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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완성한 달콤홈]
DIY 가구와 소품으로 그림 그리든 꾸민 집

손수 만든 목공가구로 셀프인테리어를 시작한 부부가 있다.

가구에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집을 꾸민다.

집이라는 도화지 위에 DIY가구와 소품으로 그림을 그리듯 완성한 84㎡ 아파트.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kkogong2.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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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적인 벽꾸밈으로 카페처럼 꾸민 거실. 원목루바를 붙인 벽면 중앙에 파벽돌을 캔버스처럼 덧발랐다. 빈티지한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예쁜 집에서 살고 싶은 바람은 누구나 똑같을 테다. 용인에 사는 최창순, 김희경씨 부부도 마찬가지다. 결혼하고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당시 살던 집이 못 하나 마음대로 박을 수 없는 전셋집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집에서 마음껏 고치고 꾸밀 수 있는 것은 가구뿐이었단다.

 

 

▲남편의 취향을 담아 인더스트리얼 빈티지스타일로 꾸민 서재. 
눈길을 사로잡는 유니온잭은 블라인드 프린트다. 안쪽의 붙박이장을 가리면서 간편하게 인테리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결국 부부는 집꾸밈을 위해 공방을 함께 다니며 가구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손수 만든 가구들을 집안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꾸몄다.

 

드디어 6년 전, 내집 마련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집꾸미기에 돌입했다. 수시로 벽지를 새로 바르고, 이곳저곳 페인트를 칠했다. 그러면서도 집꾸밈의 중심은 여전히 가구다. 가구에 어울릴만한 공간을 만드는데 부부의 DIY 솜씨를 쏟는다. 거실은 아예 목공 작업실이 됐을 정도다.


그렇게 가구를 빛나게 하는 스튜디오 같은 집을 완성했다. 집안은 부부의 손길과 애정이 듬뿍 담긴 것들로 가득하다. 오순도순 부부가 함께 꾸민 집은 달콤홈(Dalcom home)이라는 어여쁜 애칭도 생겼다.

 

 

1 벽꾸밈의 매력이 가득한 현관. 벽과 신발장에 각목을 이어붙여 확장된 효과를 주고, 철재 현관문엔 시트지를 발랐다. 바닥까지 나무를 깔았더니 목조주택에 온듯하다. 2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한 붙박이장. 떼어내거나 예쁘게 리폼할 수 없다면 가리는 것이 방법이다. 수납장 문 앞에 근사한 그림이 프린트된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이국적인 이층버스 그림이 방안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든다.

 

 

도화지가 된 벽을 채우다

아내 희경씨는 손끝이 무척 야무지다. 가구뿐만 아니라 여러 인테리어 소품과 캔들, 화분을 뚝딱뚝딱 만들어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에 어울리는 물건을 만들어 집을 꾸미는 것이 그녀의 취미이자 일상이다.

 

가구와 소품이 그녀가 그리는 그림이라면, 그것들이 놓이는 벽은 도화지다. 그림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도화지의 역할일 터. 희경씨가 벽꾸밈에 특히 신경을 쓰는 이유다. 실제로 집을 둘러보면 어느 한 곳 단순하게 마감된 벽이 없다. 두세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검정색 페인트를 칠한 원목루바를 둘러 차분하게 꾸민 침실. 블랙앤화이트 콘셉트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구에 붙여둔 에펠탑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그녀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는 나무와 벽돌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는 DIY가구와 찰떡처럼 어울린다.

거실은 양쪽 벽을 다르게 마감해 개성을 표현했다. 한쪽은 하얀색 원목 루바 위에 파벽돌을 얹었다. 바랜 듯한 붉은 빛깔이 빈티지 감성을 뽐낸다. 하얀색 에코스톤이 발린 맞은편은 모던하면서 깔끔한 이미지다. 각각에 어울리는 가구를 배치해 거실을 꾸몄다.

 

 

 ▲거실을 바라보는 대면형 주방은 희경씨가 늘 꿈꿔온 주방 모습이다. 작업대 앞에 샌드페인트를 칠한 가벽을 세워 한층 카페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바닥에 무심하게 내려둔 흑백액자마저 멋스럽다.

 

 

 

주방 입구의 가벽도 표면이 독특하다. 표면이 돌처럼 울퉁불퉁 거친데, 비밀은 바로 샌드페인트. 가벼운 원목타일을 가벽에 붙이고 샌드페인트를 칠해 질감을 표현했다. 다양한 재료로 꾸민 벽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철재와 원목으로 만든 소품을 배치해 모던스타일의 멋스러움이 한층 강화된다.

 

 

 

▲실내정원으로 꾸민 베란다 곳곳에 초록잎이 돋아났다. 본래의 색감을 살린 삼나무 루바와 에코스톤을 벽면에 붙여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생기를 불어넣는 가드닝 인테리어

요즘 희경씨는 가드닝 인테리어에 푹 빠져있다. 꽃피는 봄이 오니 싱그러운 초록 식물에 눈길이 간다.

본격적인 가드닝 인테리어를 위해 베란다를 실내정원으로 꾸몄다. 데크를 깔고 군데군데 삼나무 루바를 둘렀다. 다양한 크기의 흙화분과 물조리개, 모종삽 같은 가드닝 소품을 배치하니, 전원주택의 정원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파벽돌이 멋스러운 베란다 한켠. 바구니 달린 자전거를 세워놓은 모습이 정겹다. 

 

실내에는 초록색 이파리를 모티브로 한 다채로운 소품을 장식했다. 공중에 매달린 앙증맞은 화분과 몬스테라잎이 그려진 액자는 가드닝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드라이플라워도 로맨틱하다. 모티브를 다양하게 변주한 덕에 지루하지 않다.

  

  

 ▲고서에 핀 다육이가 신비롭게 느껴진다.

오래된 책의 중간을 네모반듯하게 파내고 바니시를 코팅해 방수처리를 한 후,

 흙을 담아 감각적인 화분을 완성했다.

 

최창순, 김희경씨 부부는 집을 도화지 삼아 손수 만든 가구와 소품들로 그림을 그리듯 꾸몄다. 여기에 가드닝 인테리어까지 더해 감각적인 집꾸밈을 완성했다. 봄을 닮아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부부의 달콤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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