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광고문의
  • 주택저널 E-BOOK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 광고 배너1
수익형 주택 하우징
·Home > 인사이드뷰 > 인사이드뷰
[김달래의 사상체질 Talk]
달래, 냉이, 꽃다지도 알고 먹어야 좋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나니 벌써 남쪽 들판에는 봄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달래와 냉이, 꽃다지가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이런 봄나물은 겨울철에 부족했던 에너지를 공급해주고 봄철에 필요한 생명력을 보충해 준다. 그렇지만 나물마다 특성이 있어 알고 먹는 게 좋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달래는 체온을 올려준다

달래는 봄나물의 대표격이며 된장국에 넣어서 먹으면 그 냄새와 맛이 일품이다. 한방에서는 달래의 비늘줄기를 소산(小蒜 ; 작은 마늘) 또는 야산(野蒜 ; 산마늘)이라는 약재로도 사용해오고 있다.

달래의 주성분은 마늘과 마찬가지로 유화아릴이며, 이 성분은 몸의 체온을 올려서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암세포의 성장을 막아주는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의보감]에서는 “달래는 속을 덥히고, 음식소화를 촉진하며 복통이나 설사를 그치게 하며 뱀이나 벌레에게 물렸을 때는 짓찧어서 붙인다”라고 적고 있다. 또한 기생충을 구제하고 강장작용을 하며,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에도 사용한다.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의 독이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음허(陰虛)인 경우에는 먹지 말아야 한다. 달래는 피부와 위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마늘에 예민한 사람은 날것으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날것으로 먹으며 설사나 복통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소양인 체질인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소음인 체질인 사람은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냉이는 아무 체질에게나 좋다

냉이는 겨자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골고루 분포하는데 잎과 뿌리 전체를 채취하여 식용한다. 냉이는 얼음이 녹자마자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누구나 좋아하는 나물이다.

 

한방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재채(齊寀)라 부르고, 약재로도 사용한다.

냉이는 100그램당 단백질이 4.70g, 당질 3.80g, 지질 0.70g, 베타카로틴 1,136.00㎍,비타민A 189.00㎍RE, 비타민C 74.00mg(시금치의 비타민 C는 60.00mg)이 들어 있어서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해서 나른한 봄날에 입맛을 돋궈주는 채소이다. 그리고 콜린과 아세틸콜린, 푸마르산, 이노시톨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우엉과 흡사한 독특한 향기를 낸다. 

 

냉이의 성질은 차갑지도, 너무 따뜻하지도 않아서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소화기관을 강화시키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하기 때문에 몸이 붓고 나른한 사람에게 좋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식욕 부진이나 코피 흘림, 노인의 무기력증이나 병후 허약에 유익하다.

 

꽃다지는 정력자다

꽃다지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풀이 아니지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이른 봄에 냉이와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방에서는 꽃다지의 종자를 정력자라고 해서 기침이나 심장성 부종에 사용하며, 남성의 정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꽃다지는 약으로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특히 꽃다지 씨앗을 먹을 때는 불순물을 걸러내고 약한 불로 살짝 볶아서 사용한다. 씨앗을 볶을 때는 찹쌀과 함께 넣고 약한 불로 천천히 볶는데 쌀이 노랗게 익으면서 꽃다지 씨앗의 향기가 날 때 쯤이면 불을 끈 다음 쌀을 제거하고 꽃다지 씨앗만 찧어서 쓴다. 꽃다지 씨앗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기침, 천식, 가래, 폐결핵, 폐농양, 삼출성흉막염 등에 사용한다.

 

또한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특성이 있어서 얼굴이나 심장이 부었을 때 효과가 있다. 약리실험 결과를 보면 강심작용을 해서 심장수축작용을 강화하고 심박수를 감소시킨다.

꽃다지는 누구나 먹어도 좋을 정도로 몸을 보강하는 나물은 아니기 때문에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나 몸이 찬 사람, 아랫 배가 차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다만 비빔밥처럼 여러가지 양념을 넣고 먹거나 데쳐서 먹으면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나물보다 씨앗의 약효가 더 강하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왼쪽으로 이동
오른쪽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