건축과를 졸업한 기술자이기에, 더욱이 주택건설회사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출신이기에 현장관리에 더욱 철저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단순히 경영자의 입장이라면 기업의 이윤부터 챙길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자재 하나라도 제대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게 기술자의 입장이란다.

 

실제로 그는 한번이라도 현장을 더 방문하고 점검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장 직원들에게도 품질향상을 위해 현장을 일일이 체크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함께 본사와 현장간에 소통채널을 원활하게 해 수시로 품질관리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진다. 개선사항이 발생하면 곧바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하자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 철저히 A/S를 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자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입주자 입장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미진건설에서는 ‘우리가 지은 집은 우리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하지관리에 임한다. 그것이 또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자관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미진에서는 입주후 입주자들로부터 불편사항을 취합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들을 28년간의 주택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현장에서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다. 더 나아가 다음 현장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를 논의한다. 이것이 곧 기술개발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기술자의 입장에서 최고 품질의 아파트만 고집하고 있으면 돈을 벌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웃는다. 실제로 그가 안정적인 경영을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업의 경영자로서 이윤을 추구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정도경영을 추구하다보면 외형성장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나름대로 품질좋은 서민주택 공급을 통해 그간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적지 않게 기여해 왔다고 생각하면서 보람을 느껴 왔지만, 최근 보람보다는 아쉬움을 느끼는 일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고향인 경북 의성에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생각으로 200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하자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고향인 의성에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마침 기회가 있어 2013년 201세대의 아파트를 최고급 자재를 써서 건설해 2015년 입주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고향분들이 모두 칭송을 해주어서 사업이익을 떠나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하자문제 해결을 위해 1년동안 전담팀을 두고 관리했지만, 기획소송 등으로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람을 느껴야 할 사업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선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규제완화 필요”

“지금의 주택시장은 베이비붐 세대 등 주택수요가 많던 1980년대와는 크게 다르다고 봅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고령화, 1∼2인가구 증가 등으로 앞으로는 주택시장이 점차 위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욱이 청년실업난 등으로 소득이 줄면서 젊은 층들의 주택에 대한 소유욕구가 낮아지고 주택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떨어지면 급속히 위축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종탁 대표는 앞으로 거시적인 측면에서 주택시장이 과거보다 축소될 수밖에 없고, 이에따라 주택산업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택에 대한 소유개념보다 거주개념이 강해지고, 주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신규로 수천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형태는 퇴조하는 대신 테라스하우스나 타운하우스 등 수요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소형타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그는 생각한다. 또 임대주택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주거서비스에 대한 요구의 증가로 주택업체들도 종합부동산회사 형태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와 함께 정부의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현재 정부의 정책에 필요없는 규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감리회사에서는 감리영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주택건설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 정부들어 주택관련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규제가 심하다고 느낄 때도 많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완화하는 규제내용이 일부 사업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많고 정작 업체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규제완화는 크게 부족합니다.”

 

김 대표는 정부에서 발표하는 규제완화는 단편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하나의 규제뿐 아니라 연관된 규제들도 함께 완화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선 공무원들의 입장에서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법을 무시한 막무가내식 집단민원 때문에 규제완화의 실효성이 반감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사례를 소개한다. 최근 부산에 40층짜리 건물의 허가를 냈는데, 법률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층수가 높다며 민원을 제기해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문제는 층수를 낮추면 사업성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시에서 심의가 통과되자 이번에는 구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지앞에 사용중인 도로가 있는데, 문제는 지목이 ‘답’으로 돼 있는 것을 바꿔주지 않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도로로 사용되던 땅이어서 당연히 도로로 지목을 변경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행정관청에서는 땅을 사서 기부채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가 이런 데까지 미칠 수 있어야 업체들이 체감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어려운 어린 시절 생각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

 김종탁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의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사업을 비롯, 모델하우스 개관때 쌀을 이웃에 기탁하거나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등을 위한 봉사활동도 적지 않게 펼치고 있다. 회사의 경영이념에도 들어 있는 ‘성실한 봉사’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가 실천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은 지역내에서는 거의 전 부문에 걸쳐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 2003년부터 정기적인 라이온스 활동을 통해 10여년동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후원하는 것은 물론 현장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노후주택 보수사업에도 예정금액의 배가 넘는 공사비가 투입되기 다반사다.

 

2008년 통영에서 202세대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개관식에서는 축하화환대신 찬조받은 현금 200만원과 백미 326포를 불우이웃을 위해 통영시청에 기탁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행복주방 나눔사업’에도 동참해 사회적 지원대상 가구에 주방가구를 무료로 설치해 주었다.

 

이외에도 2010년에는 부산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에 학교발전기금으로 300만원을 기탁했고, 통영 용남초등학교에는 학교발전기금으로 2700만원을 내놓았다. 2013~2015년에는 고향인 경북 의성군 장학회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2014년에는 부산·경남지역 수해복구비로 1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4월26일에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며 부산지역 고액기부자 모임인 부산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당시 신정택 회장은 김종탁 대표에 대해 ‘경기가 풀리지 않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선뜻 기부에 앞장서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직원들의 복지증진이나 이윤추구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사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속에 성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인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경북 의성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춥고 배고픈 시절을 살아왔기에 작지만 저의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눔실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뉴스테이 및 아프리카 주택시장 진출 계획

미진건설은 그간 부산과 거제 및 통영 등을 중심으로 한 경남지역에서 주로 사업을 해 왔으나 최근 사업지역을 조금 넓히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구 및 충주기업도시에서의 아파트 공급이 그것이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면에서 1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또 충주기업도시에서도 782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충주기업도시의 경우 대기업들보다 먼저 분양에 나섰는데, 중견기업으로서 초기에 선점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택한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름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도 일부 물량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입주시점이 되면 분양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예상이다.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수도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좋았던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 움직임을 보여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와함께 현재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 뉴스테이 사업에도 참여할 생각이다. 거제지역에서 경남지역 1호인 리츠공모형 뉴스테이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그하나다. 부산에서는 장기임대주택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택시장의 환경을 고려할 때 앞으로 임대주택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밀어줄 때 사업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젊은 층에서는 소유의 개념보다 거주의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 임대주택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통영에서 700여 세대의 지역주택조합사업에도 참여했는데,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사업을 통해 김 대표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경우 자금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체득하고 있다고 한다.

 

 

1, 2 미진건설은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단독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인허가 과정 등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장여건을 살피고, 장차 본격적인 아프리카 주택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미진건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개 동의 단독주택 건설사업을 하고 있다. 한꺼번에 20개 동을 모두 짓는 것이 아니라 3,4개 동씩 지어 분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남아프리카 지역의 인허가 절차를 비롯해 자재, 노임, 공사비 등 시장여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김 대표가 남아프리카에 진출하게 된 것은 먼저 진출해 있던 다른 사업자로부터 공동사업 권유를 받고 현장상황을 살피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나라처럼 선분양을 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금이 완공된 후에 들어오는데다 주택수요가 많아 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아프리카 주택시장의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아프리카 주택시장은 동남아 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주택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아프리카 주택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겁니다. 다만 인허가과정을 비롯해 시장여건이 우리와 다른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합니다. 시장여건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주택사업을 해볼 생각입니다.”

 

미진건설은 지난해 ‘착한 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결코 많은 세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간 6000여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면서 서민들을 위해 착한 분양가로 주택을 공급해 왔다는 점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는 점에 그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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