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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낮춘 DIY와 완성도 높은 직영공사의 만남]
두 마리 토끼 잡은 집꾸밈 노하우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내 손끝에서 완성하는 셀프인테리어. 비용은 줄이고 개성은 살리는 방법이지만 자칫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디자인은 직접 하면서 제작은 전문가에 맡겨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어떨까. DIY와 직영공사 방식을 아우르며 멋스럽게 집을 꾸민 안미라씨의 인테리어를 엿본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blog.naver.com/only_mira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가성비가 뛰어난 입체타일과 라인테이프로 감각적이면서 간편하게 꾸민 주방. 의자를 넣으면 수납형 아일랜드처럼 보이는 테이블도 재밌다.

 

셀프인테리어 블로그를 시작한지 이제 1년 차에 접어든 주부 안미라씨. 블로거로서는 새내기지만, 셀프인테리어 공력은 5년차 고수다. 안산시 상록구의 84㎡ 복층빌라에 이사 오면서 벽을 꾸민 것이 시작이었다. 어두운 내부 색감과 화려한 몰딩 장식을 가리기 위해 핸디코트를 얇게 바르고 광택이 도는 코팅제를 발라 집안 분위기를 환하게 밝혔다. 그 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조금씩 고쳐 산지 올해로 5년째다.

 

 

▲원목을 주재료로 사용해 내추럴한 북유럽스타일을 표현했다. 소파 옆 스메그냉장고처럼 보이는 제품은 원목수납함으로, 재치 있는 디자인 덕분에 블로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거실 티테이블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소파 밑에 집어 넣어둘 수 있도록 높이와 너비를 하부 공간에 딱 맞춰 제작했다.

 

 

▲주방은 저렴한 재료를 이용한 아기자기한 꾸밈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싱크대 상하부장을 필름지로 리폼해 산뜻한 색감을 표현하고 레일조명으로 조도를 높여 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냉장고를 옮기고 난 빈자리를 수납공간으로 꾸몄다. 벽면 선반에 통일된 디자인의 물건을 수납해두니 한결 깔끔하고 감각적이다. 양념통은 전사식 프린트방식으로 제작한 스티커를 부착해 리폼한 것.

 

그녀의 셀프인테리어 특징은 직접 만든 원목가구. 건축현장 관리일을 하는 미라씨는 직접 도면을 그려 나무를 재단하고 못질해 가구를 만든다. 독특한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결과물 덕분에 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인기를 끌었다.

야무진 손끝으로 네 가족의 보금자리를 바꿔나가는 미라씨의 집을 찾았다.

 

 

▲크라프트드럼통을 리폼해 침대 옆 협탁으로 사용하고 있다. 

드럼통 위에 놓인 트렁크모양 수납함은 미라씨가 만든 제품. 

넉넉한 크기로 실용적이면서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공간이 더욱 멋스럽게 느껴진다.

 

 

디자인은 내가, 제작은 업체가

“살다보니 필요한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두었다가 때때로 꺼내 쓰는 테이블이나 자투리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틈새수납장 같은 것들 말이에요. 사고 싶은데 시중에 마땅한 게 없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어요.”

 

 

▲욕실은 블랙과 화이트로 모던하게 꾸몄다. 

수납장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선반으로 쓰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미라씨의 DIY는 생활밀착형이다. 꼭 필요해서 만든 제품들이다. 그래서 그녀의 가구는 역할이 분명하다. 예컨대, 수납할 물건에 맞춰 문짝의 위치를 바꾼다든지, 자투리공간에 맞춰 폭을 좁힌 가구들이다. 디자인보다 기능성을 강화하는데 고심했다.

 

DIY뿐만 아니라 직영공사 방식으로 제작한 원목가구도 곳곳에 자리한다. 디자인은 직접 하되, 제작은 전문 업체에 맡겨 제작한 제품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든다는 욕심을 버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 높은 가구를 만들었다.

 

 

▲DIY의 매력 중 하나는 적재적소에 딱 맞는 맞춤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냉장고와 벽 사이에 생긴 틈새에 수납함을 끼워 넣어 자투리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2층 서재에 자리한 알파벳 수납장이 그녀의 대표작. 알파벳모양으로 만들어진 서랍앞판은 곡선이 많고 크기가 작아 기존 원목쇼핑몰에서 주문재단이 불가능했다. 때문에 원목을 구입한 뒤 3D커팅 업체를 찾아 CNC가공법으로 재단을 맡겼다.

 

 

 

“저렴하게 직접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구상한 디자인대로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또 오랫동안 소장할 수 있어야 하고요. 비록 제작공정은 업체의 손을 거쳤지만 나만의 디자인이기 때문에 DIY가구라고 생각해요.”

전문 업체와의 협업 덕분에 완성도와 내구성이 우수하고 오랫동안 소장할만한 DIY 원목가구를 완성했다.

 

 

▲사선패턴과 입체타일로 마감한 벽꾸밈. 스트랩선반은 안 쓰는 가방끈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ㄱ’자 꺽쇠로 선반을 고정한 상태로 스트랩을 장식했는데, 마치 선반이 스트랩에 매달려있는 모양새가 감각적이다.

 

 

가성비 높은 재료 돋보이는 DIY

소장가치가 높은 원목가구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셀프인테리어의 매력은 저렴한 비용일 테다. 미라씨 역시 값싼 재료로 효과적인 인테리어를 하는데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런 그녀가 추천하는 가성비 좋은 재료는 입체타일이다. 얇은 플라스틱패널의 일종으로 저렴하면서 접착이 쉬워 시공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2층 거실 전경. 올해 유행컬러인 핑크색을 발라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다. 벽면에 나란히 자리한 수납함 모두 미라씨의 손길에서 탄생한 제품. 나무색과 결을 살린 가구들이 편안함을 선사한다.

 

주방은 입체타일의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공간이다. 벽면 전체에 광택감이 도는 타일을 장식하고 검은색으로 메지를 채워 모던하게 연출했다. 재료를 모르고 보면 하나 하나 타일을 붙이는데 꽤 수고스러웠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입체타일 덕분에 손쉽게 작업한 공간이란다. 약 45cm×30cm 크기의 타일을 접착제로 벽에 붙이기만 하면 시공 끝. 부착한 타일 위에 5mm 검정색 라인테이프를 발라 메지를 표현하니 깜빡 속아 넘어갈 정도다.

 

 

 

 

겉과 속이 다른 재료는 2층에도 있다. 인더스트리얼 빈티지 콘셉트로 꾸민 서재방의 벽면은 색과 질감이 영락없는 노출콘크리트처럼 보이는데, 진짜 정체는 폼보드다. FRP 소재로 만든 보드를 접착제로 붙여 벽을 꾸몄다. 개성 넘치는 재료로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주부 혼자서 집을 꾸미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최대한 쉽게 꾸밀 수 있는 재료를 찾는 일이 꽤 중요하죠. 대신 오랫동안 쓸 가구에는 과감하게 투자해요.”

 

적재적소에 핸드메이드 DIY와 직영공사 방식을 적용한 안미라씨. 영리한 셀프인테리어 노하우로 두 가지 매력이 살아있는 집을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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