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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주택건설업계 신년 경영전략]
‘위기 극복 위한 내실경영’ 아래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 건다

올해 주택건설업체들의 화두는 ‘위기속 기회’로 요약된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이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여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은 올해 경영환경이 밝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내실을 기하되, 기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전략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취재 및 정리 주택저널 편집팀

 

주택저널 기사 레이아웃

 

● 지난 1월16일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공식출범했다. 아시아 경제발전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AIIB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인프라 개발과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수주고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다국적 은행이다. AIIB 지배구조는 총재 및 부총재 등 경영진과 12명의 이사회로 구성된다. 이사의 임기는 연임이 가능한 2년이다. 이사회는 AIIB의 정책수립, 감독, 예산 승인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은 AIIB 전체 57개 회원국 가운데 5대 주주(지분율 3.81%)로 이사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사회가 투자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하는 구조여서 국내 기업들은 AIIB 지원 사업에 보다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이사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된 것이 국내 업체들의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간 개발수요만 7300억 달러(811조원)로 추산되는 아시아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 건설업체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 등 몇몇 대형 건설업체들은 조직개편 등을 통해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도 AIIB 지원 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실현성을 높이고자 해당 사업에 AIIB 재원을 끌어들이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AIIB의 출범에 따른 아시아지역 인프라 건설계획이 국내 업체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AIIB의 최대주주인 중국이 주도할 경우 가격경쟁력에 앞선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독식할 우려도 있고, 중국 경기침체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으로 투자계획이 제대로 실현될지도 두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 극복 위한 패러다임 전환에 초점

AIIB의 출범이라는 호재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 주택건설업계는 내실 경영과 위기 극복을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에 경영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기보다 수주, 영업, 조직운영 등 사업 전반의 고도화,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올해 위기의식을 느끼는 이유는 저유가를 비롯, 내수 침체,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불안 등 건설업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과거와 같은 양적 성장 기조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현실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주요 주택건설업체 CEO들의 신년사에도 이같은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이들은 저유가에 따른 중동수주 감소 및 신흥국 재정 악화, 내수 침체 등의 불안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실경영과 함께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중동 등을 대체할 신시장 개척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내실을 다지고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닦는 한해로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공격적인 수주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추진과 수주를 통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확립,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단순 EPC(설계-구매-시공) 수주에서 벗어나 기획제안형·투자개발형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업의 구조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대건설과 GS, 대림산업 등은 해외 사업에서 단순 도급형태인 EPC 형태에서 벗어나 사업 진행단계부터 참여하는 투자형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호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전세난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주택분양에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들도 없지 않다. 실제로 건설사들의 올해 주택공급 예정물량은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실제 건산연 등에서는 향후 부정적 요소가 커지겠지만,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올해의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해 나가겠다는 주요 건설사의 신년 전략을 살펴본다.

 

현대건설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건설시장 환경 악화로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며 “창조적 대안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나누어 각각의 시장에 맞는 상품을 선별,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현장이 최고의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해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기술과 연결해 기획제안형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투자개발형 사업에 적극 진출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며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수주방식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는 설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수현 사장은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현대건설만의 혼과 정신이 살아 숨쉬는 조직, 정체성으로 똘똘 뭉친 현대건설을 만들기 위해 올해를 ‘네오 현대 정신(NEO-HYUNDAI SPIRIT)’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건설리더를 지향하는 현대건설의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네오 현대정신은 신(信) 창(創) 통(通), 신념, 창조, 소통을 말한다.

정 사장은 “NEO-HYUNDAI SPIRIT의 조직문화가 든든히 뿌리를 내려 우리 현대건설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도약의 발판을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AIIB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고 이를 위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동 발주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개발수요만 연간 수백조원이 넘는 아시아는 대체시장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현대의 인식이다. 따라서 AIIB 운영이 본격화되면 이에 발맞춰 관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1만6787가구의 주택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

●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내실경영’에 무게를 실었다. 박 사장은 “2016년은 외형적 성장보다 내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내실강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수주, 시공, 운영 등 사업 전 측면에서 수익을 우선하는 등 실리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유가 장기화와 중국·인도 건설사들의 약진으로 기존 시공 및 EPC 프로젝트만으로는 회사의 성장 및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히고 “기존 역량을 고도화하고 기획·금융·운영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성 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는 내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수주에서 준공까지 모든 과정을 단일 조직에서 수행하는 사업 본부 총괄 체제를 구축,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주체를 명확히 했다. 또 해외사업조직 및 해외지원조직을 신설·강화하는 등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AIIB 관련시장 공략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AIIB 출범에 따른 아시아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어학 능력 개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주택건설에 있어서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4만2168가구를 공급한데 비해 올해는 절반 수준인 2만526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월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1690세대)’를 시작으로 실수요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GS건설

●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인재육성과 함께 새 비즈니스 발굴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치열한 경쟁과 프로젝트 고도화로 예전의 관행으로는 생존 자체가 어려워진 경영환경이 도래했다”며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GS건설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임 사장은 “올해를 거치면서 회사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3년과 2014년 경영위기를 이겨낸 ‘동지애’와 배려하는 마음, 솔선수범하는 ‘책임’으로 성과창출의 토대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EPC 사업과 사업 기본 설계부터 운영까지 참여하는 투자형 사업 위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장은 “향후 건설업이 고난이도의 EPC 사업, 대규모 EPC 사업, 투자형 사업, 서비스 산업으로 주류의 흐름이 옮겨가고, 이에 따라 회사의 비즈니스 구도도 사업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 전략영업, 기술개발 등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원가혁신 및 시공역량 강화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재양성과 정도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저유가에 따른 해외 발주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출혈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기획 제안형 사업으로 해외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AIIB, KOIF 등을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진출 확대도 모색 중이다.

GS건설은 올해 2만1700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사업별 시장 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수주, 집행 등 주요 분야에서 선제적 대응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건설 시장의 저성장 국면 지속과 저유가 장기화에 따른 사우디, 쿠웨이트 등 기존 해외 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리드 디벨로퍼 도약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포천 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 운전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디벨로퍼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발전, 유화를 포함한 모든 사업부문 간 협업체계 구축과 전문역량 확보를 통해 주요 대상국가별 Country Marketing을 적극 추진하고, 철저한 시장분석 기능을 강화해 사업개발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주택건설에 있어서는 올해 2만397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 지난해 검찰조사와 공정위 과징금 부과 등으로 고초를 겪었던 포스코건설은 올해를 ‘위기경영의 해’로 선포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클린앤캐시(Clean & Cash) 경영, 투명경영 강화 등 경영안정성을 거듭 강조한 뒤 “고통을 나누고 지혜와 열정을 모은다면 다시 한번 대약진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무 구조가 취약한 기업과 이머징 마켓은 유동성 위기 등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한 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투자사업과 프로젝트의 잠재부실을 상시 점검해 개선방안을 찾고 손익악화 때에는 원인을 규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금 흐름을 사업추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건설은 올해 잠재부실 개선 등 리스크 관리에 치중할 방침으로, 특히 전략적 제휴를 맺은 PIF(사우디 국부펀드)의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중동지역을 제2의 베이스캠프화하고, 한국형 글로벌 E&C(Engineering & Construction)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 건설은 주택은 모두 1만6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건설

● SK건설은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최광철, 조기행 SK건설 각자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전례 없이 혹독한 시장환경과 마주치게 될 것”이라며 “최근의 환경변화는 단순 EPC(설계-구매-시공) 모델이 더 이상 미래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또 “신흥국 금융시장과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대형 건설업체 어닝쇼크 등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흑자전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의 올해 주택건설 공급계획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3059가구이다.

 

 

삼성물산

● 합병과 구조조정 등으로 분주한 한해를 보낸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Expertise(전문성), Execute(실행), Expand(확장) 등 3E 선순환’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올해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히고 “업무 전문성, 체계적 실행, 강점이 있는 시장으로의 확대 등 3E 선순환을 통해 ‘이익이 기반이 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해 1만187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는 “저성장시대 진입과 성숙기에 접어든 건설산업은 희망보다는 많은 걱정과 우려가 앞서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밝혔다.

사기(史記)의 이장군열전에 나오는 말인 사석위호는 정신을 집중해 혼신을 다하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7조6000억원 △매출 4조7000억원 △원가율 90.4% △경상이익 2000억원 △해외 수주 5000억원 달성 등을 내걸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 준공과 레지던스 분양 등을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주택건설물량은 지난해 1만820가구에서 올해 1만3934가구로 늘었다.

 

 

현대산업개발

●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산업개발은 올해를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선포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면세점 사업 진출, 아이콘트롤스 상장 등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 과제는 △1등 디벨로퍼 위상 강화 △독창적 사업모델 ‘유일기업’ 자리매김 △일하는 방식 혁신 △독자적인 패러다임 창조 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주택은 올해 모두 1만4000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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