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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의 사상체질 Talk]
굴은 기운을 보강한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제철음식 굴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굴은 영양만점의 식품이지만 섭취시 주의할 점이 적지 않다. 또한, 개인 체질에 따라서도 굴 섭취를 조절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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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에는 먹지 말아야

굴은 독특한 맛과 향기가 있어서 예전부터 식용이나 약재로 많이 사용해왔으며 최근에는 대부분 양식해서 공급하고 있다. 굴은 소금의 농도가 낮은 해안에서 서식하며 1년 만에 다 자란다. 우리나라 연안이나 일본, 대만근해에 분포하고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만점의 식품이지만 지역이나 나라마다 굴을 먹지 않는 계절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보리가 피면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벚꽃이 지면 굴은 먹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또 서양에서는 ‘R’자가 들어있지 않는 May(5월), June(6월), July(7월)과 August(8월)에는 생굴을 먹지 않는다.

 

5월부터 8월까지는 굴의 산란기이기 때문에 종족의 보존을 위해 독성을 갖게 된다. 또한 이때에는 바닷물에 여러 종류의 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 대장균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날 것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남성 호르몬을 생성한다

굴은 조개류 가운데서는 육질이 부드러워서 소화와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비타민과 무기질류의 공급원으로서 바람직하다. 특히 굴에 들어 있는 아연은 90.0㎎이나 되는데 꼬막의 1.5㎎에 비해 60배나 많다. 이 아연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본원료가 되기 때문에 카사노바가 매일 굴을 먹고 정력을 보충했다는 설도 있다.

 

또한 ‘배 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지만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하얗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굴은 피부건강에 좋은데, 바로 아연 때문이다. 아연이 부족하게 되면 피부에 심한 농포와 습진이 생길 수도 있고, 탈모가 나타나기도 하며, 손발이나 사타구니에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아연은 과도하게 술을 마실 때, 항우울제, 코티졸이나 프레드니솔론 같은 항염증제, 이뇨제 등을 먹을 때, 식이섬유를 많이 먹을 때도 그 요구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굴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굴은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고, 구리와 철, 마그네슘, 요오드 등과 같은 무기질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강장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굴껍질은 80~95%가 탄산칼슘이나 인산칼슘이고, 마그네슘과 규소, 산화철, 알미늄 등이 들어 있다.

 

굴은 강장작용을 한다

굴은 석화(石花)라고 부르고, 그 껍질을 모려분(牡蠣粉)이라 부른다. 굴은 혈액을 자양하고 기력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과로나 불면증, 심리적 불안감, 가슴답답함, 얼굴로 열이 자주 달아오르는 사람이나, 갈증이 심하게 나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또 굴은 간기능을 도와주고 보혈작용을 해서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아서 얼굴의 혈색을 곱게 하고 살갗을 보드랍게 만들어 준다. 더구나 굴의 속살과 더불어 그 껍질도 상당한 효능이 있는데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고 불안할 때도 좋고, 머리가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날 때 사용한다. 또 위산과다증이나 설사, 몽정을 자주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굴은 단백질이 주성분이지만 열량은 낮다. 100g당 생굴이 64㎉로 사과(57㎉)보다 조금 높은 정도여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권장되고 있다. 특히 굴 속에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근골격계를 만들고 피로를 풀어주며 삼투압을 조절하는 한편으로 지방조직을 조절해 비만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여성들은 수시로 굴을 통해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서 좋다.

 

굴은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

굴은 껍데기를 꽉 다문 것이 싱싱한 것이고,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지질의 함량이나 글리코겐의 함량이 증가해서 맛이 가장 좋다. 또 굴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데 평소에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굴을 주로 먹지만 요리해서 먹거나 익혀서 먹는 것이 소화율이나 흡수율 측면에서는 더 효과적이다. 굴요리 중에는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굴전, 굴밥, 굴무침, 굴국, 굴찜, 어리굴젓 등이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굴을 태양인의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간 기능이 떨어지거나 체력이 약해졌을 때 약으로도 사용한다. 굴은 홍합 같은 바닷조개나 재첩 같은 민물조개, 달팽이나 다슬기처럼 간염이나 간경화증 등의 질환에도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먹으면 좋다.

다만 태음인이나 소음인 같은 체질의 사람들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맥이 약하거나 식욕이 없는 사람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과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활발한 저술, 강연, 방송 활동을 통해 사상체질의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의사도 못 고치는 만성질환 식품으로 다스리기’,‘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다이어트’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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