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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주택 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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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천장의 유용성]
바로셀로나 아파트 리모델링

중이층에 걸터앉아 천장에 매달린 책상을 쓸 수 있게 디자인된 이 집.

넉넉한 층고는 건축가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정리 구선영 기자 장영남(인테리어 칼럼니스트)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천장에 매달린 제법 큰 데스크는 중이층에서 걸터앉아 쓸 수 있다.

 

■PLAN

프로젝트명 APARTMENT REFURBISHMENT IN GRAN VIA, BARCELONA.

건축가 Anna & Eugeni Bach  협력자 Albert Cabrer 면적 70㎡

사진 Eugeni Bach  위치 Gran Via de les Corts Catalanes, Barcelona

 

살고 있는 집 혹은 이사할 집의 천장이 유난히 높다면 주목해주길 바란다.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전통 건축물이 많은 바로셀로나 Eixaple지구에 있는 이 집은 높은 천장을 상당히 재밌게 썼다. 이 지구엔 층고가 높은 집들이 많다. 건축사사무소 A&EB는 70㎡의 좁은 공간을 휴식이 강조된 집으로 조직화했다. 그런데 그것이 열린 공간에서만 느껴지는 시원스러운 공간감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꽤 인상적이다. 

 

 

▲노출된 천장 장선에 데스크를 달았다.

 

 

닫힌 공간

집 구조는 원래 특이했다. 방 하나가 넓은 파티오(집 뒤쪽에 난 테라스) 쪽으로 나고, 방 두개는 파사드(건물 정면) 쪽으로 나서 환기되고 있었다.

 

문제는 집 크기에 배해 파사드가 굉장히 좁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해 건물 정면에 비해 측면이 두 배 이상 긴 길죽한 사각형 모양의 집이었다. 더구나 집 한가운데에 파티오와 접한 방과 주방이 놓여 전체적으로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었다.

 

 

집은 건물 정면에 비해 측면이 두 배 이상 긴 길쭉한 사각형 모양이다.

 

주방과 파티오 방을 다이닝룸, 건물 정면의 두개 방 그리고 안쪽 욕실이 에워싸는 구조로 이들 공간들이 모두 좁은 두 개의 복도를 통해 연결되고 있었다.

이 집을 작업한 A&EB는 “집의 넉넉한 높이는 열린 공간에서 느껴지는 깊이감, 거의 가구처럼 보이는 주방, 중이층 등을 디자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1 주방 위 공간은 선반에 연결된 화이트 프레임을 밟고 오를 수 있다. 2 개방형의 중이층 구조로 디자인된 주방. 3, 4, 5 거실과 면한 벽에 작은 개구부를 둬서 주방의 독립성과 개방성을 모두 살렸다.

 

 

열린 공간

리모델링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사실상 대대적 구조변경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 가운데 방과 주방을 없앴고 다이닝룸을 주방으로 바꿨을 뿐이다. 개방형의 현대적 거실이 정중앙에 놓이면서 시원스러운 공간감이 일차적으로 얻어졌다.

 

천장이 하나의 공간으로 쓰이도록 중이층의 개방형 구조로 주방을 설계하면서 이차적인 공간감이 확보되었는데, 다양한 높이를 갖는 바닥 면과 여러 방향으로 난 개구부가 공간에 풍부한 깊이감을 제공한다.

 

 

 

 

이런 개방형 공간과 결합된 디자인 디테일은 이번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는다. 주방은 동선이 편리한 11자형으로 배치되었다. 주방가구에 오븐 등 각종 주방기기는 물론 책장까지 짜 맞춰 가구화된 주방을 시도했다. 주방 위 공간은 이 책장 선반과 연결한 화이트 프레임을 밟고 오를 수 있다. 꼭대기에는 제법 큰 데스크를 펜던트 목걸이처럼 천장에 매달아 서재나 게스트 룸으로 쓸 수 있게 했다.

 


건물 정면 쪽 방은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벽 마감만 새로 했다.

 

 

높은 욕실

입구 쪽 욕실, 건물 정면 쪽 방 두개 그리고 그 옆 욕실은 그대로 뒀다. 바닥재도 기존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다만 구조변경이 있었던 곳은 기존 타일과 비슷한 컬러의 타일을 시공해 건축물이 갖는 시간 차를 인테리어적 요소로 이끌어냈다.

 

 

욕실 바닥 높이를 올려 아래는 창고로 쓸 수 있게 했다.

 

끝으로 파사드 쪽 욕실에서 층고의 유용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데 욕실 바닥을 높여 아래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쓸 수 있게 한 아이디어는 신선하면서도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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