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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합체 아파트, 트랜스포머가 되다]
한 해 동안 사랑받은 아파트 평면

아파트를 보면 일상이 보인다. 괜한 말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 평면에 따라 삶의 방식과 질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지난 1년 동안 분양된 아파트 평면을 분석해 눈에 띄는 경향을 찾았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아파트 평면 열전이다.

취재 지유리 기자 사진 왕규태 기자 자료 KCC, 롯데건설, 호반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포한강 스위첸의 84㎡는 ‘ㅡ’자형과 ‘ㄷ’자형 팬트리를 선택형으로 공급했다. 단순히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변신이다.

 

 

 

 

입맛대로 골라봐! 팬트리 or 알파룸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수납을 향한 주부들의 마음일 테다. 이를 반영하듯 아파트평면에는 수납공간인 팬트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팬트리는 주방에서 식료품을 저장하는 일종의 붙박이장으로,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워크인(Walk-in)구조로 설계된다. 베란다를 확장한 탓에 수납공간이 줄어든 이들에게 팬트리는 매력적인 공간 중 하나다.

 

일방적으로 팬트리가 공급됐던 이전과 달리, 최근엔 선택형 팬트리가 대세다. 입주민이 원하는 대로 팬트리의 크기나 위치, 모양 등이 달라진다. 특히 팬트리와 알파룸 중 선택이 가능한 평면이 자주 보인다.

 

 

 

최근엔 무조건 팬트리를 제공하기 보다는,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선택형 팬트리 평면이 인기다. KCC건설의 김포한강스위첸은 무려 세 가지 선택형 팬트리를 선보였다. 주방 옆 공간을 팬트리·알파룸·침실 중 하나로 꾸밀 수 있다. 가족 구성원, 생활방식에 따라 쓰임이 다양해 실용적이다.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기존 팬트리는 용도가 정해져있는 반면, 알파룸 선택형은 입주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쓰임을 정할 수 있어 인기가 있다”고 설명한다.

 

KCC는 김포한강스위첸 84㎡A타입에서 선택형 팬트리평면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ㅡ’자형 팬트리와 다이닝공간을 좁히고 규모를 키운 ‘ㄷ’자형 팬트리 중 고를 수 있는 평면이다. 84㎡C타입은 무려 세 가지 선택형을 제시한다. 주방 옆 공간을 팬트리, 알파룸, 침실 중 하나로 꾸밀 수 있는 것.

이러한 팬트리의 변신은 아파트는 획일적이라는 편견을 깨는 동시에, 입주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평을 얻고 있다.

 

 

 거실과 방 3개가 나란히 이어져있는 이편한세상 뉴스테이 72㎡타입.

 

 

판상형 4베이, 다시 돌아왔다 전해라~

아파트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꼽자면 ‘ㅡ’자형의 직사각형 건물이다. 이어 거실이 집의 중심에 위치하고 그 양옆으로 나란히 침실 3개가 배치된 구조가 떠오른다. 전자를 판상형, 후자를 4베이(bay)라고 일컫는다. 1970년대부터 이 같은 판상형 4베이가 아파트평면의 대다수를 이뤘다. 건축비가 비교적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맞통풍이 가능한 덕에 환기와 채광이 탁월한 장점 덕분이다.

 

2000년대 이후 판상형은 획일화된 평면과 조망권이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더불어 탑상형의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각광을 받으면서 ‘판상형은 촌스럽다’는 이미지마저 생겼다.

 

아파트평면에서 베이(bay)란 ‘벽과 벽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거실이 배치된 방향을 기준으로, 베이를 계산한다. 즉 거실과 나란히 배치된 침실의 개수를 합친 것이 해당 평면의 베이다. 동탄의 푸르지오뉴스테이는 거실과 침실 3개가 나란히 이어진 4베이를 채택했다.

 

그런데 최근 실속형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판상형 4베이구조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한다는 주거 기본에 충실하다는 평가 속에 판상형 4베이가 적용된 중소형평형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인천 도화지구에 공급한 대림 이편한세상 뉴스테이는 59·72·84㎡를 모두 판상형 4베이로 공급했다. 4베이구조는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공간활용이 중요한 중소평형에 적합한 평면으로 꼽힌다. 이런 추세는 대형평형도 마찬가지. 시흥목감에 지어지는 호반베르디움은 102·119㎡타입을 판상형 4베이로 공급한다.

 

채광과 환기 기능이 우수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판상형 4베이 평면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 동백지구에 공급하는 동백하우스디는 3층 규모의 단독형 타운하우스다. 가장 인기가 높은 84㎡ 평형을 수직으로 배치한 평면으로, 일층과 옥상에 테라스를 조성했다.

 

 

식지 않는 ‘테라스하우스’ 열풍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쾌적한 환경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웃도어라이프를 즐기는 이들도 증가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듯 아파트에서도 야외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가 인기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11월 동탄에 선보인 반도유보라 9차는 저층부 일부세대를 테라스하우스로 특화했다. 거실과 침실이 있는 한쪽 면 전체에 테라스를 설계했다. 테라스에서 곧바로 단지 밖으로 출입이 가능해 단독주택과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특화 평면은 사생활 및 조망권 침해로 인기가 떨어지는 저층부를 오히려 주목받게 하는 설계이기도 하다.

 

반도건설이 동탄에 선보인 반도유보라9차는 저층부 일부세대를 마당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로 특화해 관심을 끌었다.

 

이달 중 공급 예정인 대림산업의 이편한세상 오포는 18층, 573세대에 테라스를 공급한다. 거실에서 출입하는 구조의 오픈형 테라스다.

 

좀 더 프라이빗하게 테라스를 즐길 수 있는 타운하우스도 덩달아 인기를 끈다. 단독세대에서 여유로운 공동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등장한 동백하우스디는 84㎡를 3층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설계했다. 일층과 옥상에 개별 테라스가 제공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합친 평면으로 관심을 끌었다.

테라스는 서비스면적으로 분류돼, 테라스하우스가 동일평형보다 실사용면적이 넓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1 넥타이, 벨트 등 남성용 액세서리 수납장과 스탠딩 화장대를 설치해 남성에게 특화된 내부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2 롯데캐슬은 남성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다양한 평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남성만을 위한 워크인 드레스룸. 안방의 규모를 키워 별도의 그루밍드레스룸을 설계했다.

 

 

남심(男心)을 잡아라! 남성 공간의 등장

아파트 분양시장이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주택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을 두는 남성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한 아이디어 평면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의 99㎡타입에 패션에 민감하고 외모를 가꾸는 일명 ‘그루밍(grooming)족’을 위한 남성용 드레스룸을 선보였다. 여성용과 남성용으로 분리된 2개 드레스룸을 제공하기 위해 안방 크기를 기존보다 0.5베이 확대했다. 그렇게 생겨난 공간에 스탠딩 화장대와 넥타이·벨트 등 남성 액세서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설치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이정민 인테리어 팀장은 “남성 고객의 요구사항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반영시킬 필요를 느꼈다”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요리하는 남성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해 이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기존 주방 작업대(85cm)의 높이를 5cm 높인 ‘드림키친’도 개발했다.

인테리어에 흥미를 가진 남성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건설사의 평면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내력벽을 3곳으로 최소화한 대림건설의 디하우스는 가족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한 공간구성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스튜디오 원룸부터 방 4개짜리 주택까지 다양한 평면이 가능하다. 사진은 거실과 주방을 오픈해 가족중심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 모습이다.

 

 

커져라! 만능 가제트팔? 아니, 만능 가변형평면!

방 3개를 고집하던 아파트 평면에 변화가 일고 있다. 3·4인 가족뿐 아니라, 2명의 신혼부부로 시작해 가족수가 늘어남에 따라 평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가족구성에 따라 방을 줄이기도, 늘리기도 하는 가변형 평면도 지난 한 해 동안 사랑받았다.

 

 

호반베르디움은 거실과 이어진 방을 가변형 벽체로 설계했다. 가벽을 모두 헐어내면 광폭 거실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말 공급된 시흥목감의 호반베르디움은 거실과 맞닿은 방을 가벽으로 설계했다. 가족 구성원이 3인 이하일 경우 가벽을 해체해 방을 없애고 거실을 보다 넓게 누릴 수 있다. 최근 가족생활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광폭거실이 가능한 가변형 평면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대림은 한 발 더 나아가 내력벽을 최소화한 디하우스(D.House)평면을 개발했다. 디 하우스는 내력벽이 3곳에 불과해 주방과 화장실처럼 물을 쓰는 공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을 모두 합쳐 스튜디오 원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평면이다. 신혼부부에서 시작해 자녀가 생길 때마다 그에 맞춰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 내력벽이 적어 향후 리모델링이 수월한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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