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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집꾸미기 열풍 진단 & 트렌드 전망]
집 꾸미기 열풍 진단 & 인테리어트렌드 전망

최근 들어 나타난 집 꾸미기에 대한 높은 인기와 관심의 이유는 무엇일까?

집 꾸미기 열풍의 배경을 여러 관점에서 짚어봤다. 

또 올 한해 주목받을 인테리어트렌드를 전망했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집에 대한 인식 변화 “재산→휴식공간”

집 꾸미기 열풍이 거세다. 사방에서 집 관련 소식이 넘쳐난다. 사회적 관심사가 식(食)에서 주(住)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자리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무너지면서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집을 바라보는 시각이 ‘자산’에서 ‘거주공간’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주택시장이 매매에서 전월세로 전환되면서 이 같은 인식변화가 더욱 빨라졌다.

 

자산증식을 위해 집을 구입하기보다 쾌적한 휴식공간을 누리기 위해 집에 거주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즉, 전월세집이더라도 애착을 갖고 꾸미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유지 및 수선비’에 쓴 비용은 월평균 2만5400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이 비용은 벽지·장판·정원·담장 수선 등에 쓴 비용이다. 가구 및 조명 지출액 역시 월평균 1만7800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러한 흐름은 전세계적인 추세다. 전문가들은 1인당 GDP가 3만달러에 이르면 국민적 관심사가 주생활에 쏠린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경우 1992년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유럽식 인테리어, 정원 가꾸기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15년 기준 2만8000달러다.

 

집에 투자하는 1인가구 증가

1인가구의 증가도 집 꾸미기 열풍의 배경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의 26.5%가 1인가구다. 특히 20~30대 1인가구가 크게 늘었다. 이들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집꾸미기 열풍을 이끄는 이들 중 하나로 코쿠닝(cocooning)족을 꼽는다. 혼자 살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조성하고,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고소득 전문직 1인가구인 골드싱글(Gold single)족 역시 집 꾸미기 산업의 주요 소비층이다.

나아가 잘 꾸며진 집을 SNS를 통해 자랑하기도 한다. 소위 ‘홈스타그램, 방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온라인 신문화다.

 

집꾸밈 소비자층 넓어져

집 꾸미기 시장이 변하면서 소비자층도 확장됐다. 그동안 집꾸밈 관련 시장은 여성, 그중에서도 기혼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집 꾸미기를 집안살림의 일환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엔 인테리어는 물론, 나아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쏟는 남성이 많아졌다. 이들을 가리켜 남성을 뜻하는 맨(Man)과 영향력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합쳐 ‘맨플루언서’(Manfluencer)라고 부른다. 소비생활에 영향력을 끼치는 남성이란 뜻으로, 가정 살림 및 소비에 깊이 관여하는 남성을 이른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26일부터 2월 25일까지 인테리어용품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인테리어제품 구매 비중이 63%로 여성(37%)의 두 배 가까이 차지했다. 남성이 홈리빙시장의 파워소비자가 된 것이다. 남성의 참여로 인해 집꾸미기 소비자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홈리빙 산업 매출 ‘껑충’…홈스파브랜드 각광

이케아의 등장도 집 꾸미기 열풍의 이유 중 하나. 뛰어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저렴한 집꾸밈이 가능해졌다. 또 이케아는 조립형 가구로서,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2~30대 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2014년 이케아가 국내 진출할 당시만 해도 업계를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이케아의 영향으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홈리빙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홈리빙시장 규모는 12조 5000억원. 특히 가구업체의 경우 지난 5년간 600%이상 급성장을 이뤘다.

 

업계의 영업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유통과정을 대폭 줄여 가격을 낮춘 홈스파(SPA)브랜드가 등장했다. 이들은 대중적인 품질의 저렴한 신상품을 빠르게 출시한다. 소비자의 신제품 소비주기도 덩달아 빨라졌다. 자주, 버터, 모던하우스가 대표적인 홈스파브랜드다.

 

고급화를 추구하던 국내 인테리어업체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자사 홈스파브랜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앞으로 업계의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편안한 집꾸밈 인기, 개성만점 스타일도 많아져

올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인테리어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인테리어업체 LG하우시스는 2016 디자인트렌드 키워드로 ‘Homescape’를 꼽았다. 빡빡한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이 집에서 편안함과 휴식을 찾는다는 뜻이다. 원목과 내추럴한 색상을 이용한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연출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저널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모던스타일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절반에 가까운 48%의 응답자가 세련된 모던스타일로 집을 꾸미고 싶다고 답했다. 마르멜로 디자인의 최혜리 실장은 “합리적인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수납이나 공간확장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심플한 모던스타일이 실용성을 살리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개성있는 집꾸밈에 대한 요구도 높다. 특정한 콘셉트보다는 자유분방하게 꾸민 집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홍예디자인의 최원용 대표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가 워낙 다양해 인테리어디자인 트렌드를 한 가지로 꼽기 어렵다. 오히려 개성 있게 집을 꾸미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다. 빈티지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요구하는 소비자도 꽤 있다.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셀프인테리어의 인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가 늘면서 저렴한 집꾸밈에 대한 요구가 높다. 최근 방영 중인 집방콘텐츠도 DIY를 주로 다룬다.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인테리어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는데, 이중 DIY가구가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는 2~30대 소비자가 늘면서 당분간 셀프인테리어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기사보기>

Part 1 설문조사 응답자 특성

Part 2 설문조사 결과 분석① 

Part 2 설문조사 결과 분석②   

Part 3 집꾸밈 시장 분석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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