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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디테일 속에 녹인]
우아한 프렌치 감성

풍부한 장식과 색감의 프렌치스타일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지닌다.

동시에 원목을 사용한 덕분에 따뜻한 감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 매력적인 프렌치하우스를 완성한 92㎡주택을 찾았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촬영협조 가을내음(blog.naver.com/wood0910, 010-3320-0681)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사선이 돋보이는 거실 전경. 비스듬하게 처리된 천장을 따라 사다리꼴모양의 창문을 낸 모습이 독특하다. 빈티지한 베이지컬러의 타일을 바닥에 마감해 유럽의 옛 주택이미지를 재현했다.

 

 

목창을 두른 베란다 앞에 카페공간을 꾸몄다. 활짝 열린 목창 사이로 화사한 봄볕이 쏟아지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3~4층짜리 상가주택이 즐비한 경기도 광교의 한 택지지구. 그중에서도 노출콘크리트로 외관에 멋을 낸 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파란색 대문이 손님을 맞는 4층 건물이다. 그곳 맨 꼭대기층 주인세대에 김미희, 서범식씨 부부의 네 식구가 산다.

 

 

미희씨네 집은 현관에서부터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문에 원목패널을 덧붙인 모습이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프렌치스타일을 대표하는 화이트원목을 풍부하게 사용한 부부의 침실. 아치형 갤러리 목창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디테일이 많음에도 컬러를 통일시켜 단정한 분위기다.

 

현관에 들어서자 안주인 미희씨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원목과 패브릭으로 장식한 그녀의 집은 외관과 달리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여기에 유려한 디테일과 소품을 더해 클래식함을 간직한 프렌치하우스를 꾸몄다. 친절하고 우아한 그녀를 닮은 집이다.

 

 

유럽 주택에서 흔히 등장하는 아치형 가벽. 높은 층고아래 스케일이 큰 아치를 둘러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선이 주는 매력 돋보이는 집

집은 사선이 도드라진 사다리꼴 모양으로 지어졌다. 네모반듯한 판상형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구조다. 천장마저 사선으로 처리돼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익숙지 않은 모양새 탓에 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 가구 배치도 만만치 않았고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비스듬한 선들이 재밌게 느껴져요. 아파트에 살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매력이 가득하지요.”

 

 

아치형 가벽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기존 아파트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의 말처럼 곳곳에 나타나는 사선은 이집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테리어도 이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천장을 따라 사다리꼴의 커다란 창을 내고, 가구와 테이블도 비스듬하게 엇갈리도록 배치했다. 공간에 잔잔한 파격을 가하는 사선이 프렌치무드와 어우러지며 멋스러움을 자아낸다.

 

집안 곳곳에 풍부하게 쓰인 타일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바닥 마감재로 타일을 썼는데, 이는 유럽에서 흔히 사용되는 꾸밈방법이다. 차갑고 딱딱한 물성을 지닌 석재지만, 빈티지한 색감을 선택해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푸른색이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주방이다. 짙은 브라운컬러의 아일랜드가 정겨운 시골정취를 더한다. 뒤편으로 타일을 장식한 침니후드가 멋스럽다.

 

타일의 매력은 주방에서 한층 진해진다. 주방 전면에 자리한 빈티지 블루컬러의 육각형 타일은 집을 찾는 사람마다 칭찬하는 아이템. 여리여리한 블루컬러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순백색의 원목을 곁들여 화사한 맛을 더했다. 화이트와 블루, 짙은 원목색의 조화가 주방을 더욱 멋스럽게 만든다.

 

 

이층 중앙에 바닥을 띄워 만든 숨은 공간. 책장을 배치해 간이 서재로 쓴다. 바닥의 높낮이를 달리해 더욱 재밌는 공간을 만들었다.

 

 

화려한 디테일로 표현한 프렌치스타일

92㎡규모의 집은 거실과 주방은 크게, 침실은 비교적 작게 계획됐다. 공간이 협소해 가구를 최소화하고 휴식이라는 본래 역할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보다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침실이 꾸며졌다.

 

 

이층에 마련된 침실엔 스테인드글라스가 삽입된 양문형 도어를 달았다. 바닥타일과 스테인드글라스의 색감을 맞춘 센스가 돋보인다.

 

가구를 덜어내고 심플함을 추구하면서도 디테일은 놓치지 않았다. 감각적인 목창과 디자인 도어가 유러피언 감성을 이어간다. 특히 각 실마다 다르게 적용한 도어디자인은 이 집만의 매력 포인트.

 

1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치형 욕실 도어. 상단에 별도로 개폐되는 미니도어를 달아 환기가 더욱 원활하게 이뤄진다.

 유러피언 감성을 표현하는데 패브릭 소파만한게 없다. 우아한 베이지컬러에 골드컬러의 조명을 매치해 기품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고급스러운 몰딩장식이 돋보이는 글라스도어를 열면 둘째 딸의 방이 나온다. 방안에 귀여운 전등갓을 쓴 조명을 달아 소녀스러움을 표현했다.

 

부부의 침실엔 양문형 도어를 달아 클래식함을 표현했다. 세라믹 소재의 플라워문양 손잡이도 분위기를 강화시키는 디테일이다. 이층에 마련된 침실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달린 양문형. 화사한 민트색을 입혀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렇듯 개성 넘치는 도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그림처럼 집안을 장식하고 있다.

 

미희씨네 집은 천천히 살펴볼수록 더욱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작은 것 하나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정성을 쏟아 꾸몄기 때문이다. 거창해 보이는 디테일에 소박한 소재와 컬러를 입혀 핸드메이드감성까지 듬뿍 담아냈다. 화려함과 소박함이 어우러진 프렌치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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