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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투자]
주식형펀드 대신 롱숏펀드!?

최근 주식형펀드에 대한 불신으로 환매하는 사람이 늘었다. 반면 롱숏펀드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롱숏펀드는 주식형펀드와 달리 절대수익을 추구,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방어할 수 있다. 특히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박스권을 형성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낸다. 그러나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거나 하락하면 수익은커녕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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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펀드런을 겪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확산 되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악화, 투자자들은 실망감에 펀드에서 자금을 뺐다. 주식적립식펀드 인기는 사그라진 반면 대박보다 중박을 노리는 롱숏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롱숏펀드는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할 때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라며 투자를 경고한다. 즉 2년 넘게 이어온 하단 1800선 상단 2000선을 돌파하거나 하락하면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박스권을 예측한 현명한 투자자들이 롱숏펀드로 자금을 이동, 2012년에 롱숏펀드 투자자금이 폭증했다.

롱숏펀드는 주식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을 바라기 힘든 상황에서는 투자자들도 ‘대박’보단 은행 이자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절대수익형 롱숏펀드, 운영전략에 비밀이

확실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낸 롱숏펀드는 입소문을 타고 가입 추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것. 롱숏펀드가 ‘고공 행진’을 벌이는 데는 무엇보다 안정성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갈증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2~3년간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두고 지루한 횡보장을 펼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채권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채권형펀드도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주식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롱숏펀드 특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장과 상관없는 절대수익이 어떻게 가능할까. 롱숏펀드의 운용전략을 보면 비밀은 금세 풀린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Long)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이나 지수선물을 공매도(Short)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공매도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빌린 금액과 매도한 금액의 차액을 수익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예컨대 상승 예상 종목에서 100원의 수익을 내고 하락 예상 종목에서 50원의 수익을 냈다면 총 150원의 수익을 얻는다. 반대로 상승 예상 종목이 오르지 않았고 하락 예상 종목에서만 50원의 수익을 냈다면 총 50원의 수익을 얻는 식이다. 매수와 공매도 기법을 동시에 전개해 박스권이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 성과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 수준인 반면 70개 롱숏펀드는 4%를 넘는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롱숏펀드는 세제 혜택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주식으로 거둔 수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데, 롱숏펀드는 주식을 사고팔면서 얻는 소득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롱숏펀드는 주식 매매차익이 주된 수익이며, 주식 매매차익은 국내 세법상 과세되지 않는다. 때문에 연간 7~8%의 수익을 거둔다면 이 중 세금으로 빠지는 금액은 배당금 등을 받은 일부에 불과하다.

 

 

 

롱숏펀드 갈수록 매력 감소될 수 있어 ‘주의’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롱숏펀드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최근 롱숏펀드로 자금이 몰리자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종목이 극히 일부로 한정되었다. 공매도할 주식 확보가 쉽지 않다면 롱숏펀드는 제대로 된 운용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 결국 수익률도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의깊게 확인하고 투자해야 할 사항이 있다. 조만간 2년 여간 지속되왔던 박스권을 돌파, 우상향 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굳이 ‘숏’ 전략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롱숏펀드의 매력이 감소되는 것이다.

 

현재 이머징 국가의 지수가 반등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KOSPI 역시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MSCI 선진국 지수가 고점을 돌파해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정치·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고 재도약 할 것이 기대된다. 중국 성장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국가는 한국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만약 하반기부터 주가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면 매수와 공매도 전략을 동시에 구사해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보다는 매수 후 보유하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 전략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김승동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에서 재테크팀장기자를 역임하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중산층들이 좋은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쉽게 소개하는 기사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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