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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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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신도시 신혼부부의 점포주택]
살며 일하며 꿈꾸는 집 모던하우스

주거와 일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집, 바로 점포주택이다.

점포주택 3층에 거주하면서 1층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신혼부부의 집을 찾았다.

부부의 젊음만큼이나 상큼한 외관이 돋보이는 ‘모던하우스’가 그곳이다.

취재 구선영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NAD건축디자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젊은 부부가 이 집에서 아름다운 일상을 그려나가길 바라는 건축가의 마음이 경쾌한 디자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 PLAN

프로젝트 모던하우스

위 치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 542-1

지역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단독주택용지

용 도 단독주택(다가구)/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259.80㎡

건축면적 154.88㎡

연면적 389.18㎡

건폐율 59.62%

용적률 149.80%

규 모 지상4층

구 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차대수 4대

외부마감 현무암, 노출콘크리트(패널), 리얼징크(블랙), 스타코(화이트), 인조방부목

             KCC 하이샤시 2중창, thk18 브론즈유리

내부마감 폴리싱타일, 실크벽지, 강화마루, 수입타일(스페인산)

설 계 최영현(NAD건축디자인) 010-9524-7090

시 공 노아건축개발 042-485-4156



모던하우스는 젊은 부부의 신혼집이자 일터다. 지난 4월 대전시 유성구 도안신도시 내 단독택지에 등장한 점포주택이다. 1층에는 이태준(35)·구정모(31) 부부가 운영하는 돈가스 전문점이 있고, 3층에는 그들의 살림집이 있다.

 

신랑 이태준 씨의 아버지는 신혼집을 구해주는 대신 점포주택을 지어 아들내외를 입주시켰다. 결혼을 앞두고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던 아들에게 주거와 일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집으로 점포주택만한 곳이 없겠다 싶어서다. 주택을 지어서 얻는 수익률 보다 자녀의 독립을 돕는데 초점을 둔 것이다.

 


모던하우스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창업을 겸한 이태준·구정모 부부.

 

아버지는 1층 근린생활시설의 일부 공간을 아들 몫으로 내주었다. 부부 둘이서 꾸려갈 수 있는 아담한 규모다. 창업 아이템은 부부가 직접 생고기를 손질하고 요리해서 내놓는 수제돈가스. 문을 연지 한달만에 맛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신혼집 입주와 가게 오픈을 동시에 치룬 부부는 건물관리까지 맡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층의 임대세대를 모두 입주시켰고, 상가입주 상담도 진행 중이다. 이곳 도안신도시는 대전에서 가장 건축이 활발한 동네다. 2016년 무렵 뒤편 부지에 조성하는 호수공원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모던하우스의 미래에 거는 부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편리함과 젊은 감각을 추구한 점포주택

모던하우스의 디자인은 젊은 감각을 표방한다. 붉은 벽돌로 치장한 점포주택이 즐비한 동네에서 단연 세련된 느낌으로 돋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덩어리는 박스형태의 단조로움을 추구하지만, 도로를 따라 다소 길게 펼쳐진 정면의 표정은 지루할 틈이 없다. 층별로 다른 마감재를 붙여 변화를 주었고, 이 3개층을 지그재그로 오가면서 징크 띠를 둘러 재미를 부여했다. 일손이 많이 가는 공사이다 보니 외부치장에 적잖은 돈이 들었다. 그럼에도 건축주는 건축가의 설계안을 수용했다. 점포주택은 자기만족적인 집이 아닌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집인 만큼 디자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도로와 접하는 면이 긴 코너땅에 위치해 건물이 커 보이는 효과가 난다.

 


건물 좌측면과 우측면을 관통하는 보행로를 중심으로 상가와 주거공간의 진출입로가 분리된 구조를 띈다.

 


 집의 우측면도. 세대마다 시스템창호에 브론즈유리를 장착했다.

 

1층에서 건물을 길게 관통하는 통로도 인상적이다. 통로를 중심으로 1층 근린생활시설과 2~3층 주택으로 진입하는 엘리베이터실이 분리되는 구조다. 그러면서 주차공간도 자연히 분리됐다. 점포주택이 놓치기 쉬운 주거영역과 상가영역을 확실히 구분지음으로써, 입주자에겐 안정감을 주고 건물관리는 편해지는 이점이 생겼다.

 

건축주인 젊은 부부의 아버지는 3층 주택에 엘리베이터를 고집했다. 엘리베이터의 존재가 당장의 임대에도 영향을 끼치는데다, 10년 후 20년 후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용과 디자인 둘 다를 충족시킨 집

모던하우스의 1층 상가는 개방감이 뛰어나다. 높은 층고와 유리 덕분이다. 가로로 길게 펼쳐진 정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하고 그 앞으로 데크를 길게 깔아 확장했다. 먼저 입점한 돈가스전문점은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건물과 같은 선상에서 디자인한 점이 돋보인다.

 

2~3층 주택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실은 질 좋은 스페인산 타일로 마감해 은은한 느낌을 더했다. 엘리베이터는 기계식을 선택했다. 기계실을 마련할 경우 옥탑층까지 층고를 올려야 하는 애로사항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고장시 수리가 쉽고 관리하기 좋은 것이 우선이라고 여겼다.

 


▲ 모던하우스는 3층 주택에 불과함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주택임대시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고 판단해서 도입했다.

  


▲ 최상층 주인세대. 젊은 신혼부부의 보금자리다. 실내마감에 드는 비용은 최소화하되, 내구성을 요하는 창호, 바닥재 등에 투자했다.


2~3층 주택에는 브론즈 유리를 장착한 KCC시스템창호를 설치했다. 브론즈 유리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햇빛을 받아도 눈부심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더군다나 실내에서 바깥풍경이 선명하게 보여 입주자들이 좋아한다. 이렇게 모던하우스의 모든 자재는 유지관리가 편하고 품질이 좋은 것을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아버지가 시공한 모던하우스는 젊은 신혼부부에게도 합격점을 받았다. 집과 일터가 가까우니 편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엘리베이터에서 아늑한 실내에 이르기까지 젊은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잘 반영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좋은 것은 겉모습까지 자신들의 취향을 닮았다는 점이다.

  


 유리를 천장선까지 시공해 작지만 개방감이 좋은 상가. 수제 돈가스 전문점이다.

 


 상가마다 폴딩도어를 적용하고 데크와 연계해 외부와의 친화성을 높였다.

 

 



 


건축가 노트

 

모던하우스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단순했다.

공용공간(Public space)과 사적공간(Private space)의 철저한 분리가 그것이다. 여기에 더해 3층 규모의 건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줄 것을 원했다. 엘리베이터는 건물의 매스를 분절하는 디자인의 출발선이 되었다. 이로 인해 1층에 통로가 생겨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택 출입구가 확실하게 구분됐다.

 

주차장도 통로 양쪽으로 나누어 구획했다. 무엇보다 전면의 근린생활시설을 남북방향으로 길게 펼쳐놓는 장방형플랜이 가능해져 규모감도 커질 수 있었다. 2~3층 주거평면은 입주자의 요구에 맞춰 개인공간의 크기는 줄인 반면, 공용공간의 크기를 키워 개방감 확보에 주안점을 두었다.

 

입면디자인 콘셉트는 건물의 사용자이자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될 신혼부부에게 초점을 맞췄다. 입면에 사용한 주조색인 흰색 스타코는 새하얀 면사포와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의 아름다운 일상을 그려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좌우측면에서 관입된 징크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손을 한 대 모으는 형상을 이미지화해 표현한 것이다.

 

1층 근린생활시설에 입점한 돈가스전문점의 인테리어도 건물 디자인과 연계해 일관성을 주었다.

돈가스전문점 안으로 들어서면 건축물의 우측면에 관입된 리얼 징크의 둔각과 블랙의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카운터를 만날 수 있다. 블랙색상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을 중화하기위해 원목나무를 사용해 따뜻함을 주었다.

 

수직 수평으로 디자인된 원목과 둔각형태의 입면 조형은 변화와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이러한 역동성을 상호디자인에도 반영했다. ‘N’이라는 글자에 신선한 돈육의 선홍빛 색상을 적용하고, 수제돈가스의 손질과정에서 보여지는 돈육의 휨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글자모양에 반영했다.

 

글 최영현 (NAD건축디자인, 노아건축개발 대표)

 

 

최영현

1977년생. 충남대학교 건축학 석사를 거쳐 현재 NAD건축디자인과 노아건축개발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시공과정에 나타나는 디자인 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one-stop system’을 통해 토지분석-디자인-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 빠르게 대응하는 건축을 지향한다. 이 시스템은 결과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건축주의 만족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대표작으로 모던하우스, NAD.re-Um, 효우당, 용현재, 희우재, 대전지방고용노동청(증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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