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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정성을 그린다]
사랑스런 프랑스자수를 닮은 집

프랑스자수를 가르치는 채선화씨. 기꺼이 84㎡ 자신의 아파트를 수업공간으로 내놓았다. 그렇게 집은 자수를 보고 즐기는 갤러리가 됐다. 화이트원목을 장식해 프로방스주택처럼 꾸며 그녀의 작품이 한층 돋보인다. 눈 돌리는 곳마다 핸드메이드의 멋스러움이 가득하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habaragi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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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화씨가 다섯 살배기 아들 권지후군과 함께 다정하게 웃고 있다.

 

 

집, 로맨틱 갤러리가 되다

형형색색의 실을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해 완성하는 프랑스자수. 흔히 실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부른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사는 채선화씨는 손끝으로 정성을 담는프랑스자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몇 해 전 취미삼아 배우기 시작했다가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 수놓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 중이다.

 

 

▲입구에서부터 노란색과 초록색의 조화가 화사함을 선사한다. 

철재현관문에 몰딩을 장식하고 흰색 페인트를 칠한 모습이 유럽 단독주택같이 느껴진다.

 

선화씨의 자수에 주로 등장하는 오브제는 다채로운 색감의 꽃과 소녀. 그중에서도 특히 수줍은 소녀이미지를 좋아한다. 오랫동안 앙증맞은 앤틱 패브릭인형을 수집했을 정도다. 집안 곳곳을 장식한 자수와 인테리어소품에서 로맨틱한 취향이 엿보인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ㄱ’자로 가벽을 세워 전실을 조성했다. 

상부 유리가벽에 연두색 커튼을 걸어 경쾌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다. 원목 수납함과 꽃들을 장식한 모습이 로맨틱하다.

 

집은 그녀의 자수그림을 위한 갤러리처럼 꾸며졌다. 원목을 풍부하게 장식한 모습이 프로방스주택을 연상케 한다. 소담하지만 수줍게 핀 자수꽃처럼 화사하다.

 

 

▲자수 작업실이 된 복도 자투리 공간

2개 침실이 마주보고 있는 복도 공간을 작업실로 꾸몄다. 이곳 책상에 앉아 디자인을 구상하고 수를 놓는다. 

벽에 걸린 뜨개작품도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패브릭의 알록달록한 색감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핸드메이드 소품을 한데 모아놓은 모습이 로맨틱하다.

 

 

1 여러 패턴의 패브릭이 걸려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스럽다. 프랑스자수가 지닌 소박함과 어울리도록 노란색을 메인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2 화이트컬러 원목은 프로방스 스타일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소재다. 원목수납장과 자수소품을 한데 모아놓아 유러피언 분위기를 표현했다. 3 노란색 벽을 캔버스 삼아 옹지종기 모여 있는 자수액자가 귀엽다.

 

 

 

 

1 60가지에 이르는 프랑스자수 바느질 기법이 수록된 수업교재. 패브릭을 책처럼 엮어 만들었다. 2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수를 놓아 만든 장식품. 빛이 바랜 듯한 색감의 린넨천 위에 수놓인 형형색색의 꽃다발이 사랑스럽다. 3 손으로 만든 자수패브릭이 빈티지한 벽걸이와 잘 어울린다. 4, 5 앤틱한 소품을 모으기를 즐기는 선화씨. 그중에도 소녀인형과 작은 꽃이 그려진 찻잔에 대한 애착이 크다. 직접 뜨개질한 옷을 입힌 인형의 모습이 어여쁘다.

 

 

1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노란색과 단정한 웨인스코팅이 어우러진 벽을 캔버스 삼아 액자와 사진을 걸어두었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분홍색으로 리폼한 원목의자가 더해져 더욱 갤러리 같은 분위기다. 2 ‘ㄱ’자 가벽을 세워 거실과 현관을 구분하고 있다. 깨끗한 흰색 원목도어가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화사한 파스텔컬러로 온기 채우다

84㎡의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화사한 색감이 집안을 밝힌다. 거실 전체에 적용된 연한 노란색 벽지 덕분이다. 하부에는 웨인스코팅을 둘러 벽을 장식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그림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곳곳의 빈 벽을 캔버스 삼아 자수액자를 걸어 공간을 꾸몄다. 온기가 느껴지는 파스텔색상이 핸드메이드 소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원목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해 자연주의 감성을 한껏 표현한 거실 전경. 특히 나뭇결과 색감이 도드라진 아트월이 멋스럽다.

 

전체적으로 집은 자연친화적인 프로방스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원목소재를 풍부하게 사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트월. 나뭇결이 살아있는 원목아트월이 거실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더불어 곡선장식이 돋보이는 원목테이블을 중앙에 배치해 내추럴한 무드를 한층 강화시켰다.

 

 

▲노란색과 올리브색이 산뜻하게 조화를 이루는 주방. 상하부장의 톤을 달리해 안정감을 주었다. 수납장 손잡이를 우드로 바꿔 내추럴한 무드를 이어간다.

 

 

▲차가운 느낌의 가전제품은 종종 집꾸밈을 하는데 골칫덩이가 된다. 

선화씨는 꽃다발이 수놓인 광목천 커버를 씌워 가전제품을 가리면서 동시에 집꾸밈 장식이 되도록 했다.

 

 

그린컬러를 더한 주방은 더욱 산뜻하다. 싱크대 상하부장에 올리브색상의 친환경페인트를 발라 리폼했다. 노란색감과 부딪치지 않도록 톤 다운된 색상을 적용하고 수납장 손잡이를 우드로 바꿔 자연주의 콘셉트를 이어간다.

 

예쁜 집이란 사는 사람의 생각과 취향을 담은 집일 테다. 선화씨네 집이 바로 그렇다. 손끝으로 정성을 담아 만든 물건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소녀감성이 담긴 핸드메이드 같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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