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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소품으로 꾸민 로맨틱 빈티지 하우스

주부 김은정 씨네 집은 그녀가 모으고 만든 것들로 채워 오롯이 그녀의 취향을 담아 꾸몄다. 그럼에도 누구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좋아하는 아이템을 부담스럽지 않게 꾸민 그녀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디자인폴 blog.naver.com/tmdvy21 010-8760-1263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목문이 공간의 중심이 되도록 거실 가운데를 비우고 작은 소품을 둘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작고 예쁜 것들이 좋아요. 그런 것들은 눈에 잘 안 띄어서 자세히 살펴봐야 아름다움을 알 수 있지요.”

안양 평촌에 사는 주부 김은정 씨는 결혼하기 전부터 유난히 작은 인테리어 소품을 좋아했다. 유리 공병부터 촛대, 길가의 돌멩이까지 예쁜 것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길을 걷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하나 구입해야 직성이 풀릴 정도였다.

 

 

▲ 암체어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면서 패브릭과 쿠션을 돋보이게 하는 공간이 된다.

 

그녀의 소녀다운 취향은 어느새 취미가 됐다. 퀼트바느질과 수놓기, 꽃꽂이를 배워 직접 소품을 만들기 시작해 이제는 주변에 선물할 정도로 솜씨가 좋아졌다.

한결같은 취향은 집에서도 한껏 묻어난다. 소품이 공간과 잘 어울리도록 로맨틱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로 꾸민 집은 아끼고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그녀만의 보물상자다.

 

▲ 망입 유리를 끼워 넣은 프레임을 천장에서 내려 부엌과 거실을 구분하고 이어지는 벽엔 원목패널을 붙이고 무드등을 달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치형 가벽과 목문이 주는 로맨틱 분위기

그녀의 집은 현관에서부터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아치형 가벽 덕분이다. 현관이 좁아 중문을 설치하면 더 공간이 좁고 산만해질 것을 염려해 중문을 포기하고 대신 가벽을 세웠다. 처음엔 가벽 때문에 천장이 낮아져 답답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늑한 분위기를 살려줘 만족하고 있다.

현관을 지나 거실에 들어오면 옅은 민트색 목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을 확장하고 외벽 창호 위에 목문을 맞춰 달았다. 따뜻한 원목이 차가운 스틸 소재의 창호를 가려줘 분위기를 살리는데 좋을 뿐 아니라 기존 창호 위에 덧대는 형식으로 단열 효과도 뛰어나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 현관문의 차가운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가죽시트지를 붙여 리폼했다.

 

특히 목문은 남편이 만족하는 인테리어다. 처음 거실을 확장하고 아파트 14층 높이에서 전면 창으로 시야가 트이자 고소공포증을 느꼈다고. 목문으로 하단을 막고 시야를 좁히자 창 가까이에서도 높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목문 앞에는 앤틱 암체어와 벤치를 두었다. 앉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공간을 꾸미는 오브제로서 배치했다. 암체어는 직접 만든 패브릭으로 장식하고 벤치 위엔 퀼트 재료를 담아두는 라탄 바구니와 포푸리를 올려두었다. 사용하지 않는 가구는 색다르게 배치하면 새로운 집꾸밈 방법이 된다.

 


▲ 흔히 지나치기 쉬운 싱크대 창문에 원목 프레임을 달아 꾸몄다.

 

블루 그러데이션 타일로 꾸민 빈티지 주방

20년이 넘은 아파트인 탓에 주방은 공간이 여유롭지 않았다. 무리해서 구조를 바꾸는 리모델링은 하지 않고 사용하기 편하게 동선을 정리하고 분위기를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전체적으로 하얀색 원목 패널과 하늘색 타일을 조화롭게 덧붙여 빈티지한 감성을 살렸다. 싱크대 벽에 붙인 하늘색 타일은 놀러오는 친구들마다 칭찬하는 아이템이다. 구름이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하얀색 그러데이션으로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게 느껴진다. 이탈리아 수입제품으로 지금은 구할 수 없어 더욱 애착이 가는 제품이다.

 


▲ 부엌은 활짝 핀 생화를 꽂아 생기를 더했다.

 

다이닝 테이블 위에는 작은 조명 두 개를 달았다. 큰 샹들리에는 은정 씨의 취향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공간이 좁아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도가 높은 실용적인 등은 조리 공간 쪽에 달고 다이닝 공간에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조명을 선택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 벽에는 원목패널을 붙이고 천장에는 망입 유리를 끼운 프레임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시야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중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곳은 적절한 가벽을 설치해 공간의 독립성도 확보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 집주인의 취향을 한껏 담아 곳곳에 꽃을 모티브로 한 장식품을 배치했다. 차분한 파스텔톤 컬러를 써 산만하지 않고 조화로움이 느껴진다.

 

꽃으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주다

안방은 그녀의 취향이 가장 많이 투영된 공간이다. 플라워 데커레이션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꾸몄다.

생화를 말린 포푸리 장식은 은정 씨가 즐겨 쓰는 집꾸밈 방법이다. 색이 선명한 꽃으로 포푸리를 만들면 빈티지한 색감이 올라와 집안 분위기와 딱 맞는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창틀에는 살아있는 화분을 들여 공간에 활기를 채웠다. 안방에서 연결되는 베란다를 미니 정원으로 만들어 안방 침대에 걸터앉으면 푸른 꽃과 풀이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자수는 튀지 않게 활용할 수 있는 플라워 데커레이션이다. 직접 꽃무늬 자수를 놓은 장식품들을 갤러리 창문에 매달아 꾸몄다.

 


▲ 활달한 아들의 성격을 반영해 아기자기한 꽃무늬 포인트가 튀지 않도록 꾸몄다.

 


▲ 미니정원으로 꾸민 안방 베란다. 하얀색 갤러리문이 식물의 푸르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침대 패브릭은 잔잔한 꽃무늬가 그려진 것을 골랐다. 각기 다른 크기의 꽃무늬를 고르고 전체적인 톤을 맞춰 통일감을 줬다. 산책하는 길에 꺾어온 라일락 가지도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안 쓰는 공병에 라일락을 넣고 가지가 설 수 있게 돌을 채웠다.

아들방 침구도 꽃무늬 패브릭으로 만들고, 남자아이도 부담스럽지 않게 꽃무늬를 즐길 수 있도록 남은 천은 패치워크해 액자에 끼워 벽에 걸었다.

은정 씨는 마치 보물을 숨겨 놓듯 집안 곳곳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채웠다. 그 대신 다른 크기, 다른 소재로 만들어 변화를 주고 눈에 띄지 않게 배치해 부담스럽지 않게 꾸몄다. 온통 그녀의 취향이 담긴 집이지만 그녀의 가족들도 집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테다.

 


▲ 화병에 꽂힌 포푸리와 꽃자수 놓인 바늘쌈

 


▲ 안방에서 바라본 베란다 미니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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