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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using’을 만든다-추진방안]
주택의 품질향상 통한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주택한류’라고 할 수 있는 ‘K-Housing’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주택건설기술과 주택품질을 업그레이드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나라보다 앞선 주택건설기술과 품질은 곧 우리나라 주택산업의 발전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우리 주택문화를 선진화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취재 및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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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16일 AIIB(Asia Infra Inbestment Bank,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가 공식출범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AIIB의 출범으로 건설업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에 인프라 건설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면 그간 해외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건설업체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AIIB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에 교통, 통신, 건설 등 기초적인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의 주도하에 설립됐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중국과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 건설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투자금액이 7300억 달러(8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란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것도 역시 건설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경우 플랜트와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해 2020년까지 매년 2000억 달러가 넘는 투자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기간에도 현장사무소를 유지하는 등 의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상황들은 최근 저유가 등으로 중동특수가 퇴조하면서 어려움을 맞고 있던 우리 건설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간 우리 건설업체들이 중앙아시아나 동남아시장 등에도 간헐적으로 진출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의 건설기술과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주택한류’를 보급하는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세계 주택시장의 흐름과 트렌드 파악해야

‘주택한류’를 이루는 길은 주택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 주택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이다. 주택의 품질 향상과 주택산업의 발전은 기실 동전의 양면이나 마찬가지다. 어느 한쪽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한쪽이 잘 되면 다른 쪽도 당연히 따라오게 된다. 주택산업의 발전은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그간 ‘K-Pop’이나 드라마 등이 한류바람을 몰고 올 수 있었던 것도 질적 향상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데 힘입은 바 크다. 그리고 이런 한류바람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편으로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일시적인 반짝 인기로는 한류바람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는 어렵다.

 

‘주택한류’는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상태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주택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기이고, 올해는 그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자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이를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주택한류라는 것이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해야 하는 것인 만큼 세계적인 주택시장의 흐름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주로 국내시장을 무대로 한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여기에는 비단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평면설계나 인테리어 등도 모두 포함된다. 주택에 필요한 자재도 포함될 것임은 물론이다.

 

● 고품질 주택건설

주택한류를 실현할 수 있는 첫 번째 방안은 주택품질의 향상이다. 한류바람을 일으킨다는 것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우리나라의 상품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품질이 좋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에게도 내놓기조차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고품질의 주택을 건설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고품질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공기술의 뒷받침이 필요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평면, 아름다운 미관이 더해져야 한다. 한편으로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도록 해주는 공간구성도 빠져서는 안될 부분이다. 그리고 여기에 집에 사는 사람들의 감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인테리어적인 요소도 필요하다.

 

결국 이런 내용들이 잘 어우러져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 기술부분은 우리나라 건설업체들도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대표적인 건축물들을 상당수 수주해 시공한 바 있다.

 

평면의 개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건설되는 주택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평면이 선보이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거실을 중심으로 하는 공간구성이 있는가 하면 안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평면형태도 선보인다. 평면을 일렬로 배치하는 3-bay나 4-bay 형태의 구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3-bay나 4-bay 평면은 개방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최근의 평면설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가변형 벽체의 설치와 세대구분형 평면, 틈새공간을 활용한 공간의 효율적 이용 등이다. 가변형 벽체는 가족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공간의 구성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세대구분형 평면은 세대가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형 가족구성에 맞춘 평면이다.

 

틈새공간의 활용은 죽어 있던 공간을 살려낸다는 점에서 전체 주거공간의 활용도를 높여줄 수 있다. 이는 보다 여유로운 삶으로 이어져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주택의 품질향상이 궁극적으로 생활의 질을 보다 편안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이들 새로운 평면의 개발은 전반적인 주거문화의 진일보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주택품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주택외관의 다양화도 필수적인 요소다. 과거 아파트들은 대부분 판상형으로 이루어져 도시의 흉물처럼 각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의 아파트들은 판상형외에 탑상형이나 Y자 형태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외관 디자인도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이미지를 주택의 외관에 나타내려고 하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기실 전통건축의 이미지는 주택의 품질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한류는 우리의 전통적인 멋을 바닥에 깔고 그것을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통건축의 멋을 우리 아파트의 내외부에 담아내는 것도 그래서 중요한 일일 수밖에 없다.

 

●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쟁력 강화

우리나라 주택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택의 한류바람을 일으키려면 세계의 주택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업체의 출현도 뒤따라야 한다. 몇몇 대형 건설업체들이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겨루고 있지만, 전자산업부문에서 이룬 명성만큼 아직은 세계적인 명성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주택건설업체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선두권으로 진입할 수 있어야 주택한류도 지속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러자면 디자인이나 평면개발 등의 소프트웨어는 물론 경영전략이나 사업전략 같은 하드웨어 부분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우리 건설업체들이 아직도 과거의 주먹구구식 경영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과거 우리나라 주택건설업체들은 외형성장에 주력해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의 고도성장과 산업화·도시화의 바람을 타고 주택의 대량공급이 필요하던 시기였던 만큼 집을 짓기만 하면 팔렸던 시대였다. 그러나 외형성장에 치중하다보니 내실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았다. 어느 면에서는 내실을 다질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IMF라는 충격이 몰려오면서 많은 주택건설업체들이 사상누각처럼 쓰러졌다. 그 와중에서도 나름대로 내실을 다져온 업체들은 살아남았다. 1970년대에 주택사업을 시작했던 업체들중 지금까지 남은 업체들은 불과 몇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이는 주택업체들의 자생력이 매우 취약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택건설업체들이 자생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은 주먹구구식 경영행태가 적지 않은 요인이 됐다. 집을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이었으니 굳이 경영합리화라는 말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주택시장을 내다보고 시장의 변화를 예측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사업전략을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제대로 된 구상이 없었다는 얘기다.

 

다행히 최근들어 주택시장이 장기간 침체를 겪으면서 자생력을 갖춘 주택전문업체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주택업계의 판도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전문업체들은 기술개발이나 평면개발 등에서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는 우리나라 주택산업의 측면에서도 반가울 일일뿐 아니라 앞으로 주택한류를 만들어나가는데도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경영합리화라는 측면은 아직도 우리 업체들이 더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는 지적이 많다. 연결재무제표만 해도 도입된 것이 몇 년에 불과하다. 경영자의 직감에 의한 주먹구구식 경영이 아니라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보다 합리적이고 정교한 경영행태가 자리잡아야 한다. 그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최근 주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 업체의 CEO는 “우리나라 주택업체들이 과거에는 외형성장에 주력하면서 내실을 제대로 다지지 못하다보니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충격에 취약했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으면서 “그러나 몇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체질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 미래 첨단 주거문화 창조

주택한류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의 첨단 주거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주택에 들어가는 첨단시스템은 그 자체로 우리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미 집밖에서도 집안의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적용되고 있다. 이제는 밖에서도 마음 편히 일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첨단시스템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가장 자신있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IT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놀라는 것도 바로 각종 시설에 설치된 첨단시스템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시스템이 우리나라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다. 

 

주거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몇몇 주택건설업체에서도 상설전시관을 통해 첨단 주거기능을 갖춘 미래의 주거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봇이 청소를 하고 가사일을 돌보아주며, 집안에서도 멀리 병원과 연결해 건강을 체크할 수도 있다. 첨단시스템은 과거 우리가 상상으로 그렸던 주거의 모습을 현실화시켜주고 있다.

 

최근에는 주거공간의 디자인도 첨단화되고 있다. 이는 첨단시스템의 도입과 맞물려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주거공간의 품격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는 요소로 꼽을 수 있다. 한편으로 첨단기능을 갖춘 시스템의 공간에 주거공간의 감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가 결합되면 인간의 품격을 갖춘 공간이 될 수 있다.

 

특히 디자인적 요소는 감성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적 감성이 접목된 주거공간은 따뜻한 정이 흐르는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고, 이것을 국제적 감각에 접목시킬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글디자인을 통해 세계에 진출한 것이나 한복디자인으로 세계패션계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디자인 부분에서도 한국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마루의 개념을 아파트에 도입한 예나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에서 중정을 도입하는 예 등이 그러하다. 단독주택에서 황토방을 만드는 것 또한 한국적 공간의 재생이다. 한국적 전통의 멋을 현대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주택한류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일일 수 있다.

 

주택한류는 아름다운 외관과 효율적인 공간활용, 그리고 인간의 따뜻한 정이 흐르는 공간구성 등을 통해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설계나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자재 등이 모두 어우러져야 한다. 이제 우라 입장에서는 주택한류를 위한 첫발을 떼는 만큼 주택산업의 전반을 살펴보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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